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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지자체간 연결하는 연륙교, 득인가 실인가 ⑤ 에필로그 서로 다른 지자체끼리 연결된 해상교량… 관광의 ‘신의 한수’되기 위한 조건
김동이 기자  |  east3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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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7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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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상생’과 ‘소통’… 태안~보령간 국도77호선 완전개통 앞둔 태안군의 준비상황은?

올 11월말 보령해저터널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저터널이 뚫리면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와 보령시 원산도리간에 연결된 ‘원산안면대교’와 이어지면서 태안과 보령을 잇는 국도77호선이 완전 개통된다.

국도77호선의 완전 개통을 앞두고 본지는 그동안 ‘지자체간 연결하는 연륙교, 득인가 실인가’를 기획해 전국의 해상교량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태안군과 보령시의 사례처럼 해상교량 명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지자체들을 찾아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 사진은 태안군 고남면과 보령시 원산도리를 잇는 해상교량인 ‘원산안면대교’.

지자체간 연결된 해상교량… 두 지자체의 생존 해법은 ‘상생’과 ‘소통’

본지는 그동안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동백대교’를 비롯해, ▲경남 거제시와 부산시의 ‘거가대교’, ▲전남 여수시와 고흥군의 ‘팔영대교’, ▲경남 남해시와 하동군의 ‘노량대교’를 찾아 이들 지자체들이 해상교량을 활용하는 ‘연륙교 활용법’에 대해 벤치마킹했다.

이들 해상교량을 통해 얻은 해법은 해상교량으로 연결된 두 지자체간의 ‘상생’과 지자체 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만이 해상교량을 관광의 ‘신의 한수’로 만들 수 있다는 결론으로 귀결됐다.

특히, 영목항 전망대를 통해 영목항과의 연계 등을 기대하고 있는 태안군의 입장에서는 동백대교를 중심으로 ‘상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의 사례를 참고해 볼 만하다. 이 두 지자체는 ‘군산근대역사문화’와 ‘금강하구둑’이라는 쟁쟁한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서천 시티투어 시 군산과 연계하는 광역코스를 안내하고, 군산시 맛집을 연계한 마케팅 방식으로 ‘경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지자체는 ‘군산·서천 공동 금강하구 그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함께 추진하며 ‘상생’의 정점을 찍고 있다.

팔영대교와 거가대교, 노량대교를 통해서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자칫 해상교량 건설로 인해 공동화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현재 진행형이지만 팔영대교의 ‘고흥 팔영대교 스마트 복합쉼터’를 비롯해 거가대교 초입의 ‘거제해양파크’와 ‘가덕해양파크’, 그리고 노량대교 하동방면에 위치해 관광객 유입의 요인이 되고 있는 ‘노량대교 홍보관’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손수 키우고 가꾼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개설해 판로도 제공, 지역주민들이 수익도 올리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거가대교 취재 시 현장에서 만나 기자를 안내해 준 거제시 지역신문기자의 조언이 새삼 떠오른다.

그는 “거제해양파크에는 추후에 건립되긴 했지만 거제도의 농수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이 조성돼 지역주민들이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는 등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태안군도 올해 연말이면 해저터널이 개통되고 나면 연륙교와 연결돼 대천과 완전히 통행이 될 텐데 개통 이전에 관광객 맞을 준비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되길 기대한다”는 조언이었다.

   
▲ 사진은 올 11월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보령해저터널.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태안-보령간 국도77호선 완전 개통… 태안군의 준비태세는

그렇다면 태안-보령간 국도77호선 완전 개통을 두달 여 앞두고 태안군은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을까. 본지는 지난 9월 9일 제281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중 열린 전재옥 의원의 군정질문에 대한 최군로 부군수의 답변을 중심으로 태안군의 준비상황을 진단해봤다.

