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가를 숙주로 탄생한 보수정권1945년 8월15일 우리의 해방은 남북이 하나된 완전한 통일조국이 아니었다. 세계2차대전의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의 점령하에 남과 북을 갈라 정치체제를 달리하는 분단국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분단이 운명처럼 받아들일 필연이 아니었다. 좌우, 남북의 조화로운 합작이 이루어졌더라면 적어도 분단만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민족적 통일열망을 저버린 반통일세력의 준동은 반공이라는 이름으로 북진통일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외쳤다. 당시 분단을 바라보는 국내정치 지도자와 세력들간에는 ‘결코 넘어설 수
27년 전인 1995년 4월은 필자가 국민연금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의미있는 달이다. 농어촌지역 국민연금 확대를 위해 입사 첫날부터 농어촌 마을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다녔다. 그러다 사나운 개 때문에 정신없이 도망친 일, 양복을 입고 밤늦게 다니다 간첩으로 오인받았던 일 등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지금도 생생하다.그래도 인심 좋은 이장님과 공무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마쳤고 지금은 그때 가입했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어쩌다 연금을 받고 있는 어르신을 만나면 “그때 국민연금 가입하길 잘했어!”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지난 3월 10일 태안군수를 역임하신 윤형상 님께서 운명하셨습니다. 윤형상 님은 1931년 소원면 시목리에 태어나 슬하에 6남매를 두셨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시어 소년 시절에 해방과 한국전쟁을 지켜봤고 청년 시절엔 4.19 민주혁명과 5.16 군사 정변, 그리고 격동의 산업화 시대를 몸소 겪으셨습니다. 더구나 평범한 사람으로 일생을 살아오신 게 아니라 태안군 민선 초대, 2대 군수를 역임하시어 태안군 지방자치제의 디딤돌을 놓는 큰일을 하셨습니다. 태안군 현대사의 산증인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61년 서산군 시절, 행정직
한파가 언제 있었냐는 듯 본격적인 나들이와 산행, 캠핑 등을 즐기기 좋은 계절인 봄, 하지만 우리 모두가“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일반적으로 심뇌혈관질환은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교차가 10도 정도 벌어지는 이 같은 봄철에도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주어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밝혀져 더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심장질환 환자 수가 46만 4,575명, 2021년 1월 43만 520명이었다가
지난 3월 31일 서울에서 사촌 동생들이 성묘차 고향에 왔다길래 주꾸미를 사가고 싶어 하기에 태안읍 서부 상설시장 어느 생물가게 가서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살아있는 주꾸미를 보며 1kg에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을 뿐인데 1kg에 30,000원이라면서 퉁명스럽게 “살려면 사고 말 테면 마시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분이 물건을 파는 상인의 자세인지, 태안군 관광 입군이라고 하는 태안군민의 자세인지, 내가 늙은이이기에 얕보고 하는 말인지 정말 놀랐다. 그래서 “아니 손님에게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해도 됩니까?”
