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내 글의 충실한 애독자다. 거의 모든 글을 세심하게 읽는다. 이 부박한 세상에서 아내마저 내 글을 읽지 않는다면 어찌 살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아내는 이 병고 이야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우충충한 병고 이야기는 이제 그만 쓰라고 타박을 한다. 지면도 그렇고, 누가 그런 글을 읽겠느냐는 말도 한다. 그렇잖아도 앞으로 두세 번만 더 쓰면 병고 이야기는 끝날 거라는 말을 해줬다. 그 사이사이에 일반 칼럼도 쓸 생각이다. 에서 내 글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서산의료원과의 합의 문제를 혹 궁금해 하는 분도 있을지
인류는 수 세기 동안 생존의 경험이 DNA 속에 저장되어 변함없이 후손들에게 전해져 왔다. 이에 따라 기후나 토양에 맞는 문화와 환경을 형성하게 되고, 그러면서 온 민족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공유하고 있는 사상, 이념, 우주에 대한 인식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건국이념이 역시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데는 대부분 국민이 공감한다. 이에 지성인들의 주요 사상은 도의와 양심을 주요시하여 현실보다 이상형을 추구하는 민족이 우리들이다. ,나‘보다 ’우리, 를 먼저 생각하고 사익보다는 공익을 아우르면서 서구의 win-win을 넘어
톡톡 튀는 국민 댓글이 참 지혜롭다. 『돈 말고 ×가리로 좀 일 해라./ 수입은 그대로인데 세금은 갑절, 세금용 적금이라고 들어야 할 판./ 환불해 주세요. 국×××./ 오바 떨지 좀 마라 코로나 끝났냐?/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 ㅋㅋㅋ.』등 밤하늘의 별들 못지않은 빛나는 지혜가 인터넷상에서 집단지성(集團知性)으로 실시간 공유되고 있는 걸 보니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
병고가 5년째 지속되다 보니 시시때때로 지난 1월 중순이었던가, 일시적으로 찾아왔던 놀라운 호전 상태가 간절히 그립다.그것은 일정 부분 코로나 덕이었다. 그 무렵 나는 병고의 악화로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을 자지도 못하며 시달리다 보니 혼절 상태까지 이르렀다. 그때는 한창 촛불시집 편집 작업에 몰두하던 중이었는데, 그 모든 일을 떼걸어 놓은 채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의식불명 상태로 가래 뱉기만 계속하고 있었다.코로나 방역망에 정통으로 걸려들다 겁을 먹은 아내가 출근을 한 딸과 멀리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이스라엘에는 하브루타란 말이 있다. 하브루타는 서로 짝을 지어 대화하고 토론하는 학습 방식이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이런 학습이 가져온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그 결과 인구 불과 1,600만 명 중에, 노벨상 수상자의 25%, 세계 100대 기업의 70%를 창업, 경영, 소유, 그리고 뉴욕 맨해튼 부동산 70%가 유대인의 소유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는 소수 민족이 미국을 움직이는 이유에는 우연한 일이 아니다.그것은 바로 유대인 전통 교육인 대표적인 학습방법에서 주제가 정해지면 토론식으로 진행하는 학습법에 있었다.
