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에 따른 정부의 대응이 오랜 기간 이어져 왔지만, 빠른 인구변화가 장래인구 추계 등 예측 실패로 이어져 정책수립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ㆍ고령화 대응을 위해 지난해까지 16년간 모두 271조 원의 예산을 투자하였음에도, 1970년 100만 명대였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01년 56만 명으로 줄고, 2020년에는 27만 명으로 떨어져 2001년 대비 19년 만에 ‘반토막’이 되었다. 결국, 인구감소는 시장규모를 줄어들게 하고, 기업투자 축소로 인한 고용 및 소비감소로 이어져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
어느덧 또 세월은 간다.겨울과 새해.겨울이면 한번 짚고 넘어가는 단어가 송구영신이다.그래서 의미 있는 이 날을 위해 축하연을 마련하고 의미로 있는 날을 보내기 위하여 분주하다.하룻저녁을 보내고 나면 누구나 세상에 사는 날은1년이 줄어들어 지난해를 보내는 자세와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자세는 사뭇 진지하다.노벨문학상을 받은의 대표작’남아 있는 나날’의 내용은 주인공 스티븐스는6일간 여행에서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본다는 내용이다. “이제 와 무엇을 숨기리오.”인생의 황혼 녘에 떠난 낯선 여행길에서 그는 비로소 회한
몸을 가진 사람이라면 질병을 피해갈 수 없다. 병의 원인과 경중과 투병 기간의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질병은 곤혹스러운 괴물과 같은 것은 사실이다. 인간에게는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평범한 소망은 건강 제일주의를 만들어 몸들을 존중하는 세상을 이루어가고 있다. 서로가 안부의 인사도 건강이다. 그런데 아프게 되면 가족과 사회에 죄를 짓는 것만 같은 묘한 감정도 들겠지만, 언어로 질병을 선악으로 규정하기 쉽지 않다.질병은 신체와 정신적 기능이 비정상적 상태로 신체의 고통과 스트레스에 사회적인 문제 신체기관의 기능 장애로 마지막에 죽음에까
1991년 지방자치 시대가 부활하고, 4년 뒤인 1995년 광역ㆍ기초자치단체장 등 4대 지방선거와 함께 본격적인 민선 자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출범 30년 가까운 세월, 많은 시행착오와 열약한 여건에서도 지자체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국민의 높은 삶의 질(만족도)을 충족하기엔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삶의 질”이란 ‘복지나 행복의 정도’를 말하는 것인데, 생활 수준과 달리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물질적인 측면(건강, 식사, 고통의 부재 등)과 정신적인 측면(스트레스, 걱정 등)으로 나누어
어느덧 2021년의 마지막 달 12월, 어스름 석양이다. 내 운명도 어스름 석양임이 분명한 것 같다. 한 해가 이울도록 병고 이야기에 매달려 있는 내 신세가 처량하고도 비참하댜, 한해를 마감하면서 아내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한다. 아내의 나에 대한 간병은 일반 환자 간병과는 다르다. 복막투석 환자에다가 걷지도 못하는 신세, 게다가 코 점막 손상에 의한 만성 코 질환에 시달리며 사는 이중 삼중 환자를 돌보는 것이니 그 삶은 여간 불행한 삶이 아닐 터이다. 내 손으로는 쓰레기 하나도 버릴 수 없으니 모든 일은 아내 몫이었
2008년도 5월 27일 중국 쓰촨성에 대지진이 발생한다.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면서 여진에 호수·댐 붕괴 위험, 폭우 예보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의 형국에 이른다. 그리고 그 지진으로 생긴 자연호수의 수위 조절을 위해 폭탄부대를 동원하여 중국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1800여 명이 몸에 10㎏짜리 다이너마이트를 지닌 채로 베이촨현 인근 탕자산에 집결한다. 그리고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24시간 수위 감시체제에 들어갔으나 강력한 여진에 7만1300여 채의 가옥이 무너져 사망자 87,227명, 부상자 374,653명, 실종자 1
과거에 많이 불렀던 「망둥어」(옛날 어렸을 적에는 ‘망댕이’라고 불렀다)란 단어는 최소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망둥이 또는 망둑어」로 검색해야만 우리가 원하는 해답을 구할 수가 있다. 「망둑엇과의 바닷물고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의 길이는 보통 10cm 정도이며, 배지느러미가 빨판처럼 되어 있다. = 망둑어(≒망둥이, 망동어, 망어, 탄도어, 난호어)」. 주로 갯벌이나 바닥이 진흙 또는 모래로 이루어진 강 하구 근처에 서식하는데, 습기가 있는 곳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아가미의 물주머니를 이용해 긴 시간 호흡