전 의원은 ‘국도77호선 완공 관련 태안군 관광정책의 차별화’라는 군정질문을 통해 “국도77호선의 완성으로 서해안 지도를 바꾸는 관광의 대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보령시의 준비상황을 열거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보령시는 ▲원산도와 삽시도 간 총길이 3.9km의 서해바다와 주변 90여개 섬을 볼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 건설 ▲원산도에 200실의 리조트 유치 ▲해양치유센터 조성 ▲간월도 간월암 사이 바다 위 110m 탐방로 설치 ▲전통 어로방식 독살 체험장 등 관광기반시설 조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전 의원은 “태안군을 찾는 관광객은 도로개설로 인해 규모는 늘어나겠지만 관광 유형이 당일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되지 못한다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크지 못할 것”이라면서 “태안군은 관광인프라 확충에 따른 관광객 유치 실현을 위해서 오토캠핑장과 5성급 호텔 등 우수 숙박시설을 마련해야 하고, 우리 지역 곳곳에 있는 관광명소에 접근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마련하여 연계관광을 통해 역사문화 관광지를 거쳐 태안의 전통재래시장으로 관광객을 유도해야만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 의원은 또 “태안을 단지 스쳐가는 1회성 관광에서 벗어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체류형 관광은 보고, 자고, 먹고, 즐기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갖춰져야 효과를 낼 수 있고, 1인 가족 증가로 혼자 밥 먹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따른 관광정책을 고려하고, 지역주민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 구축과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태안군의 기본방향과 추진계획을 최 부군수에게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최군로 부군수는 “국도77호선 완전 개통으로 태안군 관광산업의 대변화가 일 것”이라면서 태안군의 대응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최 부군수는 국도 77호선 개통 대비 태스크포스팀을 언급했다. 최 부군수는 “TF팀을 구성하고 태안군의회와 전문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하여 6대 분야 50개 실행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해 오고 있으며, 보령시와의 선제적인 공동협력을 제안하여 지역간 불필요한 경쟁을 차단하고, 태안~보령시간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천수만권역의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영목에서 원산도까지 순환버스를 개통하는 협력 1호를 탄생시킨바 있고, 앞으로 추가 협력방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려하는 체류형 관광지 개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위해 거점별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오고 있다”고 전제한 최 부군수는 “보령시와의 관문인 영목항에는 56억원을 들여 영목항 전망대를 건설해 오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며, 한국관광공사 주관 한국 관광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되는 꽃지 해안공원에는 17억원의 사업비로 ‘꽃지 전면부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금년 10월 준공 예정”이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최 부군수는 “안면도 내륙 관광발전을 위해 1단계로 14억원을 들여 ‘승언 2호 저수지 경관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2단계 사업으로 안면도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을 공모 신청하여 환경부와 기재부에 지속 건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천수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으로 140억원을 책정하여 천수만 내해를 조망하는 해안 둘레길 46.1㎞를 조성 중에 있고, 안면읍과 고남면 지역의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은 읍면 특화전략사업의 발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해서 보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최 부군수는 교통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안면읍을 관통하는 국도 77호선 4차선 확장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금년 12월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관광 소프트 전략분야로는 ▲태안 먹거리 관광 콘텐츠 개발용역을 통한 2종의 레시피 상품화와 ▲모래를 활용한 모래체험교실 등 관광 브랜드 개발, ▲코리아 둘레길, 서해랑길 안내체계 구축사업 완료 및 태안 구간에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한편 ▲최신 관광트렌드에 맞는 태안관광가이드북 새롭게 제작 ▲해수욕장의 편의시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야영장 및 유원시설에 대한 안내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부군수는 “태안형 DMO 설립 및 운영을 통해 관광서비스 체질개선과 친절 서비스 제고, 관광투어버스 운영 등 관광 전략 분야를 다변화하고, 현장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도 “체류형 관광 활성화 정책의 성패는 관광산업 종사자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사항인만큼 관광 정책의 입안과 실행, 환류의 전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참여가 보장되도록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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