지난 4월 시장에서 구입한 바닷물고기(아귀) 뱃속에서 플라스틱(페트병)이 나왔다는 믿기 어려운 동영상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라와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바다(해양)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물고기의 뱃속에서까지 플라스틱, 라면 봉지 등 쓰레기가 나오는 것은 정말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쓰레기 문제는 비단 바다만의 일은 아니다. 육지는 더욱 심각해 인간이 사용하고 버리는 쓰레기 배출량은 매년 늘어나는데 비해 전국의 생활폐기물 공공 매립지(215곳)는 포화상태로 쓰레기 묻
5년 전(2017년 6월 7일) 비염수술과 재수술로 말미암은 병고의 지속으로 당분간은 더 병고 관련 얘기를 써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소책자로 펴낸 의 후속 이야기를 쓰고픈 마음도 있었다. 나는 내 괴이한 코 질환이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의료사고로 생겨난 병(일종의 장애)임을 초기에 알았을 때는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서울의 코비한의원에서 코의 원래 구조에 변형이 생겨서 치료에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또 중앙보훈병원과 삼성병원에서 코의 점막 공간이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욕심이 아니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그렇게 되고 싶어서 하는 소원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많은 부자가 사는 환경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부럼에 나도 쉽게 되는 방법이 없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부잣집에서 태어나 많은 상속을 받으면 된다.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이 방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에 제출한 ‘미성년자 증여 현황(2013~2017년)자료에 2017년 미성년자에 증여된 재산은 1조279원을 기록했다.한해에 발생하는 미성년자에게 증여되는 재
언제쯤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그토록 행복한 거라는 것을,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것을,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국민들은 염원(念願)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환자가 지금도 매일같이 세 자릿수를 이어가지만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도 모르는 감염의 위험에도 현장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기능 유지를 위해 그림자 노동을 하는 우리의 이웃 바로 [필수 노동자]들이다. 최악의 재난상황에서도
황혼기의 초입에서부터 괴이한 병고를 겪게 되면서 지난 세월의 궤적 안에 덩두렷하게 자리 잡고 있는 보람되고 행복했던 일들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돌이켜 보면 멀지 않은 60대 시절, 10여 년 간의 삶이 가장 뜨겁고도 절실했던 것 같다. 손에 잡힐 듯 눈에 선한 그때의 나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은 기관지 2021년 5월 9일 자에 최근 출간된 내 촛불시집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소설가 지요하 막시모 선생이 지난 3월 시집 〈이승의 영마루에서 오늘도 꿈을 꾼다>를 내셨습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는 '이혼의 도시'라는 별명이 1930년대 초에 나왔다. 남녀가 결혼하여 인간들이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가족공동체가 가정이다. 그런데 가정을 떠나 홀로서기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호텔·모텔·하숙집이 줄지어 이혼 특수를 누리기를 한다. 이제는 이런 이혼이 미국이나 일부 외국에 국한된 얘기만은 아니라 우리나라의 까지 불어와 혼인 건수는 연간 21만 4천에 이혼이 10만 7천 건으로 비율이 무려 50%에 이른다.그리고 통계청에 의하면 20년 이상 살아온 부부가 이혼하는 황혼이혼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
우리나라 동ㆍ서ㆍ남해 바다의 대표적인 어종을 꼽으라면, 동해 ‘명태’, 남해 ‘멸치’, 서해는 단연 ‘조기(참조기, 굴비)’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으로 어려웠던 시절 최고의 생계수단이자, 효자물고기, 백성의 물고기로 명성이 높았다. 지금은 우리 바다에서도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남획과 서식환경 악화 등 원인에 대한 치유가 절실한 실정이다. 그동안 필자는 2회에 걸쳐 “명태”(맛도, 기억도 잊을 수 없는 물고기 ‘명태!’/ 2021.1.29.)와 “멸치”(‘멸치 한 마리’ 주세요./ 2019.2.22.)에 대한 칼럼에 이
