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82개 유·초·중·고등학교 6,672명에게 44억원 지원 태안군의 역점사업인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직영운영이 시행 1년을 맞아 안정적인 학교급식 운영체계를 구축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지난해 2월까지 민간에 위탁되어 운영되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완전한 공공영역으로 전환하여 △태안산 친환경 우수 농수산물 학교급식 공급 △학교급식 공공성 및 안정성 확보 △학교급식 식자재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농산물 생산농가의 보호는 물론 학생들에게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
가로림만의 바지락과 참맛조개가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시작한 요즘, 윤기가 흐르는 가로림만 넓은 갯벌에는 조개잡이가 한창이다. 건장한 남자의 팔뚝이 뻘 속으로 들어가면 뻘 속에 숨어있던 참맛조개는 순식간에 바깥세상으로 나온다. 참맛조개 사냥꾼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갈매기 한 마리는 참맛조개를 꺼내기가 무섭게 뻘 속에 있던 영양식을 향해 돌진한다. 넓은 뻘 밭에서 사냥을 즐기는 이 둘의 모습은 오랜 친구처럼 다정해 보인다. 나는 참맛조개를 사냥하는 뻘 밭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해
500여 다양한 품목 입점, 지난해 4월 오픈 이래 연말까지 8개월간 20억원 매출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1년 만에 지역농산물 판매 창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위치나 거리 등으로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과거의 우려를 종식시키고 지역 농산물을 취급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변신하는데 좋은 운영성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역할이 기대된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수산물로,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지칭한다.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풋감자 알이 탱글탱글하게 영글어가고 찔레꽃이 피면 모내기 철 이다. 온 정성을 다해 모내기하시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이 난다. 논에 물을 충분하게 담아 놓으시고 겨우내 토실토실하게 잘 키운 우리 집 보물단지 암소를 앞세워 쟁기로 논을 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며칠 동안 흙을 부수고 논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써레질로 해놓고 2~3일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모를 심으셨다.다랑논에 이적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을 담아 놓은 다랑논을 보면서 써레질하시던 아버지가 생각나서 걷던 발걸음을 멈추었다.한참을 논 속 풍경에 정신
지난 1일부터 1가구당 45만원씩 8,486명에게 38억원 지급농업인·어업인·임업인을 공익적 가치로 인정하는 사례라는 평가 태안군이 올해부터 관내에 거주하는 농어업인에게 농어민수당을 지급한다.군은 농어업활동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를 보장하고 증진하기 위해 태안군에 거주하는 농·어업인에게 농어민수당을 지급하여 농어업인이 기본권을 누리고 농어가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을 만들기 위하여 농어민수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태안군에 거주하는 농업인(축산인과 임업인 포함)과 어
긴 가뭄으로 바다와 들판은 심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메마른 들판을 촉촉이 적혀 줄 단비가 지난 이틀 동안 우리를 찾아 왔다.단비가 지나간 바다는 흙탕물이 내려와 탁한 색으로 변해있고 논두렁에는 이제 막 자라나는 풀과 나무들이 단비를 먹고 생기가 오른다. 긴 갈증을 참고 있었던 마른 논에도 역시 반가운 단비로 메마른 땅이 촉촉해진다. 이런 고마운 단비는 해변 청소까지 말끔히 해놓고 자연으로 돌아갔다.단비가 지나간 선착장에는 바다가 조용해지기를 기다리는 닻에 매여있는 배들과 갈매기 한 마리가 나루터를 지키고 있다."어릴 적 먹던
태안군이 마늘 긴급가격안정대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마늘산지폐기 사업에 영농취약계층을 우선 배정해 도내 각 시·군에 모범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지난 25일 태안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시행하는 ‘20년산 마늘 수급안정대책’ 산지폐기 대상 농가를 선정하면서 고령농가와 장애인농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농가, 소규모재배농가 등 일손부족 농가에 우선 배정하여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도내 다른 자치단체가 일률적으로 농협계통기관에 사업비를 재배정하여 대규모 농가 위주로 산지폐기 사업을 실시한데 비하면 영농취약자를 우선시
가로림만의 여명을 지켜보며 도성리 선착장을 걷는다. 이렇게 자연의 고요함을 마음껏 누릴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신이 났다.붉은 기운이 서서히 바다 속으로 숨어 갈 즈음, 하나 둘 마을 사람들이 모여든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둑에 차례대로 앉는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선착장은 동네 사람들 이야기 소리로 넘친다. 바닷물이 해변을 서서히 비워 줄 때쯤 모두 4대의 배로 나누어 타고 어장으로 출발한다.배가 출발하자마자 아침밥을 드시고 오셨을 텐데, 다들 보따리에서 하나 둘 무언가를 꺼낸다. 쑥개떡, 쑥버무리, 약식, 참외, 과자, 음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태안군은 과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해상뱃길의 중요거점인 동시에 중국과 인접해 있어 수많은 세곡선과 상선들이 오갔다.하지만, 물살이 세 조운선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안흥량에 붙잡혀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물속으로 수장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 곳이 바로 태안반도 앞바다이다.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안흥량으로 인해 태안반도 앞 바다는 현재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들을 건져내며 ‘바닷속 경주’라는 수식어도 얻게 됐다.이로 인해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이 유일한 국보였지만 바닷속 경주에서 건져 올린 수중유물인 청자
