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넘고 마을을 지나 농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산길과 마주친다. 갯벌 같은 질퍽한 농도의 진흙탕 길과 만나면 걸어갈지, 차와 함께 갈지 짧은 고민을 하게 된다. 차와 함께 들어선 진흙탕 길에 차가 빠지고 견인차가 온 후 상황은 정리되었다. 차를 산길 옆에 세우고 대로리 해변 똥 섬으로 걷는다.가을이 이미 깊숙이 자리한 해변에는 갯개미취들이 반갑게 반긴다. 이와 반대로 발걸음 소리에 놀란 도둑게와 풀게 들은 갯잔디 속 구멍으로 재빨리 숨는다.탁 트인 모래 뻘밭을 보니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다. 소나무 줄기를 탁탁 치는 오색딱다구리의
하동군 방면에 ‘노량대교 홍보관’ 운영… 세련된 홍보관에 규모 있는 농특산물판매장 운영‘제2남해대교’ 명칭 뺏긴 남해군,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하지만 하동군 대비 관심도 떨어져 태안군과 보령시를 연결하는 국도77호선이 올해 연말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을 기점으로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다. 태안군과 보령시는 이미 두 지자체간에 연결된 ‘원산안면대교’라는 연륙교 명칭을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상생’은 요원해 보였다. 두 지자체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서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TF팀도 가동되면서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 동안, 해변을 지켜온 염생식물들이 노란색, 붉은색 갈옷으로 갈아입고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가는갯능쟁이, 갯질경이,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갯개미취 그리고 지체... 염생식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대요리 해변을 걷는다.자갈길을 따라 걷다가 모랫길 모퉁이 옆에는 흰발농게 엽낭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김용택 시인의 시를 읊조리며 걷는다.가을 김용택가을입니다.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낮의 물때를 보니 두 매다. 초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는 대로 밀려 나가는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나 또한 바람의 움직임에 발을 맞춰 해변을 걷는다.바닷물이 천천히 사라진 자리에 갯골이 물 밖으로 모습을 보이고 송경농장 제방이 생기기 전 큰 바위가 있었다는 선배(立岩)에서 걸음을 잠시 멈추고 해변을 떠나는 바닷물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갯벌이 선명해지면서 물속에 숨어있던 염생 식물들이 하나둘 물 밖으로 고개를 내놓는다.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염생 식물들이 알록달록하게 물들어가고 키가 큰 갈대숲에 왜가리와
해양레저체험 기반시설 조성으로 관광객들의 체험 기회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놀면서, 걸으면서, 살면서, 머무르고 싶은 하예항과 하예하동 마을 만들기 본격 추진 하예항(포구)는하예포구는 제주특별차치도 서귀포시 하예동에 있는 작은 포구로 제주 올레길 8코스와 열리 해안길 코스에 속해있는 곳으로 하예항에서 바라보면 인근에 박수기정, 송악산, 산방산 등 서귀포 남쪽의 풍경을 한눈으로 볼 수 있다.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메카인 중문 관광단지에 인접해 있는 숨은 보석과도 같은 곳으로 시골 제주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태풍 12호 오마이스는 다행히 제주도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이 가로림만에 남기고 간 흔적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도성리 선착장으로 향했다.태풍 때문인지, 성난 검은 파도는 해변으로 무섭게 달려오고 있다. 해변을 향해 달려오는 파도에 검은 물결을 지켜보며 자연의 위력 앞에 나약한 인간임을 인정한다. 선착장에 정박해있는 배들은 화난 파도에 몸을 맡기고 오랜만에 쉬고 있다. 갈매기들은 빈 배 위에 모두 모여, 성난 파도가 놀아주는 대로 오르락내리락 재미있게 놀고 있다. 건너편 대섬(竹島)
