남편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말기를 바라는 고 이영권 선생의 미망인 가재분씨를 만나다‘내 굴밭 빼앗기고 남의 굴 까며 연명하다니....’“남편(고 이영권 선생)은 죽음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찾아주려 했지만 일년여의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어....”“지난겨울도 힘들었지만 앞으로 닥칠 이번 겨울은 몇 배 더 힘든 겨울이 될 것 같아. 도대체 어떻게 살까 걱정에 잠도 안오네요”11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오전 11시경 소원면 의항리 해수욕장 진입로 언덕 길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에서 연신 굴을 까고 있는 네 명의 아주머니들 사이에 있던 고 이영권 선생의 미망인인 가재분(62세)씨는 긴 한숨 속에 두 마디를 내 던지고는 또 다시 침묵 속에 굴을 까고 있었다.
■ 인터뷰 - 소원면 모항1리 정낙민 이장과 김성완씨“국립공원에 산다는 것은 내 집도 내 것이 아니다”정부가 국립공원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할 전망인 가운데 국립공원지역에서 살고 있는 소원면 모항 주민을 만나 그 동안 겪었던 생활의 불편한 상황들을 이야기 해봤다.소원면 모항 1리에서 이장직을 맡고 있는 정낙민씨 그는 모항항이 1종 항으로 지정됐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개발행위규제가 강화돼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정 이장은 “모항항은 국립공원지역으로 지정되어 92년도 국가지정 1종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인해 개발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에 의하면 모항항은 국가지정 1종항으로 지정되면서 500톤 이상의
“태안사태 1주년 행사는 피해주민 위한 것, 포장되면 안돼”태안 앞 바다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지 1주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초기, 신속한 복구와 피해보상 등 당면사항에 대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펼쳐야 한다며 거론됐던 태안군 유류피해 대책위 연합회. 허나 반년이 넘도록 유명무실한 존재로 전략하면서 군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21일 연합회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실추된 위상을 드높이려고 하고 있어 신임 이원재 연합회장(사진)을 만나보았다.▲연합회가 구성 및 조직개편을 했다.▼그렇다. 처음 연합회를 구성할 때는 3개 수협(남면, 서산, 안면)과 비수산분야 대책위, 선주협회 등이 참여했지만 현재는 기름유출사고 이후 신고 된 피해단체 15개가 통합된 연합회다
“내가 만든 내 땅을 내 돈 내고 사라고... 어림없지”학교법인 송설당 교육재단 토지 매각에 맞서는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이병문씨. “한해 농사짓고 나면 얼마나 남는 줄 아나? 아무것도 없어...마이너스 농사지...근데 비싼 가격에 땅을 사라고 하니...”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병문씨(70). 지난달 31일 학교법인 송설당 교육재단으로부터 안내장을 받은 그는 요즘 갈수록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씨는 트랙터, 이양기, 콤바인 등 장비사용료와 비료, 제초제, 농약을 구입한 비용을 제외하면 한해 농사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제로다.“트랙터 사용료가 얼마인줄 아나? 한마지당 35,000원이여, 이양기는 30,000원이고, 콤바인은 더 비싸지 4만원, 또 비
인터뷰 … 도민체전 금메달을 딴 형제 씨름 선수 김보성 · 동훈 형제을 만나다“태안에서 계속 씨름하고 싶은데, 실업팀이 창단되었으면 좋겠어요”씨름을 통해 태안에 은혜를 갚고 싶은 형제 씨름 선수의 간절한 소망일년여 만에 다시 찾은 태안고등학교 씨름장.주말인 지난 2일 오후 2시경 작년과 비슷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두 명의 씨름 선수들이 살을 맞대고 연신 기술을 걸고 피하려는 모습이 흡사 호랑이와 사자의 싸움처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어 보았다. 씨름장 입구에서 한동안 이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았다. 서로 조금도 양보 없이 기술 훈련을 하고 이어 밧줄을 타는 체력 훈련까지 마치는 동안 한시간 넘게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들 씨름 선수들은 다름 아닌 지난해 11월 본보가 소개한
방제 인건비1~2월분 전액 지급, 3~6월분도 곧 지방채로 지급할 예정피해를 당한 태안군민 하나로 모으는데 행정력 총집중해 대응토록 하겠다지난해 12월에 발생한 기름유출사고가 벌써 9개월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 추석 명절을 맞이했다. 이에 본지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온 출향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진태구(사진) 태안군수와의 인터뷰를 했다. △유류피해 이후 9개월이 흘렀다. 출향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류피해 당시부터 현재까지 중요한 상황을 정리해 본다면?= 지난해 12월 7일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처음으로 사고 소식을 들었다. 사실 그때 저는 ‘아! 이제 태안은 끝났구나’라는 생각뿐이었다. 일요일도 없이 낮에는 방제작업에 밤에는 밀린 업무처리에, 우
민선4기 전반기를 마친 진태구 군수에게 군정 각종 현안에 대한 서면인터뷰를 통해 향후 군정의 방향과 과제를 알아보았다. 1. 민선4기 첫해는 태안 기업도시 유치, 신재생종합에너지특구조성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우리군은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꽃박람회 개최로 태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특히, 주 5일 근무제가 활성화되면서 가족단위 관광이 많아져 어느 때보다 관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시기입니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24일 착공한 태안 기업도시는 국가 균형발전과 품격있는 미래 관광·레저시장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잘 아시다시피 우리 태안은 32개의 해수욕장과 41개의 아기자기한 항포구 등 천혜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1,300