이 칼럼 같지 않은 칼럼을 이만 마치려고 한다. 더 적고 싶은 얘기가 조금은 더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이번 회로 마칠 수밖에 없다. 종점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내 마지막 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필사적으로 투병을 했다. 이 연재 글 역시 필사적인 투병이었다. 보잘것없는 토막글 하나 쓰는데 매번 이삼일이나 걸렸고, 수없이 코가래를 뱉으며 써야 했다. 컴퓨터 앞에 놓은 종이컵 안에 계속 쌓이는 거품 같기도 하고 괴물 같기도 한 코가래는 마귀의 흉상이기도 했다. 코 점막 손상이 이토록 괴롭고도 치명적
제주도 한 주민이 구매한 중고 김치 냉장고에서 발견된 1억 원이 넘는 돈을 신고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다. 그런데 밝혀진 돈의 주인은 서울에 혼자 거주하던 60대 여성으로, 지병을 앓다 갑자기 사망하게 되자 발견될 것이다. 가족들도 알지 못했던 돈이 현금이 들어있던 병원 약 봉투와 함께 발견되면서 밝혀지면서 고인의 유산을 받게 된다.그런데 황당한 것은 경찰서에 이 사실을 알고 그 돈다발이 자신의 것이라는 거짓 신고가 10여 차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인천 서구에서는 실종된 10대 지적
쉬는 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건 모두가 다 공감하는 얘기다. 특히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기라도 하면 왠지 기분이 언짢다. 이러한 국민의 바람을 알아차린 정부는 지난 7월 급조하듯 「공휴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예정이다. 비로소 법률로써 법적 안정성과 사회 각 분야의 공휴일 운영에 통일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아울러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도 개정하여, 공휴일로 지정된 “3ㆍ1절과 광복절, 개천절 및 한글날”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 [대체공휴일
우리 부부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내 코 질환은 이제 극도로 악화되어서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비강의 미묘한 통증과 함께 한도 끝도 없이 무수히 빈발하는 코 가래는 온전히 내 일상생활이 되어버렸다. 종래에는 코질환으로 수명을 다하게 되고, 종점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공포감과 암담함이 엄습하곤 한다. 매일 밤 수면제 복용으로 짧은 선잠이나마 수면을 할 수 있는 것이 그마나 다행이다. 온종일 코가래에 시달리다 보면 때로는 진저리가 쳐지기도 하고 오금이 저리고 급기야는 기진맥진 상태가 된다. 얼마 전 서울의 그
호주 애들레이드 의과대학 박사의 최근 동물연구에서 지구상에는 다양한 천재 동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물은 각기 다른 지능의 형태를 가지고 사회적 능력이나 고유 감각에서 인간으로부터 과소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종류의 천재 동물 중 긴팔원숭이는 20여 가지의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의미를 전달할 줄 알고,코알라는 흉부의 분비기관에서 독특한 후각으로 자신들만의 환경을 만들 수 있고, 도심에 사는 까마귀는 도로의 신호등을 유심히 살핀다. 얼마나 지혜로운지 차들이 신호에 따라 멈추고 움직이는 동작을 알고
삼라만상(森羅萬象) 흐르는 것은 생명이 있고, 흘러야만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눈물ㆍ강물ㆍ시간ㆍ밤하늘의 별까지도 ’흐른다‘라고 한다. 가을 향기, 머리의 윤기, 정신세계, 말, 전기, 자연, 어둠, 침묵도 우리는 모두 ’흐른다.’라고 말한다. 살아있다는 증거다. 여기에 “(시) 냇물도, 빗물도, 바닷물도, 아픔도, 슬픔도, 세월도, 구름도, 내 몸 안의 피도, 좋은 하루ㆍ나쁜 하루도 ‘흐른다.’라는 ‘세 글자’로 통한다. ‘물과 피’는 흘러야 썩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냇물과 빗물ㆍ강물’은 바다로 가면서 정화가 되고,
