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뿐 아니라 관광객, 지역주민의 휴식명소로 각광… 주차장 확보는 해결 과제 “불암산 힐링타운 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기자의 질문에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장애인 등 노약자들의 단체 해설을 맡고 있다는 해설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불암산 힐링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과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는 불암산 전망대다. 산 정상에 오르기는 일반인은 어렵지 않지만 장애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데 이곳은 장애인
체계적인 사업관리 위해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내 전담 ‘장애인친화도시팀’ 신설장애인 인구 2만7천여 명… 오승록 구청장 취임 이후 장애인친화도시 조성 박차 본지와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은 ‘충청남도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거 장애인 친화도시에 대한 지역 내 인식개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태안군에도 ‘장애인 친화도시’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개선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 장애인 친화도시 사례를 취재, 보도해 태안군 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심리·환경적 인프
‘물때가 긴 날에는 매 섬에 가야지. 왠지 섬에는 재미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 며칠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다로 들어가는 중앙어촌계 문이 열리는 그날이 오늘이다. 마을 사람들은 바지락 어장으로 작업하러 가서 마을은 조용하고 나는 매섬으로 향했다.매섬으로 가는 길은 물이 빠진 후 모습을 드러낸 바다 한가운데의 자갈길이다. 대략 2시간 후면 물이 들어오지만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갯벌에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파릇파릇하게 자라던 감태들이 이제는 누런 옷으로 갈아입으며 떠날 준비를 하고
‘유튜브’를 주제로 한 본지의 사별연수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태안군장애인복지관 회의실에서 열렸다.이번 사별연수에는 본지 임직원과 시민기자, 독자권익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영상 촬영 및 편집프로그램 실습으로부터 유튜브 채널 개설과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수강생들의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올해 본지의 사별연수 강사에는 지난해에도 강사로 초빙돼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는 최종국 강사가 나섰다. 최 강사는 노무와 관련한 특화된 유튜브 콘텐츠로 구독자 5만명을 돌파
오월의 푸르름으로 옷을 갈아입은 해변에 바닷바람이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준다. 벌써 봄이 우리 곁을 떠났는지, 오늘은 여름이 온 것처럼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날씨이다. 어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포구로 들어오는 배들은 바다 위에 하얀 포말을 만들며 시원하게 달려온다.탐방로 데크 위에 두 개에 텐트가 보인다. 궁금한 마음에 텐트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내가 거의 도착했을 때쯤, 두 사람이 각자의 텐트를 분리하기 시작을 한다.“안녕하세요! 이제 곧 물이 들어오는데, 낚시를 안 하시고 철수하세요?""네, 여기서 낚시하면서
왕산포구에는 바닷물이 수평선을 만나러 잠시 비운 자리를 수다스러운 갈매기들이 가득 채우고, 닻줄에 매여있는 배들은 조용히 밀물을 기다리고 있다.해변에 설치되어있는 데크 길을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해변에 닿을 듯 구부러져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데크 길 위에 예쁜 그늘 터널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 사이를 지나면 팥배나무의 여린 연두색 빛 잎들이 수줍게 인사를 한다. 한참을 걷다 보니 데크를 보수하느라 통행이 금지되는 곳에서 해변으로 내려왔다. 작은 자갈돌 사이에는 해변의 청소부 갯강구들이 한 줄로 서서 어디론