육군이 창군 이래 최근까지 병사나 변사로 처리된 후 재심의를 통해 순직자로 인정된 ‘유가족 찾기 운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태안군에서도 40여명이 전사 및 순직으로 재분류됐다.이 가운데서도 전사 및 순직자 재분류 명단 공개 이후에도 1년여 만에 어렵사리 찾게 된 고(故) 한민수의 미망인 가응춘(86세, 송암2구)할머니.가 할머니는 남편이 이제라도 순직자로 재분류돼 고맙다고 했다. 가 할머니는 “6.25전쟁이 끝나고 바로 군대에 간 남편이 2년만에 병사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믿을 수 없었다”며 “군부대에서는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때는 믿지 못했지. 화장한 상태로 인계받아 여기 집 앞에다가 묘를 세웠지”라고 당시 기억을 되짚으며 말했다.19살에 시집 왔다는
구름포 해수욕장 개장 위해 투혼의 방제작업“구름포에서 너무 열심히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꼭 한번 취재 좀 부탁 한다”는 제보를 받고, 고종남 태안군청 종합민원실장을 만난 것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30분경 의항리 구름포 해수욕장 뎅갈막쪽 바위 사이 이다.만날 당시 방제복에 기름투성이 상태의 고 실장은 큰 호수를 들고 바위와 돌 틈에 끼여 있는 기름을 손수 씻어내면서 현장의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뭔가 요구사항을 지시하고 있었다. 어떻게 직접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지 물어 봤더니 “한 5개월 넘게 이일을 하다보니 나도 기술자가 다됐고, 노하우도 많아 졌어요 하하하...”하며 호탕한 웃음으로 말끝을 흐렸다.군청 공무원들은 군내 기름사고 현장을 지역별로 분배 받아 완전 방제
“바닷가 깨끗해 지는 것 보며 힘든 것 잊어”▶어떤 일을 주로 하셨나요?처음에는 사고 현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해 가이드 같은 역할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전에 일찍 현장에 나와 주변과 급식소를 정리 한뒤 봉사자들에게 배식을 하고 나면 오후 에는 뒷정리로 박스, 음료수, 캔, 재활용품등을 정리해 교회 어려운 성도에게 갖다드리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기억에 남는 자원봉사자가 있다면?일반인들도 열심히 해 주셨지만 특히 장애인들이 너무 열심히 기름을 닦아주는 것을 보며 감명을 받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라면 한 그릇을 먹고도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볼 때 새로운 힘이 생겼습니다.▶자원봉사를 하면서 보람이 있었다면?기름으로 범벅된 바닷가가 깨끗해 지는 것을 보면서 힘든 것도
창간 18주년 태안신문에 바란다!
‘태안군 지도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가해자가 삼성과 현대인데 군민이 단결만 하면 된다’“지난 12월 7일 발생한 태안 앞 바다의 기름유출사고는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거나 예견할 수도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인재로서 단 몇 사람의 방심과 나태함이 태안과 국민 모두는 물론 자연 환경에까지 얼머나 극심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끼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증명하고 있다”여수시 의회 환경복지위원회 고효주 위원장은 태안 기름유출사고를 한마디로 인재라고 규정하고 있었다.지난 1995년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 시 시의원으로 있으면서 여수. 여천해영오염시민대책본부 공동의장과 LG유조선사고 환경조정위원직을 맡아 사고 해결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고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7일 태안사고
태안 가고 싶어 40명 모집한 것이 2,000명 될 줄이야▶매주 일요일마다 쉬지 않고 다니는데 피곤하지 않으세요?태안에 오는 것이 좋고 매번 즐기고 있어요 또 오고 싶어서 잠이 안 올 정도예요▶카페를 어떻게 해서 만들게 되었나요?기름사고후 제가 태안에 자원봉사를 오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태안군청에 자원봉사 신청을 문의 했더니 40명이 되야 받아준다기에 제가 오고 싶은 마음에 40명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2,000여 명에 이르렀다.▶언제까지 할 계획인지?앞으로 6월 말까지 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가을부터 또 다시 시작할 계획이지만 태안군청에서 그만오라고 할 때까지 하고 싶다***** 무단전재 및 재 배포금지 *****
“기름제거하며 자신이 깨끗해지는 것 느껴”▶봉사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기름띠를 제거하면서 오히려 우리 자신이 깨끗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태안과의 인연을 통해 태안이 깨끗해질 때까지 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태안 주민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함께한 CGM 가족에게 어떤 마음이신지요? 지금까지 수고한 CGM 자원봉사단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태안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할 때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마지막 한 말씀 하신다면?태안의 회복이 있기까지는 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태안 지역민들이 희망을 갖고 일어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한, 아쉬움이 있지만 방제작업을