승언리 상여, 완화군 상여 아닐 수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인 ‘태안 승언리 상여’의 문화재 구역이 해제되고, 상여 보호각이 30여 년 만에 철거된다. 태안군이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제기한 승언리 상여 문화재 구역 해제 신청 건이 최근 개최된 제228차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되었다. 이로써 상여 보호각에 대한 혐오감과 주민 생활 불편을 일시에 해소하게 됐다. 태안군은 상여의 안전한 보존 및 보관을 위해 지난 1993년 상여 보호각을 신축했으나 이곳에 항온항습 및 외부 오염물질 차단 기능이 없어 상여의 훼손을 막지
폴란드에 가면 이곳만은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명토박혀 있던 터에 마침 폴란드 출장 갈 일이 생겨 간 김에 시간을 내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찾은 일이 있었다. 피해 유족이면서 안내 해설자였던 폴란드 할머니의 그 때 울먹이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다시 아유슈비츠 학살의 기억을 되살리게 한 것은 제노사이드의 현장을 찾아 취재하고 있는 한겨레신문(2022.1.26)의 김봉규기자가 쓴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을 만나러 가다” 라는 기사와 거기 실린 추모식에 참석한 생존자들의 사진 속 모습이 우리의 실상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었다.아
한국사회는 불평등이 심각하다.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말은 무성하지만 20대 대선에서 노동자들은 배제되거나 혐오의 대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주 120시간, 최저임금 한시적 유보,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며 노동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다. 노동에 대한 혐오로는 한국사회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비정규 노동자들은 3월 19일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전태일 다리부터 인수위까지 비정규직 철폐,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행진한다. 이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국민은 국가로부터 더 나은 삶과 안전을 보호받고 싶어합니다. 대의 민주국가에서 그러한 민의를 국정에 전달하고 반영하는 길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좋은 대표자를 뽑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자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번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당선인이 유세장에서 줄기차게 외쳐왔던 자유민주주의와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 시키느냐 하는 무거운 과제도 함께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
삼면이 바다인 우리군의 천혜의 바다환경을 영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도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골재채취 관련 행정절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공간의 이용·개발 및 보전 관련 사항을 정하기 위해 지난 2018년 ‘해양공간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해양공간계획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이 법률의 골자는 해양공간을 용도에 따라 9개 구역으로 나눠(어업활동보호구역, 골재·광물자원개발구역, 에너지개발구역, 해양관광구역, 환경·생태계관리구역,
이성원 만리포어촌계장가세로 태안군수는 2020년 10월경 기자회견을 하시여 해사채취는 딱 일년 만 한다는 군민과의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 후 2021년 10월 6일 자로 해사채취 허가 기간이 만료 되었으나 군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2022년 5월 30일까지 해사채취 연장 허가를 내 주었습니다. 또한 2022년 2월경 태안 제주 바다모래 협동조합에서 태안군 흑도지적 골재채취 예정지 지정을 위한 ‘해양공간 적합성 협의서’를 흑도지적 에서의 골재채취는 안 된다는 어민들의 진정서를 무시하고 충남도청에 협의를 보낸 상태입니다. 태안 제주 바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안읍성 복원·정비사업’이 지난해 발굴조사와 실시설계,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등 일련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본격 추진된다.우선, 1차로 태안읍성 동문 성곽과 옹성(甕城), 그리고 도수로(導水路)와 해자(垓子)를 복원하는 사업부터 시작된다.현재 동문 주변에 성벽 형체가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부분 중 114m의 성벽을 높이 4m 크기로 축성하여 말끔하게 정비한다. 또한 지난 1997년 성벽 위에 설치한 현대식 담장을 허물고, 옛 여장(女牆, 성 위에 쌓은 담)의 초석을 둘 예정이다.