옷차림이 많이 가벼워 졌다. 이제는 세상의 모든 소식들도 사람들의 옷차림처럼 가벼웠으면 좋겠다. 이제 5월이면 벚꽃처럼 거리를 화사하게 수놓아줄 꽃나무가 있다. 5월의 벚꽃이라 불리며 어린이날을 전후한 못자리가 한창일 때 피기 시작한다는 꽃 바로 “이팝”이다. 새하얀 꽃송이가 초록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면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실 정도다. 식량사정이 어려웠던 시절(보릿고개) 쌀알 모양의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을 보고 백성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쌀 나무‘라 했다는 바로 그 나무다. 순백의 꽃송이가 온 나무
에스키모족은 남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의로운 남자를 ‘펭귄 아버지’라하고, 여자일 경우 ‘연어 어머니’라 부른다. 펭귄 어머니는 알을 낳아 아버지 펭귄에게 맡기고 먹이를 구하러 멀리 떠난다. 굶주린 채 알을 품어 새끼를 지키고 있으면 며칠 만에 돌아온 어머니 펭귄은 뱃속에 담아온 먹이를 반추(反芻)하여 새끼에게 먹이고 기진맥진한 아비는 그 곁에서 굶어 죽어간다 하니 살신성인이라 한다.연어는 바다에 가서 살다가 알을 낳고자 섭씨 7도의 청정수를 찾아 하루 14㎞씩 급류를 역류한다.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는 기진맥진하여 낳은 알을 보고 서
[아침에 눈 뜨기가 두렵다.]고 하는 국민(가장家長)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지속이 원인으로 저소득가정. 자영업자, 기업하시는 분들 모두가 그런 마음일 것이다. 그 분들께 우리나라 고유의 술 [막ㆍ걸ㆍ리] 한 잔 권해드리고 싶다. 백성의 애환(哀歡)이 서려있는 술! 주린 배를 달래주던 술! 맑은 날도, 흐린 날도, 비 오는 날에도 생각나는 술! 새참(들판)의 주인공ㆍ빈대떡과 단짝인 술! 뚜껑을 열기 전에 반드시 뒤집거나, 위ㆍ아래로 있는 힘껏 흔들어야 하는 술! 뚜껑을 여는 순간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보글보글 넘치는
지난 3월 ‘촛불시집’이’란 걸 만든 것 역시 ‘낭패’로 남을 것 같다. 비용도 적잖게 들였고, 사전에 배포 비용과 공력 낭비를 각오한 일이건만, 후회라는 것이 가까이에서 곁눈질을 하는 것만 같다. 그런 마음의 한 옆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후회하지 말자는 오기 같은 것이 곤두서는 것 같다. 코 질환 문제는 이미 엎질러진 일이었다. 아해 봤자 내 코가 정상 상태로 돌아오기는 이미 그른 일이다. 이제는 5년 전의 정상 상태가 오직 그립기만 하다. 특이한 코 질환을 겪는 사이내 몸은 90노인 행색이 되어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 역시
인간은 마음 편하게 행복을 누리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원하는 행복이 아니라 원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분명한 이유는 장애물이 노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삶에 장애물은 극복하지 못하면 분명히 행복을 앗아간다. 장애물을 잘 헤쳐 나간 사람은 성공하는 자가 될 것이며 자기 앞에 놓인 장애물을 아예 포기하고 넘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자가 될 것이다.그러기에 인간은 내적 모순이 많은 존재이다. 그러기에 조심하고 살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정직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정치인은 개성을 갖고 양심 있는 정책을 시행하여 나라에
코로나19로 시작된 2020년을 보내고 2021년 봄을 맞이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언론에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계를 ‘셧다운'(Shutdown, 임시휴업)시킬 만큼의 강력한 위력을 지닌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1일 신규확진자 세 자릿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긴장을 풀기엔 아직도 멀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과 마스크 착용 등 국민적(國民的)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백신접종 관련 추진상황도 알고
드디어 내 ‘촛불시집’이 출간됐다. 출간 일을 삼일절에 맞추려고 건강치 못한 몸으로 무리를 했지만, 삼일절에 책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시집의 마지막 글인 ‘편집후기’를 삼일절에 마쳤으므로 시집의 발간일지를 2021년 3월 1일로 표기했다. 내 촛불시집에는 총68편의 목적시들이 담겨 세상을 보게 됐다. 면수는 290면인데 시집치고는 꽤 두꺼운 편이다 이 68편의 시들을 3부로 나누었는데, 1부에는 ‘영원불멸의 기운을 안고/다시 불씨를 피우려는 마음’이라는 중간 제목을 붙였고. 2부는 ‘진실한 마음으로/축시 헌시 추모시’로 가름했다
의 저자 박사는 1898년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시에서 태어난다.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님마저 6살 때 암으로 돌아가신다. 고목 나무와 사냥개를 말벗 삼아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외삼촌 집에서 자라면서 자폐 병을 가지게 되지만 12살 때 그리스도인이 되어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을 한다.그의 인생에 첫 번째 만남으로 시작한다. 16살 때 고등학교 시절 심리치료사 쥘 뒤브아를 만나 인격적 치유를 받게 되면서 의대를 졸업하고 내과 의사로 정신의학자로 활동한다. 두 번째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