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그해 겨울 의항리’ 잔잔한 감동 선사“현금이라곤 39만원 밖에 남지 않은 처지에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또 보상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잠이 안 온다.”굴 양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소원이 할아버지는 깊은 시름을 털어놓았다. 민박과 낚싯배 영업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의항리 어촌계장인 이충경씨는 “정부와 삼성을 쳐들어가고 싶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2007년 12월 7일,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쏟아버린 기름은 이들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그 뒤 100일간 무슨 일이 벌어졌나? 천안 나사렛대 심재권 교수가 태안 기름 유출 피해지역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민들 70% 이상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나왔다. 자살 충동의 이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살겠다▶몸이 불편하신 것 같아요네 그렇습니다. 40일전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다가 며칠 전 퇴원하여 아직 몸이 완쾌되지 않아, 이렇게 목에 보조구를 착용하고 있다.몸은 불편하지만 이렇게 원근 각처에서 우리 태안을 찾는 새마을 가족을 생각할 때 현장에 함께 참여하여 조금이나마 돕고자 나왔다. ▶오늘 군지회 회원은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지?자원봉사자들이 오기전에 현장에 도착하여 남자 회원은 차량 안내와 도우미 역할을 하고 군부녀회원들은 식사와 간식 등 회원들이 자원봉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있다.▶이렇게 태안을 찾아준 새마을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새마을 가족들의 자원봉사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전국 회원들의 봉사가 우리지역의 자연환경을 되찾는
사고이후 100일 넘겨 현장 근무 중인 모항항 방제팀 박승천 팀장“지난해 8일 해경청의 착출 명령을 받고 태안으로 올라오는 버스에서 오는 버스에서 직감적으로 오랜 있을 것 같았습니다”기름유출사고가 지난 15일로 100일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방제 책임지고 있는 해양경찰청 방제본부의 현장 인력 가운데 유일하게 현재까지 현장 근무를 하고 있는 모항방제팀 박승천(41세 남해해양경찰청 해양오염기동 방제단)팀장은 직감대로 사고첫날 태안모항항으로 배치되어 벌써 110일째 근무를 하고 있다.더욱이 현장에 배치된 대부분의 해경청 방제팀원들이 전국에서 모여 모든 직원들이 길게는 한 달 아니면 3주 정도에 한번 씩은 교환 근무로 해당 기관으로 복귀를 했으나 박 팀장만이 유일하게 해경청 전 직원 가
제2의 자원봉사 태안군민이 점화시켜야 한다특별법 시행령에 주민의견 최대 반영시킬 터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기름유출사고가 벌써 100일 맞고 있다.이에 본지에서는 지난주 진태구 태안군수를 만나 지난 100일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현안에 대한 애기를 들어보았다.△기름유출사고 100일을 맞았다. 정신없이 지내온 시간을 간단히 정리해 달라.=대재앙이 발생한 태안 앞바다는 사고현장에 끊임없는 봉사의 발길이 이어져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방제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100만을 훌쩍 넘어 지난달 21일 충남도와 함께 기념행사를 치렀고, 현재까지도 각급 기관·단체, 유명연예인, 동호회 차원의 홍보에 힘입어 끊임없는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연일 수만명의
‘내 일처럼 해주는 봉사자 볼때 숙연해져’▶ 총회장은 어떤 직책인지요?태안성당엔 100여개의 소공동체(구역, 신심단체, 봉사단체, 친목단체,)가 있는데 이들을 총괄하는 신자대표이다.▶언제부터 이일을 하게 되셨는지요?올 1월1일부터 태안성당 총회장으로 취임후 총괄책임을 맡으면서 3월 5일 현재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하였다. 너무 무리해서인지 감기 몸살 기운도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 어떤일을 하시는지요?전국의 성당에서 태안을 찾는 자원봉사자 팀과 태안성당에서 오전 9시에 만나서 출발하게 되면 총책임을 맡아 차량 안내, 필요장비 지원, 현장 작업 요령 안내, 자원봉사 시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등 각종 서류 준비를 해 드리고, 점심식사 후 작업을 마치
“한 마음 한 뜻만이 태안군민이 살길이다”각종 현안 문제 해결 위해군민 모두가 피해자라는 사실 인식 강조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85일째인 지난 29일. 그 동안 군민들로부터 피해보상과 복구 등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기되던 ‘대책위 연합회’가 천신만고 끝에 구성되었다.이에 태안군 유류피해민 대책연합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용희 태안군의장을 만나보았다.▲먼저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취임사를 부탁드립니다.▼네, 이렇게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해주셔서 우선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7일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절망과 역경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시고 있는 군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대책위 연
자원봉사자들의 태안사랑 열성에 보람 느껴▶자원봉사자로서 보람이 있다면시민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 팀을 이끄는 자로서 힘이 납니다. 예를 들면 계획된 인원에서 결원된 부분이 있어 대기자에게 연락을 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분과 버스 자리가 없으면 통로에라도 앉아서 가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의 태안사랑 열성에 놀라움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태안 지역활성화에 관한 계획이 있다면대전시와 자원봉사센터는 학교 오리엔테이선과 MT, 각종연수등 그 외 다양한 행사를 태안지역에서 펼치며 태안경제살리기에 일조할 계획이다.▶지역민에게 한마디 태안 지역은 타 시·도에서 느끼는 것과 다르게 지역적인 면과 거리등을 종합해 볼 때 우리 대전의 이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다. 세상 속에 살아가기를 노력하고 있는 젊은 청년 ‘은호’가 이 사회속에 더불어 살기위한 홀로서기에 우리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해지는 것 같다.이전의 은호지난해 7월 키160cm, 체중140kg 22세의 청년으로 집안에서만 생활했던 김은호가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미 뚱뚱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심하게 놀림을 받은 후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그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집안에서만 생활 해왔다. 그러면서 하는 일은 먹고 TV보고, 라디오를 듣는것이 일상이 되었고, 초등학교 때 이미 100kg이 넘은