6월 30일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 연말에 지급소농 직불금과 면적 직불금으로 나누어 시행 태안군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하는 공익직불제를 5월1일부터 농지소재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 접수하면서 공익직불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알렸다.공익직불제는 농업활동을 통해 환경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먹거리 안전 등 공익을 증진하도록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쌀 중심의 농정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중·소규모 농가에 대한 소득안정 기능을 강화하여 작물·농가간의 형평성 제고와 생태·환경 관련의무를 강화하
바닷가 산기슭은 어느새 밝은 연두색 봄옷으로 갈아입었고 하늘은 수평선 위로 내려앉아 바다와 하나가 되어있다. 지금 가로림만은 평화로운 봄 풍경 그 자체이다.오랜만에 해변은 사람들 소리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놀란 게들은 긴장하면서도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바닷물이 나간 해변에서 아이들은 크고 작은 모래성을 쌓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모래성이 완성 될 무렵, 바닷물은 서서히 해변으로 돌아온다. 지어놓은 모래성을 허물어지는 모습에 아이들은 안타까워 하지만, 이내 바다와 꼬리잡기 놀이를 하며 즐
태안의 아픔 ‘태안기름유출사고’ 보도 13년간 이어오며 피해민 알권리 충족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15회 선정으로 건강한 지역신문 자리매김1989년 1월 태안군이 서산군에서 분군해 이름을 되찾았다. 그리고 태안군의 복군 이듬해인 1990년 5월 14일 태안군에서는 처음, 전국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정론지를 자부하며 지역의 이름을 딴 이 군민들의 성원과 기대 속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태안군의 복군 이듬해 창간됐으니 태안군민의 희노애락과 함께 해왔으니 태안군의 역사 속에 본지의 발자취 또한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고
짭짤한 바닷바람과 함께 밀물의 고요한 화음을 들으며 방파제 둑을 걷는다. 바닷가 옆 밭에는, 풀들이 꽃이 지고 씨가 맺히고 있다. 영글어 가는 씨로 인해 무거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밀물 따라서 밭에 놀러 온 바닷바람은 풀씨가 잘 여물도록 살살 마사지를 해준다. 바닷바람의 손길이 간지러운지 온몸을 흔들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다.해변을 가득 채웠던 바닷물은 갑자기 방파제 돌 틈 사이에서 철썩철썩 부딪치고, 해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벌써 썰물 시간이다.
태안마늘 생산·유통 기반조성에 11억 원 투입, 품질 개선 주력“종구산지”가의도에서 생산된 우량 종구로 고품질 마늘 재배 태안군이 지역의 대표농산물인 “태안 6쪽마늘”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태안군에서 마늘을 심기 시작한 것은 17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조선 철종 4년(1853년), 당시 안흥진 수군병마첨절제사인 가행건(賈行健)은 전복·해삼 등의 진상문제로 힘겨워하는 안흥지역 백성들을 안타깝게 여겨 영의정이던 김좌근에게 상소문을 올렸다. 김좌근은 민의를 적극 받아들여
하루에 두 번 바다는 우리에게 풍경을 바꾸어 보여준다.가로림만 해변은 포플린 원피스로 갈아입고 봄맞이를 하고 있다.갈아입은 옷을 자랑하려고 바닷물 속에 흠뻑 담그고 있으면 짓궂은 봄바람이 색을 지우고 새로운 색을 입혀놓는다.가로림만의 새섬(古能島)은 썰물과 밀물 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만조시에 자라, 거북이로 보이는 섬을, 간조시에는 세 개의 발을 가진 자라의 모습을.새섬(古能島) 해변을 걷는다.물길은 천천히 빠져나가면서 수면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놓는다. 그림을 따라가면 세 개의 발가락이 서서히 나타나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향해 경운기가 지나간다. 경운기는 자갈길과 바위가 묻혀있는 뻘길을 지나 쫀득쫀득하게 찰진 갯벌을 향해 가고 있다. 해변에서 바다로 걸어갈수록 뻘은 윤기가 더 진하다. 향기 진한 바다 내음에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길옆 작은 웅덩이에서는 빠래고둥들이 꼬불꼬불한 길을 만들며 열심히 기어간다. 한참을 가다가 잠시 멈추어 하늘 구경도 하고 옆에 기어가는 친구와 속닥속닥 대화를 나누면서 기어간다. 그 길 따라 내 눈과 마음도 따라간다. 웅덩이 속 고둥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한편의 추상화로 완성되어간다. 진한 갯벌 속
해변 깊은 곳까지 바닷물이 채워진 6물 오후의 가로림만에 서서,바닷물 속에서 바다생물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상상을 해본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주.』(김동환 시) 꽃바람을 안고 콧노래를 부르며 원뚝 위를 걷는다.바닷물이 원뚝을 찰싹찰싹 두드리면서 놀아 달라 해도, 내 관심은 모두 모퉁이에 만개한 진달래꽃에 가 있다. 만개한 진달래꽃을 지탱하느라 휘어진 몸이 무거워 보이지만 화려한
통상적인 농촌 일손돕기로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어려워마을 영농단·농작업 지원단 등 대체인력자원 육성에 26억원 지원 태안군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는 등 농사철 인력수급에 차질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계절별 수요에 맞는 농촌인력수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등 농촌일손 돕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태안군에 따르면, 전체 7,390농가 중 78%를 차지하는 5,800농가가 주 작목으로 벼를 재배하고 있고, 마늘·고추·생강 등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55%인 4,
물때가 대객기라서인지, 화사한 봄날 바닷물은 조용히 수평선을 향해 끌려가고 있다.맨살을 드러내 놓는 갯뻘 위는 화사한 봄 햇살을 맞이하는 뻘들의 윤기와 진한 봄향기로 해변은 생기가 넘쳐난다. 천천히 나가는 썰물을 따라 바다 향기를 맡으며 해변을 걷는다.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매달린 곡예사 진달래가 춤을 추며 진한 봄기운을 전한다.해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갯메꽃, 나문재, 갯줄들이 파릇파릇하게 여린 잎을 올리고 방긋 인사를 한다. 올여름 갯메꽃의 이쁜 꽃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해변에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