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기획홍보팀장 최 수 진 전문기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식물원에서 가드너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가족들과 추석을 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녀와 나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업무로 만나 인연을 이어오다 친구가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늘 그렇듯 까맣게 그을린 피부와 단단한 근육질 몸매로 건강미를 풍기고 있었다. 타국에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친구를 만나는 동안 불현듯 머릿속에 소사나무(Carpinus turczaninowii Hance)가 떠올랐다.소사나무는 중국 동북부, 일본 혼슈 이남을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하 승 수 지난 11일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국무회의를 통과해서 발표됐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정권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후에 나온 ‘종합계획’치고는 부실한 면이 있다. 재정분권에 대해서는 아직도 가닥이 잡혀 있지 않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종합계획이 나오고, 추진일정이 나온 것은 다행이다.그 중에서 ‘주민주권 구현’이라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주민자치회의 대표성 제고와 활성화, 주민발안법 제정, 주민소환 및 주민투표 제도 강화, 주민참여예산제 확대같은 내용들이 보인다. 이것 역시 구체성은
태안열린병원 원장, 정형외과전문의 김 동 혁 전문기자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서늘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철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특히 감기에 걸리는 분이 굉장히 많으신데요. 일교차가 커지기 때문에 온도에 대한 우리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더해지면서 감기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 환절기 감기 원인사람의 코나 입 등을 통해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키게 되면서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감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코나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재채기, 기침들을 통해서 외부로 나오게 되면 감기
천리포수목원 기획홍보팀장 최 수 진 전문기자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의 열기가 조금씩 가을바람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9월이다.수목원 중앙에 자리 잡은 논에는 5월에 심은 벼(Oryza sativa L.)가 보일랑 말랑한 조그만 벼꽃을 살랑이며 가을을 재촉한다. 수목원에 논이 있고, 그 논에 벼농사를 짓는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다.수목원 조성초기에 지금의 논을 포함한 주변 땅을 구입한 민병갈 설립자는 논농사와 함께 해온 우리의 오랜 문화를 잇고, 쌀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벼농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어 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하 승 수 최근 국회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기밀유지가 필요한 수사나 정보수집’에 쓰게되어 있는 특수활동비가 국회 예산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2017년까지는 1년에 81억원 정도가 책정되어 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2018년에는 62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영수증도 안 붙이고 펑펑 써왔던 관행에는 변함이 없었다. 사용내역은 완전히 비공개되고 있었다.그러다가 참여연대가 제기한 정보공개소송에서 대법원까지 승소하면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사용내역이 공개된 것이다. 드
태안열린병원 원장, 정형외과전문의 김 동 혁 전문기자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에 연관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독소에 의해 발생한 것이 의심되는 모든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식품위생법 제2조 제14호)을 말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 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이와 비슷한 의미의 ‘장염’이라는 말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같은 의미로
천리포수목원 기획홍보팀장 최 수 진 전문기자 연일 최고기온을 갱신하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문밖을 나서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감싸기에, 그늘도 없이 온종일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내리쬐는 식물들의 고충은 오죽할까 싶다. 모두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기에 수목원 습지원에서 여유가 느껴질 만큼 기품 있게 피어난 연꽃(Nelumbo nucifera Gaertn.)을 보니 지친 마음에 위로와 활력이 생긴다. 키를 높여 하얀색, 분홍색으로 곱게 피어난 꽃과 넓은 잎은 더운 바람에도 촐싹대지 않고 한들거려 의연함이 묻어난다
태안열린병원 원장, 정형외과전문의 김 동 혁 전문기자 어느덧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습해져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 주무실 때도 에어컨을 사용하시는 가정이 많을 것입니다.대중교통, 관공서, 대형마트 등을 이용할 때에도 에어컨이 켜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인공적인 바람을 자주 쐬다보면 냉방병에 쉽게 노출이 되곤 하는데요.냉방병은 실내에서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해 실외와의 온도 차가 심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실내외의 온도 차이로 인해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특히 고
천리포수목원 기획홍보팀장 최 수 진 전문기자 “임도 보고 뽕도 땄네” 사람들이 나더러 수목원에 입사해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고 종종 이 속담을 꺼내어 놀리곤 한다. 수목원에서 뽕잎을 딴 적은 없지만, 의미로 따지면 틀린 말도 아니니 웃음으로 때울 때가 많다.지금은 뽕잎을 따는 것도, 누에가 뽕잎을 먹는 것도 보기 힘든 시대지만, 내 어머니만 해도 어릴 적에 집에서 누에를 키우셨다. 어머니는 끊임없이 뽕잎을 먹는 누에 때문에 뽕잎을 따야 하는 일이 꽤 수고로운 일이었다고 말씀하셨지만, 아마도 그 동네에는 수고스러움을 보상해 줄 만큼
태안열린병원 원장, 정형외과전문의 김 동 혁 전문기자 속이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를 마시면, 속이 후련해진다는 분들이 많으며, 트림이 잘 나온다면서 소화가 잘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탄산음료를 먹는 것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속이 안 좋을 때 밥에 물을 말아 먹는 것도 위와 장 건강을 해치는 습관인데요, 위장 건강을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 5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1. 속 더부룩할 때마다 탄산음료 마시기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될 때 시원한 콜라 한잔 마시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드실텐데