▶피해 현장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 만리포에 이어 두 번째로 오게 되었는데 그 당시는 현장 접근이 쉬운 장소였으나, 이번에 온 백리포는 피해복구 현장이 험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않아 안타깝다. 이번에 이곳으로 오길 잘 한 것 같다.▶이곳으로 오는 과정에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처음에 이곳으로 자원봉사를 결정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반면에 왜 우리가 태안을 꼭 가야하느냐?며 불만도 있었는데 막상 와서 현장을 보고나서는 마음을 아파했다. 서울 숭례문이 불탄것 같은 마음이라고 하는 아이도 있고, 내가 소중한 일을 하는구나 라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태안군민에게 한마디 태안이 대한민국의 한 부분이고, 또 태안주민이
내 힘은 작지만 주님이 하신 것처럼…▶어떤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하는지?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 힘은 적지만 주님이 하신 것처럼 나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어서 때론 힘 이들고 어려울때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행복합니다.▶지역민으로 한국교회에 대한 마음은? 감사함은 더할 나위 없지요. 직접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니 한국교회가 민족의 희망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기회를 통해 더욱 연합해 가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실의에 빠진 지역민에게 희망의 메세지 저는 지역의 목사로서 교회가 함께하고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니까 어려우시겠지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 배
나도 희망이 되고 싶어서 봉사한다◇언제부터 이곳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나요?지난 1월 8일부터 2월 1일 현재까지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숙식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천리포수목원을 숙소로 하여 식사는 창조한국당과 때론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해 주어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요?학교 졸업과 군대 제대 후 시간을 내어 개인적으로 태안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몸만 가면 된다는 자봉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나도 희망이 되고 싶어서 오게 되었습니다.◇당에 소속되어 봉사하는 특징이라면?여기에서 모두 처음보는 사람들인데 며칠 생활하다보면 친구가 되고 또 다시 찾아오는 마음이 아름다워요 처음에는 지역민들과 사소한
“태안, 피해자는 너무 많고 변호사는 없다”- 법률봉사단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나? “현재 태안에는 피해자가 너무 많다, 변호사는 너무 없고… 여기 모인 학생들이 태안 주민들을 돕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저도 고향이 안면도인데 (사고난 후) 태안에 왔다갔다 하다가, 저희 과 학생들이 저한테 조언을 부탁하고 도와달라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이미 싸이월드 모임에는 200명 이상이 가입을 했고, 법률 대책회의 소속 변호사들이 도와주고있다.”- 고향의 상황은 어떤가?“안면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그나마 적은 편이다.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IMF때 생각하면 된다. 가게는 여는 데도 없고 펜션도 손님이 아무도 없다. 지역경제가 정체됐다.”- 삼성중공업에 중과실이
내 일이라고 생각하니 어려움 없다◇어떻게 생활하고 있으신지요?화성에서 매일 자원봉사 차량과 함께 출퇴근하고 있습니다.◇처음 원유피해 현장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해 볼때의 느낌은?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속에서 나오는 원유들이 있어서 차이가 없어 안타깝다.◇일을 하시면서 어려운점이 있다면?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이라 생각하고 일을 하니까 어려움은 없습니다. 동네분들이 장기전으로 가면서 지친 모습을 볼 때 안타깝고 그 누구도 탓하고 싶지 않다.◇지역민에게 하고싶은 말은?화성도 해변가로 똑 같은 심정이다. 아무쪼록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을 내시라고 부탁하고 싶다.◇자원봉사를 하면서 보람이 있으시다면?우리는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조속한 시일에 일이 마무리 되어
환경파괴 됐다고 마음까지 파괴하지 않길? 오늘 1차적 마무리를 하는 시점의 소감이라면 “세상의 희망을 주는 교회라는 모토 아래 평화를 심는 교회로 실천해 오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기쁨과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2차적인 상황과 추이를 봐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처음방제 현장에 왔을때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답답하고 어떻게 복구를 해야되는지.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안타깝고 일단 사람이 산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역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리가 환경이 파괴 됐다고 해서 마음까지 파괴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희망을 잃지말고 잘 수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가 이런 일을 한다.