나는 방구들장 신부님께서 주신 그 1천만 원 중에서 일부는 2012년 등단 30주년 기념시집 출간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잘 두었다가 올해 3월 ‘촛불시집’ 출간비에 보탰다. 는 촛불혁명 당시 서울광장 등에서 촛불시민들께 전량을 무료 배포했고, 촛불시집은 현재도 무료 증정과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소개하고 싶은 일이 있다. 나는 2014년에 두 개의 글을 인터넷 매체 에 기고했다. 두 개 모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께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의 글인데, 메인면에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자마자 백기를 들었다. 대통령은 사퇴하고 과도정부 수반 임명 등이 단 몇 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점령 탈레반은 미군 주력 헬기인 블랙호크에 깃발을 꽂은 사진을 트위터에 뿌리며 승리를 과시했다. 이렇게 아프간이 순식간에 무너진 데에는 지도층의 부패와 무능과 국민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은 현금을 싣고 달아나 국민은 믿을 사람이 없어 이런 사항에 살기 위한 탈출행렬은 당연하다. 아비규환인 카불 공항은 총소리와 함께 아이를 둘러업은 부녀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공항을 향해 달리고 두 살배기 아기까지 몰려
올해 5살 된 작은손자 녀석이 식탁에 앉아 숟가락만 잡으면 “할머니 국물 주세요.”한다. 필자가 성장하면서 어른들로부터 터득한 지혜라고 생각해서 손자들 밥을 먹일 때 먼저 물을 먹이거나, 숟가락을 된장국에 담갔다가 먹이곤 했던 것이 아이의 머릿속에 인식되어 있어 밥 먹기 전에 하는 당연한 행동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은 약이고, 약은 곧 음식이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라는 말을 하였는데, 어쩌면 한식의 중심철학인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뿌리가 같다.) 사상과
지난 6월 27일 천주교 수원교구 원로 사제이신 방구들장(대건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카톡 메시지 한 통을 보내주셨다. 광고란에 오른 코질환 한방 치료제 청비환을 개발한 모 한의원 원장의 인터뷰 기사를 폰 카메라로 찍어 보내주신 것이었다. 나는 휴대폰 안의 그 기사를 크기 조절을 하면서 자세히 읽어보았다. 그리고 서울의 그 한의원에 전화를 걸어 원장과 통화를 했다. 원장은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내 이름이 그 한의원 컴퓨터에 입력되어 있는 덕이었다. 나는 3년 전에도 페이스북에서 청비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그날로 청비환
나라가 무능하면 준비된 이웃에 예속된 예는 비단 아프가니스탄만 있는 일은 아니다. 과거 우리도 이미 경술국치로 무서운 경험을 했던 나라이다. 아프간 정부는 2001년 이후 20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무려 1조 달러(1155조 원)나 지원받아 왔지만,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 손에 넘어갔다. 미군이 철수를 선언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입하자마자 백기를 들었다.정부의 부패와 무능이 탈레반 정권으로의 회귀를 자초한 것은 무능한 나라 경우 뼈아픈 교훈이다. 미국은 2001년 ‘테러와
결론부터 말하면 [오징어와 꼴뚜기]는 가족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크기만 다를 뿐 외형상으로는 비슷해 “꼴뚜기”를 ‘작은 오징어’ 또는 ‘오징어 새끼’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징어와 전혀 다른 종(種)으로 오징어의 자식이 아니다. 즉, 꼴뚜기는 꼴뚜기로 ‘대형 꼴뚜기’를 “한치”(동해안은 화살꼴뚜기, 제주도는 창꼴뚜기라 부름), ‘소형 꼴뚜기’(몸통길이 10cm이하)를 “꼴뚜기”라고 한다. “오징어”는 ‘살오징어’의 방언(사투리)이며, 속명(본명)은 ‘피둥어꼴뚜기’다. 다만, 새끼오징어를 ‘총알오징어’라고 부르는데 15cm 이하
나는 극심한 불편과 고통 속에서 어렵사리 이 글을 쓰고 있다. 코 점막 손상의 후유증, 그 희망 없는 막막함을 어떻게 설명할까. 누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코의 비강 아래 쪽 목구멍 가까이에서 무시로 기어 나와 굳는 현상, 수면제로 몇 시간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콧속인지 목구멍 속인지에 뻑뻑하게 차 있는 그 기묘한 가래라는 괴물을, 수시로 물을 마시며 무수히 뱉어야 하는 고역은 우선 비참한 심정을 갖게 한다. 또 그 괴로움과 비참한 심정은 무수히 자살 충동을 유발한다. 정말로 죽고만 싶다, 이렇게 메일같이 고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