오늘은 가로림만의 귀한 보물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이미 한두 번 만나러 가보았지만, 만나러 갈 때마다 마음이 설렌다. 귀한 모습을 렌즈 속에서 포착되면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 흥분을 가라앉히느라 애를 태운다. 오늘은 몇 개체 수를 만날 수 있을지 상상을 하며 웅도 나루터로 향했다.나루터에서 박정섭 선장(도성리 전 어촌계장) 배에 올라탔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니 모니터링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이다. 박정섭 선장 말씀은 빨리 달리면 10분이면 도착하지만, 바닷물이 튀어 올라오지 않게 천천히 30분 정도 가시겠다 하신다.물
물이 빠진 해변에는 잠시 떠나는 썰물을 배웅하는 갈매기들로 시끄럽다. 염색생물들은 봄볕을 마음껏 즐기며 새싹을 키우느라 분주하다. 능쟁이(칠게)들은 구멍 밖으로 나와 합창을 부르고 딱총새우는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화음을 넣어 해변에 찾아온 봄을 즐긴다. 바위 위에 앉아 갯벌에서 들려오는 합창을 한동안 감상하다 보니 썰물을 따라나섰던 갈매기들이 해변으로 돌아오기 시작을 한다. 오랫동안 땅속에 숨겨져 있던 공룡알처럼 생긴 동글동글한 귀여운 검은 돌들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가 바위 위에 올려놓은 길쭉한 검은 돌 하나, 주변과 아주 잘
산길을 따라 언덕 위, 마늘밭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섰다.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환하게 꽃을 피운 개 복숭아 한그루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꽃 주변에는 벌들이 꿀을 먹기 위해 "위~윙"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야단법석이다.구불구불하게 자란 진달래의 가느다란 가지 끝에는 바다를 향해 꽃 세 송이가 피었다. 지난겨울 강풍에 꺾이지 않고 추운 눈 속에서 살아남은 진달래를 보니 너무 반가웠다. 진달래꽃은 철없는 아이처럼 방긋 웃으며 바람이 불어 주는 대로 살랑살랑 춤을 추며 해변을 지키고 있다. 부러질 것만 같은 얇은 가지에 핀
근흥면 안흥외항(신진항)에서 발생한 어선화재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피해 어민들을 돕기 위한 본지의 성금 모금이 3주차를 맞이한 가운데 이번 주(4월14일부터 21일까지)에만 470여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이로써 지난 14일 오전 10시 현재 6,813만원에 이번 주 성금 469만9천원이 더해져 21일 오전 10시 현재 7,283만원으로 집계 되고 있다.지난 한주간 성금 기탁에 동참자는 14일 민주당지지 모임인 ‘더좋은사람들’이 165만원을, 15일에는 원북 농협 이종훈 전 조합장이 20만원, 한국관 조남순 대표가 100만원을 기탁했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추운 겨울, 장갑과 장화 없이 맨발로 바다에 나가 굴을 까고 감태를 맸다. 집에서 바다로 나와, 신발부리에 신을 벗어놓고 갯것을 하러 나갔던 산모퉁이를 걷는다."지잉~" 소리가 나는 언덕을 올려다보니 파리의 에펠탑 같은 송전탑이 언덕 위에서 소음을 내며 서 있다. 바다 건너편에도 또 다른 송전탑들이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역광 빛 사이로 눈에 들어온다. 바다 위를 건너는 전선들은 출렁출렁 바람을 따라 움직이고 송전탑의 소음을 피하고 싶어 걸음을 재촉했다.마른 갈대 사이로 흰나비 한 마리가 보드라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 이사장 출마자격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정관을 바꾸는 처방으로 우여곡절 끝에 제2기를 이끌어갈 이사장 선출을 마무리했다.단 1표차의 신승으로 연임에 성공한 국응복 허베이조합 이사장은 당선수락인사에서 “초심을 버리지 않고 오로지 피해민인 조합원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이에 허베이조합의 조합원과 정상화를 위한 국 이사장의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2기 시대를 활짝 연 국 이사장은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10대 공약도 제시했다.국 이사장이 제시한 공약은 ▲유류피해사고 원년의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조합원