천리포수목원 기획홍보팀장 최 수 진 전문기자 오늘은 최근 꿀벌의 매력에 빠진 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내가 수목원에 근무하면서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는 것도 희한하지만, 갑자기 꿀벌이라니! 사실 꿀벌 이야기지만, 식물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지난 3월 천리포수목원 내에서 양봉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식물의 수분을 돕고, 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문화를 알리는 교육과 체험, 홍보를 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였다. 더욱이 양봉을 통해 꿀과 화분도 나눌 수 있으니, 수목원 고유의 기념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기
태안열린병원 원장, 정형외과전문의 김 동 혁 전문기자 봄! 계절이 바뀌고 만물이 생성하는 시기로 주변 환경이 알게 모르게 크게 변화할 때.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강해진 자외선 이야기 등 요즘엔 걱정 반, 익숙함 반으로 날씨 이야기가 자주 더해집니다.수년 전부터 한참을 경고 받았던 황사와 미세먼지가 오늘의 이야기 주인공입니다.최근 우리의 일상속에 깊숙이 들어와 뉴스에 ‘미세먼지 농도’, ‘초미세먼지 농도’, ‘황사 발생일수’와 같은 주제가 언급됩니다.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인데 대부분 자동차의 배
천리포수목원 기획홍보팀장 최 수 진 전문기자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에 들렀다. 때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시간에 맞춰 예약된 자리를 제외하고는 빈자리가 없었다. 마침, 운이 좋게 한 자리가 비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그날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외식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래서 테이블마다 가족들 간의 대화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함께 온 지인은 오늘 같은 날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더 그리워진다며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했다. 음식 맛도 좋고 주변의 분위기도 화기
태안열린병원 원장, 정형외과전문의 김 동 혁 국내 목디스크 환자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목디스크 환자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그런데 목디스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세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평소 생활 습관 중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자세를 알아보겠습니다. [잘못된 자세 1] 바닥에 신문 놓고 보기신문을 바닥에 두고 본다면 목을 깊게 숙여야 하는데요, 눈과 바닥과의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신문의 글자가 매우 작기 때문
천리포수목원 홍보과장 최 수 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친정 부모님은 맞벌이하는 나의 어린 딸들을 돌봐주기 위해 태안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생활하셨다. 결혼을 시킨 뒤에도 A/S를 해야 하냐며 투정 섞인 말씀을 하실 때도 있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앉으나 서나 내 걱정인 부모님을 보면서 아낌없이 받은 사랑의 절절한 시간들이 한없이 감사하기만 하다. 아낌없이 자기의 것을 내어준다는 것은 용기, 배려,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2012년 태풍 볼라펜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의 일이다. 위력이 대단한 태풍이 온다고 했기에 수목원에서도 단단히
태안열린병원 원장, 정형외과전문의 김 동 혁 일상생활에서 손이 하는 일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하다못해 휴식을 취하거나 여가를 즐길 때에도 손은 쉼 없이 바쁘죠. 그래서인지 노화로 인해, 또는 무리한 동작 때문에 손목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유심히 관찰하고 통증을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손목이 시큰거린다면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하지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요리사나 공사현장 인부, 사무직 종사자, 주부, 운동선수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손목 척골충돌증후군이기도 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1월 정당교회 목사로 부임한 김학현 객원기자가 안면도에 살면서 걷고, 만나고, 생각하고, 사진 찍고, 글 지으면서 들려주는 연작 인생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안면도의 진면목을 담으려고 애를 쓰는 김학현 객원기자의 연재를 기대해 주십시오. 바람이 참 드세게도 붑니다. 곧게 뻗은 나뭇가지들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저마다 생긴 대로 춤을 춥니다. 오른쪽으로 돌다 바로 서는 녀석, 왼쪽으로 돌다 다시 오른쪽으로 기우는 녀석, 한 바퀴를 돌고나서 원위치로 서는 녀석,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흔드는 녀
천리포수목원 홍보과장 최 수 진 17일간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며 숱한 화제와 기록을 남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열정을 가지고 사력을 다하는 선수들의 경기는 기쁨과 눈물이 교차하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국가의 명예나 자존심을 생각하기에 앞서, 단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태극기를 달고 있는 선수만 보아도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우람한 외국 선수들에 비해 몸집은 작아도 탁월한 기술과 정신력으로 커다란 존재감을 안겨준 자랑스런 대한민국 선수들을 보면서 ‘미선나무(Abe
[편집자 주] 지난 1월 정당교회 목사로 부임한 김학현 객원기자가 안면도에 살면서 걷고, 만나고, 생각하고, 사진 찍고, 글 지으면서 들려주는 연작 인생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안면도의 진면목을 담으려고 애를 쓰는 김학현 객원기자의 연재를 기대해 주십시오. 그날 아침에는 집과 사무실 사이에 있었다.그날 점심에는 사무실과 인근의 식당 사이에 있었다.인근의 식당과 사무실 사이에도 있었다.그날 오후에는 사무실과 카페 사이에도 있었다.두 번 정도 아니 세 번 정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이에 있었다.- 김언 일부 그럴까요
[편집자 주] 지난 1월 정당교회 목사로 부임한 김학현 객원기자가 안면도에 살면서 걷고, 만나고, 생각하고, 사진 찍고, 글 지으면서 들려주는 연작 인생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안면도의 진면목을 담으려고 애를 쓰는 김학현 객원기자의 연재를 기대해 주십시오. 어느 쪽으로 보느냐, 어느 쪽으로 가느냐 하는 게 항상 우리의 문제입니다. 처음이 어딘지, 끝이 어딘지에 따라 아주 다른 평가를 하죠. 태안 해변길 중 안면도 해안길은 걷는 이의 주관에 따라 길이 다릅니다. 나는 태안군 남면의 끝자락 드르니항을 마주 보는 백사장항으로부터 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