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안 보일 정도로 해무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가로림만의 새벽 해변에는 요란한 경운기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형형색색의 작업복을 입은 활곡어촌계 회원들은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들처럼 완전무장 복장으로 경운기를 타고 어장으로 달려 나간다. 촘촘하게 뚫린 바지락 눈을 보는 순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작종이 울리지 않아도, 누구 하나 머뭇대는 사람 없이 온 힘을 다하여 바지락을 캐기 시작한다.숨이 막힐 정도로 불꽃 튀는 열정이 화끈화끈하게 느껴지는 현장에 열기는 대단하다. 그 열정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고 한참
상용 해상풍력 국내 최대 ·최초 단지로 태안군의 미래를 좌우할 융합 사업될 듯 -글 싣는 순서- ①태안 해상풍력단지 어떻게 준비되나? ②서남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③탐라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④태안 해상풍력 단지 무엇을 담아야 하나?가세로 군수, ‘태안 먹여 살린 대안’ 2019년 7월 12일 오후 1시30분경 가세로 군수는 근흥면 신진항에서 군내 각급 기관단체장들과 어민, 선주연합회, 언론인 등 180여명과 함께 탄 유람선에서 ‘‘청정에너지 태안건립을 위한 태안해상풍력발전단지’ 견학에 앞서 ‘태안
가로림만을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한 서산·태안 상생협력 협의체 구성 서둘러야-글 싣는 순서- ①가로림만 국가정원 어떻게 준비되나? ②순천만 국가정원을 가다 ③태화강 국가정원을 가다 ④가로림만 해양 정원 무엇을 담아야 하나? 가로림만의 가치는 국내 최초, 최대인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다양한 생물자원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1만 5985㏊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한다. 갯벌 생태가 잘 보존돼 있고 점박이물범, 흰발
상큼한 가을바람이 숲을 지키는 나무와 만나면서 만든 숲 소리와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산길에서 해변으로 걸어 내려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로 이방인을 반겨주다니, 발걸음은 신이 났다. 자갈과 모래가 함께 있는 해변에 고풍스럽게 돌담으로 만들어놓은 샘이 해변을 지킨다. 샘 한쪽에서는 아이들 장난감처럼 "뽀글뽀글" 소리를 내며 물방울이 바닥에서 솟아오른다. 샘물의 색은 맑지는 않다. 손을 담가보니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갑고 짠맛은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닥에는 크고 작은 돌멩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작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충남 서해안의 끝 태안반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반도는 그 자체로도 천연기념물이라 할 만큼 문화재급 가치를 품고 있다.그 태안반도 안에는 또다시 태안반도만의 특색을 갖춘 수많은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11월 현재 태안반도에는 국가지정 국보 1점을 비롯해 보물 3점, 천연기념물 4점, 명승 1점 등 9점이 지정돼 있고, 지난 2017년 김언석 옹의 희사로 국가등록문화재 제704호로 지정된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이 있다. 또한, 충남도지정 유형문화재가 5점, 기념물이 5점, 문화재자료가 6점, 민속자료 1
우려했던 소음문제· 어장문제는 걱정 없어, 오히려 주민들 사업 확대 요구 중바람 많은 제주도에 첫 상용 국내 풍력 운영-글 싣는 순서- ①태안 해상풍력단지 어떻게 준비되나? ②서남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③탐라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④태안 해상풍력 단지 무엇을 담아야 하나? 탐라 해상풍력 발전은 지난달 30일 제주도 시내에서 해안 일주도로 따라 서쪽으로 한 시간쯤 이동하다가 제주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중에 하나인 협제 해수욕장에 도착해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멀리 20여개의 풍력 발전기가 연신 돌아가고 있었다. 이어 금동 해변, 두모리포