31일 10시기준 1,676만원 성금 기탁 '봇물'신진항에서 발생한 30척의 어선 화재사고이후 망연자실하는 피해어민들을 돕기 위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태안군 등 각 기관과 군민들의 여망에 따라 본지는 지난달 29일부터 한달간 모금 운동에 돌입했다.29일 오전 긴급회의를 통해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웹용 홍보물을 본지와 태안군청 누리집에 계시하고 각종 SNS에 올리고 본격 모금운동에 돌입했다.모금운돈 홍보 첫날인 지난달 29일 1호로 가세로 군수가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한이후 이날 전지호씨 3만원, 태안군의회 의원일동 5백만원, 익명
해변 언덕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검은 비닐과 흰 비닐로 그려놓은 밭고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밭둑에는 봄을 알리는 쑥, 민들레, 소리쟁이들이 세상 밖으로 앞 다투어 나오느라 야단법석이다. '해변을 걷지 말고, 봄나물을 뜯어 쑥버무리나 할까'하는 마음이 발걸음을 잠시 붙잡는다.해변에는 갯줄들의 붉은 새순이 뾰족뾰족하게 얼굴을 내밀고 그 사이로 빠래고둥(동 다리)들이 신나게 줄을 서서 달리기하고 있다. 겨우내 살찌운 능쟁이(칠게)의 발자국이 뻘밭 여기저기 보인다.포근하게 부는 봄바람과 해변을 걷다가 깜짝 놀라 걸음을 멈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이 하루 지난 해변에는 봄기운이 가득하다. 양길리 마을 입구부터 들려오는 잔잔한 봄의 소리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팔봉산에서 졸졸 내려오던 물길은 가로림만 기수역을 만나면서 큰소리를 내며 힘차게 바다로 흘러간다. 흐르는 물길을 따라 바다로 걷고 싶어, 장화로 신발을 갈아 신고 물길로 내려섰다.바다와 가까워지면서 자갈돌 사이로 흐르던 물들이 뻘 사이로 살그머니 스며들며 흔적을 감춘다. 물이 빠진 뻘밭의 염생식물들은 조금이라도 더 봄기운을 받으려 잎끝을 세우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자갈돌 사이에 누
바람이 포근하다. 가슴 장화를 신지 않아도 춥지 않다. 겨우내 쌓였던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쌓인 시간의 먼지들을 긴 호흡을 하며 밖으로 쏟아낸다. 점점 가벼워진 가슴을 바닷바람으로 채워보려고 범머리 해변을 걷는다.물이 빠진 해변에는 고둥들이 벌써 나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웅덩이에 고인 물들이 봄바람이 불어주는 대로 신나게 춤을 추며 노느라 정신이 없다. 살그머니 장화 발로 물장난을 쳐본다. 수면의 파장은 원을 점점 더 크게 그려나가고 신나게 놀던 빠래고둥들은 깜짝 놀라서 가던 길을 멈추고 숨죽은 듯이 뻘 속으로 숨는다.연초록의 감태
며칠 전 평소 친분이 있는 한 면사무소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함께 점심을 먹으려고 약속을 잡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본청에서 근무하면서 수시로 야근하는 모습을 봐 왔던 터라 식사 한 끼 같이 나누며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해 주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수차례 연락에도 이 직원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여 메시지를 남겼다. 한참 후에 메시지를 읽었는지 연락이 왔다. 이유를 듣고 보니 더 안쓰러워보였다.“저 자리 못 비워요.”“왜?”“민원실에 두명이 근무하는데 교대로 컵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어요.”“컵라면으로 점심을?”“네. 한
며칠 동안 따뜻한 날씨로 해변에 사는 염생식물들이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했을 텐데, 24절기 중 우수(雨水)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칼바람이 눈을 동반하고 해변에 나타났다.지매섬으로 나가는 바닷길에 하얀 눈이 내린다. 바닷물 위로 내린 눈이 밀물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은 마치 바닷물이 눈을 물속으로 당기는 것처럼 보인다.눈바람은 해변을 지키는 상여 바위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상여 바위 위에는 겨우 자리를 잡고 여리게 자라는 소나무 세 그루가 있다. 눈바람이 소나무들을 향해 돌진하자, 소나무는 바람의 거센 힘을 어쩔
며칠 동안 따뜻한 봄기운이 해변을 포근하게 감싸 봄이 가까이 온 줄 알았더니, 오늘은 유난히 바람을 타고 어디론가 날아갈 것 같이 돌풍이 분다.물이 빠진 갯벌에는 계곡에서 자라는 이끼들처럼 가로림만의 보물 연둣빛 감태들이 좋은 영양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추운 날씨에 더 단맛을 낸다는 감태들이 참빗으로 빗어 내린 머리카락처럼 뻘밭에 예쁘게 널려 잘 자라고 있으니 올해 감태의 맛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동안 감태의 성장 속도가 느려서 감태 작업하시는 분들의 수입이 걱정되었는데, 오늘은 알록달록한 작업복을 입고 여러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