태안 피해주민 간담회 “터무니없는 일 없도록 하겠다”정세균 대통합민주신당 태안 재난대책 특별위원장이 지난 20일 태안군청에서 열린 피해주민과의 간담회에서 “특별법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며 “신속한 법안 통과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그는 “법안에 최대한 피해주민들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으나 이렇게 될 경우 법안을 마련하는데만도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게 된다.”며 “입법성공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발언한 “정치적으로 태안사태를 이용하지 말라”를 겨냥한 듯 “생계지원 안정금을 왜 풀지 않느냐고? 충남도에 물었으나 이 지사는 품격 없는 말로 이에 대응하였다.”며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
태안기름유출, 호박고구마까지 불똥?기름유출피해 태안지역 농작물 판매도 급감태안군 수산업에 불어 닥친 기름 유출 사고 피해가 이제는 농업에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어 피해확산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안면도고남호박고구마’로 귀농 성공신화를 일궈낸 김남영씨(47세, 태안군 고남면). 그는 지난 98년도부터 다가올 ‘고구마의 명품시대’를 예상하고 맨손으로 이 사업에 전 재산을 투자하여 연구에 연구를 거듭, 마침내 지난 2002년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이후 김씨는 확고한 신념으로 ‘고품질 생산·판매’를 판매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 특허출원 5년만에 연매출 3억원이란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김씨의 이 같은 성공은 이 일대를 ‘고구마 생산단지’라고 여
‘태안군민에 실질적인 도움주는 특별법 통과에 주력하겠다’2007년 12월 7일 태안군 해양유류유사고가 발생된지 50일이 다되고 있다. 그동안 군의회에서는 유류피해 관련 군의회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별법제정을 건의하는 등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이에 본지는 태안군의회 유류유출피해 대책 특별위원회 이영수(사진) 위원장과 인터뷰를 갖고 군의회의 그동안의 활동 상황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해양유류사고가 발생한지 50여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군의회에서는 주민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계시는지 간략하게 말씀하여 주시죠.= 지난해 12월 7일 태안군 앞 바다에서 뜻하지 않은 유류유출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뚝배기 정신으로 완전복구, 완전보상 이뤄내자!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로 고통을 받고 있는 태안 피해주민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요즘. 어느 정도 방제작업이 일단락 지어지자 피해보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마을별 항ㆍ포구별 대책위원회을 중심으로 서로 의견이 상이한 각종설명회가 개최되어 피해주민들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서 ‘군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난 3일 태안유류피해대책투쟁위원회(위원장 김진권·사진)가 설립되어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에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해보았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3일 투쟁위원회를 설립하였다는데... 설립취지는 어떻게 되는지?
‘법과 제도적 정비를 통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에 주력하겠다’충남도의회 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남도의회 강철민 의원(사진)이 충청남도의회 태안기름유출사고피해지역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지난주 이완구 도지사와 일본을 다녀오는 등 도의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지난주 가 위원장을 만났다. △ 이번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태안군민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부탁한다면=무자년 새해를 맞아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큰 성취를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지난해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맨손어업인, 양식어업인, 소상공인, 수산 연관 산업, 관광서비스업 등
그녀를 만난 것은 이 태안 기름유출 방제활동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 4일 저녁 무렵이었다.방제활동을 펼칠 장소를 미리 돌아보기 위해 백리포 해변을 돌아보던 우리 일행의 눈에 해수욕장 끝자락 절벽에서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위태롭게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이미 일몰이 지난 시간이었기에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아주 어린 학생들이었다.우리는 호기심에 다가가서 ‘어디서 왔느냐’, ‘누구랑 왔느냐’를 물었다. 녀석들은 대답은 하지 않은 채 뒤를 가리켰다. 그제야 눈에 들어온 것은 그들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절벽에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는 그녀. 바로 지금부터 소개할 최영희(서울 상암동·38)씨다.그녀는 위태로운 절벽타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어디론가 계속 전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