고흥군 영남면~여수시 적금도간 연장 1340m 연륙교… 4개 섬이 5개 다리로 연결되는 중심 퍼즐고흥군 방면에는 어촌마을 위치해 교량명칭 중요성↑… 여수방면은 ‘국토안전관리원’ 건물만 달랑 팔영대교는충남도에 속해있는 태안군과 보령시처럼 연륙교로 두 개의 지자체가 연결된 곳이 있다. 바로 전남 여수시와 고흥군이다.고흥군 영남면 우천리와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는 1340m 연장의 ‘팔영대교’로 묶였다. 2772억원의 시업비가 투입됐다. 특히, 이 해상교량은 여수시와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해변은 너무 덥다. 그늘에서 듣던 매미의 정겨운 울음소리와 달리 더운 날 해변의 매미의 울음은 마치 공장의 소음으로 들려온다.어장으로 나가는 바닷길을 걸으며 며칠 전 기억이 아직 잊히지 않아, 혹시 물이 들어오면 언제쯤 어떻게 나올지는 눈여겨보면서 걷는다.역광 빛이 강렬하게 내리쬐지는 검은 뻘 밭에 솥섬이 묵묵히 서 있다. 멀리 떠난 썰물을 따라가려고 흐르는 작은 물고랑에 비친 은빛 물방울들이 잔물결을 만들며 흐르고 있다. 대섬(竹島) 위에 흰 뭉게구름들이 파란 도화지 위에 양, 소, 토끼 등 그림을
양측에 홍보관 및 농수산물판매장 조성… 관광객도 유치하고 지역주민 수익도 올리고거가대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조망기능’만…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조성 태안군과 보령시를 연결하는 국도77호선이 올해 연말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을 기점으로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다. 태안군과 보령시는 이미 두 지자체간에 연결된 ‘원산안면대교’라는 연륙교 명칭을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상생’은 요원해 보였다. 두 지자체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서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TF팀도 가동되면서
해저터널과 연육교 건설로 새 전기 맞은 원산항에 90억원 투입할 예정특색사업 ‘해상택시’운영은 실행 계획에서 제외돼...보령시가 직접 추진 원산도는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에 속한 섬으로 오천면 출장소가 설치된 곳이다. 고남면 영목항에서 남쪽으로 약 1.7㎞ 떨어져 있으며, 주위에는 삽시도·효자도·고대도·장고도 등 보령시 섬들의 중심이다.고려시대 때는 ‘고만도’또는 ‘고란도’라 불렸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당시 그 뒤 고을을 뜻하는 원 자와 산 자를 써서 ‘원산도’라고 정착되었으며, 충남에서는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뜨거운 여름 햇살을 견뎌낸 풀들은 가뭄으로 갈증을 느끼면서도 살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하늘 높이 자랐다. 벌섬지 방조제 둑을 걸어 들어가자 억세게 자란 풀들이 걷는 길을 막지만, 방아깨비, 송장 메뚜기, 여치들은 반갑게 인사를 한다. 혹시나 풀숲에 낮잠을 자고 있을 뱀이 나타날까 무서워 가던 길을 돌아 나왔다.차를 타고 벌섬지 방조제 수문 입구에서 제섬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는다. 이젠 제법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매미들의 우렁찬 합창 소리에 박자를 맞추며 걷는다.수평선에서 해변으로 달려오는, 밀물 시간의 바다에 비친 석양빛은 언제
가의도 충남도내 1호 준공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모범적 추진 중문재인 정부 해양수산부의 역점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어촌뉴딜300사업은 전국의 300개 항.포구지역을 선정해 어촌의 혁신성장을 돕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태안군에서도 현재 9곳이 선정되어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7곳이 마지막 도전장을 던진 어촌뉴딜300사업은 막대한 국비가 투입되어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드는 사업으로 전국의 다양한 어촌뉴딜300사업 현지 방문을 통해 태안군에 최적화되고 차별화된 어촌뉴딜300사업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동백대교로 연결된 두 지자체… 상생발전이 키워드인 ‘서천군-군산시’ 태안군과 보령시를 연결하는 국도77호선이 올해 연말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을 기점으로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다. 태안군과 보령시는 이미 두 지자체간에 연결된 ‘원산안면대교’라는 연륙교 명칭을 두고 갈등을 겪으면서 ‘상생’은 요원해 보였다. 두 지자체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서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TF팀도 가동되면서 관광인프라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태안군의 선제적인 제안으로 보령시와 명칭 갈등을 넘어서 상생발전을 위