바닷물은 우럴목을 향해 천천히 해변으로 돌아오고, 나는 파도가 조각한 돌조각들을 감상하며 해변을 걷는다.여러 해 동안 파도는 해식애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돌멩이들의 모서리를 갈고, 예쁘게 사포질을 한 후 해변에 납작한 돌들을 갖다 놓았다. 이렇게 다양한 모양과 모서리가 잘 다듬어진 납작한 돌멩이들이 차곡차곡 쌓여 해변을 지키고 있다. 파도가 만들어 놓은 자갈돌 위를 맨발로 걸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발바닥에 있는 모든 혈을 골고루 눌러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돌멩이 생김새가 과자 부스러기를 모아 놓은 것 같아, 하나씩 주워
환경오염도시 울산광역시를 환경 친화적 도시로 탈바꿈 시킨 국가정원 2호 -글 싣는 순서- ①가로림만 국가정원 어떻게 준비되나? ②순천만 국가정원을 가다 ③태화강 국가정원을 가다 ④가로림만 국가 정원 무엇을 담아야 하나? 800여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 태화강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릴 정도로 오염되었으나, 현재는 그 건강성을 회복하고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자리매김 하였다. 상류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발견되고, 중류에는 십리대숲을 중심으로 여름철에는
여름이 떠난 자리에 찾아온 가을도 서서히 우리 곁을 떠날 채비를 하는 듯 바닷바람은 매일매일 차갑게 느껴진다. 가로림만 해변을 찾아온 방문객들은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해변을 감상하며 캠핑카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붉은 저녁노을은 서서히 산등성이를 물들이기 시작하고, 바다 건너 청산리에서는 가을걷이가 끝난 밭에서 마른 나뭇가지들을 태우고 있다. 나뭇가지가 남긴 뽀얀 연기가 자유롭게 춤을 추는 붉은 하늘을 바라보며 해변을 걷는다.방파제 둑에는 낚시꾼들을 기다리는 파란 플라스틱 의자들이 줄지어 서있다. 주인이 낚싯바늘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경관 ‘순천만국가정원’· 자연이 만든 최고의 경관 ‘순천만습지’-글 싣는 순서- ①가로림만 국가정원 어떻게 준비되나? ②순천만 국가정원을 가다 ③태화강 국가정원을 가다 ④가로림만 국가 정원 무엇을 담아야 하나?8000년의 역사를 가진 자연이 만든 최고의 경관 순천만습지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 중서부에 위치한 만으로서,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순천시와 고흥군, 여수시로 둘러싸여 있다. 길게 뻗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에워싸인 큰 만으로 해수역 만을 따진다 해도, 75㎢가 넘는 매
국내 해상 풍력 단지로 처음으로 단지 내 어선의 통항과 어로작업을 승인해 주민 친화형 나서 -글 싣는 순서- ①태안 해상풍력단지 어떻게 준비되나? ②서남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③탐라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④태안 해상풍력 단지 무엇을 담아야 하나? 국내 최초의 실증 단지 서남해상풍력 서남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는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항 앞바다 9.6킬로미터 해상에 3MW 풍력발전기 20기가 운영되고 있다. 명사십리 해변
보건복지부에서는 ‘장애인수련시설 건립’으로 내년 하반기 전국 공모 예정충남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도 마무리… 선제적 대응 나서태안군도 충남도의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사업 확정시 지방비 20% 부담키로 “충남장애인가족 힐링센터를 안면도 두에기공원에 추진하려고 하고 있는데, 야쿠르트 목장과 연계해서 유치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장애인가족 힐링센터를 당초 추진할 때부터 명칭을 모두가 거부감이 없는 명칭으로 해야 한다. 물론 장애인가족이라는 용어가 거부감이 있다는 말은 아니다
‘봄 보리멸, 가을 망둥어'라는 말처럼 지금은 씨알이 굵고 맛좋은 망둥어가 잡힐 시기이다. 그래서 해변은 낚시꾼들이 만원이다. 알록달록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염생 식물이 영글어가는 씨앗을 머리에 무겁게 이고 있어 고개를 푹 숙이며 가을볕을 쬐고 있다.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밀물이 천천히 해변으로 돌아오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 역광 빛 사이로 여유롭게 낚싯대를 던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물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낚시하는 아저씨가 계시는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내가 열심히 걸어오는 것을 보시고 나에게 한마디 하신다.“사진 찍