예수사랑 전하려 자원봉사 택해▶어떻게 해서 이런일을 하게 되었는지?예전의 저는 하루에 소주 5~6병을 마시고 싸움 잘하는 대장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를 잘 믿는 믿음 좋은 아내를 만나서 나도 예수를 믿고 인생이 바뀌게 되었죠. 지금은 감사해서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음식비 자금은 어떻게 조달하시나요?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때를 따라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보내주셔서 그 은혜로 감당하고 내힘으로 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 곳에서 생활은 어떻게 하시는지요?가족과 떨어져 이곳 마을회관 2층을 숙소로 회원들과 생활 하다가 토요일 날 집에 올라 가서 일요일날 내려오는데 벌써 5개월 가까이 되네요.▶다음 봉사장소는 어디이신지?나를 필요로 하는
“효율적인 봉사의 확대가 필요하다”△어떤 마음으로 봉사 했는지?적은 인원으로 엄청난 일을 감당해야 했기에 때론 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허나, 당시는 그럴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정말이지 힘이 들어 울 때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불을 끄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봉사의 아쉬움이 있다면?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많은 단체와 모임들이 다녀갔는데 앞으로는 서로 연계하여 효율적인 봉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한마디?피해를 당한 당사자이면서도 우리지역에서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센터의 모든 봉사 활동이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라고 생각한다.***** 무단전재 및 재 배포금지 *****
엄청난 기름바다 보며 재난대책본부 설치▲다른 봉사단체와 다르게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한 이유는?사고당시 마외지역에 현장조사를 왔었다. 노인 몇 분이 엄청난 기름바다 앞에서 방제작업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하여 이 지역을 맡아서 할 계획으로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하게 되었다. ▲요즘엔 어떤 작업을 하는지?요즘에 모래와 자갈등의 기름을 닦아서 건조시켜 바닷가에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방제업체의 작업에도 관심을 갖고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마외지역에 큰 힘이 된 수원시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전국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갔지만 수원시처럼 조직적, 체계적, 헌신적으로 봉사한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수원시의 도움이 있어 지금의 마외지역이 있고 우리 JC에게 큰 힘이 되어 감
■ 인터뷰-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연합대장 윤희신지역단체, 활동 요청시 적극지원 나설 것▲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대원은 얼마나 되나요?태안군 8개 읍·면의 10개 지대에 40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되 있다.▲앞으로 자원봉사의 계획이 있다면?태안기름유출사고 초창기 때 보다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줄었지만 우리는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고 이제 지역경제살리기 차원의 태안지역 홍보 지원에도 나설 것이고, 앞으로 서울 삼성본관 앞에서 1인 시위도 있을 것으로 보여 져 참여할 것 같다.또한 지역단체에서 추가적인 활동 요청이 있을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고맙다는 인사밖에는 드릴 것이 없다 한두번 오시는 것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데 오늘 오신 충청남도
■ 인터뷰 / 의항분교 찾은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태안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학생들은 우리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기름 유출사고로 모든 것이 힘들 텐데 해 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힘이 나고 어려운 환경에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소원초 의항분교를 찾은 전교조 정진화 위원장(사진)이 강명식 교장선생님에게 던진 첫 마디였다. 지난달 27일 오후 1시 30분경 의항분교 16명의 학생들은 운동장에 있었다. 이한규 선생님이 교실로 다 모이라고 할 때까지 사이좋게 놀고 있었다.오전에 장학금을 받은 성일이는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하니 또 주느냐고 묻는다. 정 위원장은 의항분교 어린이들에게 전부 장학
지역민, 지속적으로 도울방법 찾을 것▶캠프의 느낌이 따뜻한데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요?처음에 지역민들이 추운데서 식사를 하고 쉴 곳도 마땅치 않아 TV등 문화시설을 갖춰 주민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을 마련코자 설치하였으며 차후에는 지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봉사하시며 보람이 있다면?마을 주민들이 순수하시며 사랑이 많으시고 저희들을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또한 이 지역에 저희 캠프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시며 자주 찾아 주실 때 기쁘고, 때론 오히려 저희들을 배려하는 정이 많은 분들과 함께 있는 자체가 보람이다.▶언제까지 봉사하실 계획인지?아직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지속적인 봉사와 함께 향후 지역민의 아픔과 이 지역 살리기,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도울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