어릴 적 아버지한테서 들은 우럴목은 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에 세상을 한입에 삼킬 것 같은 굉음이 들리는 곳이었다. 그 '굉음'이 궁금해,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었다. 그래서 오늘 큰마음 먹고 물때를 맞춰 우럴목으로 향했다. 사창리 텐트촌을 지나 방파제에서 해변으로 내려왔다. 낚시꾼들이 생각 없이 버린 낚싯바늘이 풀 속에 숨어있다 내 옷자락을 잡는다. 낚싯바늘을 당기니 낚싯줄이 길게 끌려 나온다. 잘못하면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 낚싯줄과 바늘을 챙겨 온 비닐 주머
연일 후덥지근한 더위가 이어지고, 이 더위 속 가로림만 섬에 식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마침 물때가 목사리라 지매섬에 사는 흰발농게와 염생식물의 여름나기를 관찰하려 바다로 달려갔다.관리 상여 바위에서 썰물을 만났다. 바닷물은 고요히 육지와 멀어지고 바다 건너 고파도가 천천히 육지로 연결되어간다. 물속에서 점점 뻘밭이 뚜렷하게 모습을 나타내고, 그 속에 숨어있던 생물들은 생기를 가득 담고 세상 밖으로 통통 튀어나온다.바닷물이 비워주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음료수 캔이 버려져 있고 그 주변에 몇몇 가족들이 낚시하고 있다
해변에 서 있으면, 오늘 낮 체감온도가 38°라는 것을 잊게 될 만큼 바닷바람은 시원하다. 물이 빠진 뻘밭에는 중대백로 몇 마리가 바닷바람을 즐기듯 느리게 걷고 있고 감태밭에는 철이 지난 누런 감태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중리어촌체험장에서 탐방로를 따라 걷는다. 해변을 따라 산모퉁이에 작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소태나무가 만들어 놓은 그늘에 앉았다. 바다는 잠시 쉬는 나를 위해 나뭇가지들이 열심히 흔들어 시원한 바람을 불어준다.탐방로 아래 뻘밭에는 능젱이(칠게)들의 놀이터이다. 온 가족들이 모두 나와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무슨
뿌연 하늘 위 구름 사이로 잠깐씩 보이는 햇살이 갯벌을 말려주고 있다. 해를 기다리는 칠게들이 뻘밭에 나와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중앙리 선창에서 뻘밭 한가운데로 만들어진 구불구불한 자갈길을 걷는다. 길 위로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길 위에 뻘을 올려놓아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걷는다. 아주 작은 웅덩이 속에는 어린 새우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를 하며 놀고 있다. 내 발 소리에 놀라 머리만 진흙에 넣고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난 너희들이 나와서 놀 때까지 안 갈 거야.' 마음먹고 한참을 기다렸다. 조용해지자 꼬리
남북으로 분단된 지 70여 년이 지났습니다. 분단된 땅에서 태어나 살아 온 젊은 세대들은 통일을 꼭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물음에 답하고자 학교마다 평화통일 수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 충남도교육청과 함께 평화통일 교실 안 풍경을 들여다보았습니다.[편집자말] 태안중학교는 통일수업에 교재로 핸드폰 앱을 통한 게임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화통일 수업에 게임 앱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서독은 어떤 과정을 통해 통일됐을까요?"태안중학교
바다의 보살핌을 받고 쑥쑥 자란 마늘들이 단단하게 영글고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 이삭이 까락을 하늘을 향해 날을 세우고 통통하게 살을 찌우고 있다. 보리밭을 보니 어릴 때 먹었던 곤쟁이 젓갈이 생각이 난다.이맘때쯤, 젓갈 장사 아주머니가 머리 위에 큰 젓갈 항아리를 이고 우리 집을 찾아오셨다. 어머니는 곤쟁이젓을 외상으로 사고, 나중에 타작한 보리로 젓갈 값을 주셨던 기억이 난다. 일꾼들이 와서 큰 농사일을 하는 날이면 어머니는 특별한 반찬을 준비하셨는데 곤쟁이젓이 그중 하나였다. 보리를 베고 타작을 하는 날이면 곤쟁이젓이 제일 맛이
노약자 뿐 아니라 관광객, 지역주민의 휴식명소로 각광… 주차장 확보는 해결 과제 “불암산 힐링타운 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기자의 질문에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장애인 등 노약자들의 단체 해설을 맡고 있다는 해설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불암산 힐링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과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는 불암산 전망대다. 산 정상에 오르기는 일반인은 어렵지 않지만 장애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데 이곳은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