조력발전 건설 추진의 논란과 반목을 이겨내고 상생과 공존의 바다로 만들어야-글 싣는 순서- ①가로림만 국가정원 어떻게 준비되나? ②순천만 국가정원을 가다 ③태화강 국가정원을 가다 ④가로림만 국가 정원 무엇을 담아야 하나? 세계적인 갯벌 가로림만충남 태안군과 서산시를 품고 있는 국내 최대 해양보호구역이자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인정받을 정도로 그 가치가 인정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환경적 가치에 과거 정권에서 조력발전이 추진되다가도 지역주민들과 환경운동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지켜낸 갈등 극복의
해상풍력 개발이익 주민과 공유 모델 등 지역상생 로드맵 구축해야 -글 싣는 순서- ①태안 해상풍력단지 어떻게 준비되나? ②서남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③탐라해상풍력 단지를 가다 ④태안 해상풍력 단지 무엇을 담아야 하나? 해상풍력 ‘태안판 뉴딜 사업’ 되나?가세로 군수가 민선 7기 군수 취임이후 핵심 사업으로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및 만리포 전면해상(만리포 25km 전방)에 설비용량 400MW(72기), 예상발전량 98만1120MWH/년, 사업면적 78.5㎢ 규모로 총사업비 약 2조 원이 투입되는 전국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추
가로림만을 걷다보면 자연이 긴 세월동안 만들어 놓은 멋있는 작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모난 곳 없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품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가을이 찾아온 가로림만 해변을 걷는다.파란 하늘에는 하얀 뭉게구름이 바람이 불어주는 대로 살랑살랑 춤을 춘다. 뻘밭에서는 가을바람이 방향 없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가끔 뭉게구름이 해를 숨겨놓고 심술 굳게 바람을 놀리고 있다.그 사이 황새 한 마리는 긴 목을 쭉 빼고 큰 망둥이 한 마리를 잡았다.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갈매기 두 마리
“제주 비자림은 세계자연유산인데, 비자숲 힐링센터가 건립된 이후로 방문자가 늘었다. 비자숲 힐링센터의 본래 명칭은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다. 명칭도 길고 환경성질환이 명칭에 포함되다보니 다소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기도 한다. 이에 이름을 제주도민 공모를 통해 정했다. 예산확보 등 정상적인 사업추진도 중요하지만 이름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친근감 있게 짓는 것도 필요하다.”비자숲 힐링센터를 찾은 취재진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 이혜숙 예방교육총괄팀장의 조언이다.제주도의 대표적인 힐링관광지인 ‘비자숲
풍부한 플랑크톤을 먹고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는 가로림만은 우리나라의 보물이다.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가로림만 바다가 많이 아프다. 너무 오랫동안 쓰레기가 방치되어 온몸이 곯아서 썩어가는 냄새가 난다.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로만을 치유해주려 만대 어촌계 분들이 모두 나왔다. 바다가 아프면 우리도 아프게 된다는 생각으로 긴 장화를 신고 낫, 호미와 삽을 들고 바다 쓰레기 청소를 시작했다. 고통의 신음을 내는 뻘밭을 조심스럽게 걸으며 썩은 굴뻑들을 밟아주며 미안하지만 빨리 치유되기를 기도하며 걸었다. 우리가 버려서 묻혀있는 쓰레기
날이 밝아오면 바닷물이 해변을 서서히 떠나기 시작한다. 새벽을 맞이하는 해변에 그려놓은 그림을 감상하느라 눈과 마음이 바쁘다. 해변 위 이미지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뻘 속에 숨어있던 돌멩이들과 모래알들이 울퉁불퉁 돋아나오면서 해변은 고요해졌다. 갯고둥들은 바쁘게 빠져나가는 물길을 따라 기어가고 뻘 속에서 굴뻑들이 머리를 쫑긋하게 세우고 밖으로 나온다.밤새 텐트촌을 지킨 텐트 안에서 흘러나오는 코 고는 소리가 삼바 춤을 추듯 흐느적대며 해변을 굴러다닌다. 새벽잠을 깨울까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해변으로 내려와 갯고둥들과 눈인사를 나눈다.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해변에는 물길이 깊게 파인 흔적이 크게 남아있다. 알록달록한 굵은 모래알들이 깨끗하게 씻겨져 햇볕에 몸을 말린다.황발이(붉은발 농게), 능쟁이(칠게), 돌장게, 풀게, 흰발농게 등 우리가 '게'라고 불리는 게들은 모두 모여 어젯밤 태풍이 왔다 간 이야기들을 나누는 듯 서로의 안부를 묻고 열심히 뻘밭을 기어 다닌다.내 발소리도 못 듣고 놀다가 깜짝 놀라 구멍으로 뛰어 들어간다. 급하게 들어간 집이 남의 집인지, 다시 뛰어나와 자기 집을 찾아 바삐 움직인다.흰발농게 한 친구는 너무 멀리 마실 나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