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뒤쪽에 뒤집힌 어선과 어구줄에 걸려 물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B씨(여, 74세)를 해경이 인근 어선위로 끌어올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 사진은 뒤쪽에 뒤집힌 어선과 어구줄에 걸려 물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B씨(여, 74세)를 해경이 인근 어선위로 끌어올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원북면 먼동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70대 노부부가 물에 빠져 구조됐지만 부인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원북면 황촌리 먼동 인근 해상에서 연안복합 어선 ㄱ호(0.64톤)가 원인 미상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A씨(74세)와 부인 B씨(74세)가 물에 빠졌다. 때마침 인근에서 주꾸미 조업 중이던 ㄴ호 선장 김아무개(73세) 씨가 발견하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뒤집힌 어선 위로 올라와 물속에 반쯤 잠긴 부인 B씨를 붙잡고 있던 A씨를 도와 119를 통해 해경에 사고사실을 알렸다.

이어, 어구줄에 발목이 감긴 상태로 물속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B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모항파출소 해경이 구조해 응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맥박과 의식 없이 인근 의료원으로 후송된 상태다.

구조에 나섰던 ㄴ호 선장 김 씨는 “아마도 어구줄을 감아올리던 롤러 이상으로 배가 전복된 것 같다”며, “당시 바람이 세게 일어 배가 많이 흔들렸고 인근에는 다른 조업선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태안해경은 “구조된 A씨와 ㄴ호 선장 김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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