모교인 남면초등학교는 1929년 개교하면서 1학년과 2학년이 동시에 입학하였다. 작은댁 사랑방을 빌려 한 분의 교사가 2개 학년을 담임하면서 4년제로 임시학교를 열었다. 1학년은 오전반, 2학년은 오후반으로 30여 명씩 입학하였으나 중도 포기하면서 1회 23명, 2회 26명이 졸업하였다. 재학생 중에는 농사일을 도맡는 20세가 넘는 학생이 있었던 시절이다. 개교 20년 후에는 남부지역에 삼성초등학교를, 또 20여 년 후인 70년대 초에는 북부에 남진 초등학교를 분가시키면서 당시 면내 3개 학교 재학생은 2천1백 명의 대가족으로 불어
2021년 하반기(7월~12월)에 주식을 양도한 상장법인 대주주와 장외거래로 양도한 주식이 있는 상장법인 소액주주와 비상장법인의 경우 모든 주주(K-OTC를 통해 거래한 중소·중견기업 소액주주 제외)에게 양도소득세 2월 28일(월)까지 신고·납부 의무가 있습니다.2021년 하반기(7월~12월)에 해당 주식 등을 양도한 사실이 있는 경우에는 모두 신고대상에 해당합니다.※ 소득세법 94 ① 3호 가목(주권상장법인의 주식 등) 및 나목(주권비상장법인의 주식 등)에 따른자산을 양도한 경우에는 그 양도일이 속하는 반기(半期)의 말일부터 2개
故 김용균 청년노동자의 죽음에 법원은 3년여간을 끌던 1심 선고공판에서 역사에 남을 판결을 내렸다. 원청 사업주에게는 무죄를, 하청 사업주에게는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은 벌금 천만 원, 하청인 한국발전기술은 벌금 천오백만 원을 물게 되었다. 죽지않고 일할 권리를 외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를 법원은 철저하게 무시했다. 거기에 더해 원청과 하청의 형량 또한 차별을 하는 어이없는 판결을 내렸다.사람이 죽어도 죄를 묻지 않는 나라, 사람 목숨값이 이천오백만 원인 나라, 차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3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이 사고를 당한지 3년 2개월 만에 책임자들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다.너무나 참담한 결과였다. 재판부는 특히 원청인 한국서부발전과 하청인 한국발전기술의 업무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김용균의 사망에 대한 원청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를 인정하지 않아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대표이사는 무죄, 한국서부발전 벌금 1000만원, 한국발전기술 벌금 1500만원, 그 외 모든 피고인에게 최대 1년 6개월의 징역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사실상 처벌이라고도 할 수 없는 선고를 내렸다. 너무나
지난해 12월 태안의 A씨의 휴대폰 녹음파일이 모 기자에게 전달되어 태안에 큰 혼란을 낳고 있다.태안에서 60년 살았다는 A씨는 지난 11일 태안군청에서 이번 사태의 진실규명을 요청하는 자리에 참석하여 중 회의실을 꽉 채운 태안군 각 급 사회단체장 앞에서 끊임없이 고개를 숙여 목 놓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그도 그럴 것이 평소 믿었던 기자에게 본인의 사생활이 온전히 담긴 녹음파일이 해당 기자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되었고, 그의 표현대로 만신창이 된 자신과의 대면이 얼마만큼의 충격을 낳았을 지는 지레 짐작할 수 있었다.A씨가 안쓰러워
우리가 쓰는 말 중에 “골로 가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는“죽다”라는 뜻이다. “골로 보내다” 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죽이다” 라는 뜻으로 모두 죽음을 의미한다. 이 소름 끼치는 말이 생겨난 데에는 슬픈 내력이 숨어 있다. 이 말은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해서 이승만이 저지른 백만 민간인 학살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 때 이승만은 백만이 넘는 죄 없는 백성을 그렇게 골로 보냈다. 전국 방방곡(골)곡(골) 골짜기 골짜기마다 시체로 가득했다. 대구의 가창골, 경산 코발트광산, 대전의 골령골을 비롯하여 서산 메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가슴으로 옮겨놓고 싶지 않은 시간들 하고도 못 하고못하고도 못 하고 하루에도 수 없는근심의 짐들이고뇌의 파편 되어 가슴을 헤집어 놓아찢겨진 상처를통한의 눈물로 씻겨 낸들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죄악의 뿌리들이 생각도 죽음행동도 죽음인간들이여! 명예 좀 있다고돈 좀 있다고까불지는 말고 사소 바람처럼 구름처럼흘러가는 인생살이 아등바등 살아간들언젠가는 빈손 들고떠나야 하는 나그네길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 운다 했으니 남의 허물 들춰내어허세부리지 말고사랑으로 감싸 안아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편히
태안읍 내에 볼일이 있어 버스를 타고 몇 번인가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오고가는 도중 안면읍내의 모 초등학교에 플래카드(펼침막)가 걸려있어 읽어보니, ‘존경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존경해야한다’는 글귀였는데, 이례적으로 꽤 오랫동안 걸려있어서 외우려고 하지않아도 저절로 외워졌다. 나이어린 학생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문득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쓰신 ‘욕존선겸’(欲尊先謙)이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나는 이 글귀를 복사 하여거실에 걸어놓고 마음속으로 되네이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