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해변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이 지난 10일 ‘아일랜드 리솜’으로 이름을 바꾸고 로맨틱 선셋 감성리조트로 그랜드 오픈했다.지난해 호반그룹의 인수 이후 출범한 호반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일랜드 리솜은 천혜의 자원이 잘 보존돼 있는 꽃지해수욕장에 위치한 해안국립공원 내 국내 유일의 리조트다. 특히 객실에서 조망되는 꽃지해변의 할미할아비 바위는 CNN이 선정한 세계적인 낙조로 유명한 최강의 오션뷰를 자랑한다.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서 248실의 객실은 물론 부대시설 전체가 새롭게 바뀌며 특히 휴미락 콘텐츠를 강화했다.
송송 썬 풋고추와 다진 마늘을 적당히 넣고, 고춧가루 살짝 넣어서 무친 곰삭은 연보라색 곤쟁이젓의 조화, 따끈한 보리밥 위에 올려놓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마늘 수확기가 오면 젓갈 장수는 큰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우리 집을 찾아왔다. 그러면 어머니는 젓갈값은 보리타작이 끝나고 나면 보리로 주기로 하고 외상으로 젓갈을 사셨다. 때마다 물물 교환으로 사셨고, 그렇게 산 곤쟁이젓은 우리 도시락 반찬이나 손님상에 귀한 음식으로 올려졌다. 그렇게 귀하던 곤쟁이 젓갈의 조업 현장을 드디어 도성리 박정섭 이장님과 가로림만에서 체험할 기회가
100개가 넘는 동아리 운영해 학생들에 전인 교육의 장을 만들어 태안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진)는 ‘미스 킴 라일락’과 닮았다. 지난 1974년, 초대 박채근 이사장이 ‘태안을 위한 여성교육’으로 태안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전문교육을 선도한 이래, 2대인 박상복 이사장이 1998년 인문교육과의 융합을 통해 태안여자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이러한 통합교육과정 운영은 흡사 ‘미스 킴 라일락’과 유사하다. 이것은 우리나라 토종식물인 수수꽃다리가 미국으로 반출돼 품종
이화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만나는 기수역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조간대 상부에는 며칠 전보다 키가 쑥쑥 자란 가는갯능쟁이들이 어제 먹은 염분을 밤새 토한 듯 온몸에 허연 소금가루를 바르고 천연덕스럽게 웃고 있다. 갯질경이 너문재 등 염생식물 그늘 속에서 열심히 뛰어놀던 게들은,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걸어도 어떻게 알았는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구멍으로 숨어 해변은 텅 비어 있다.게들이 숨은 구멍 속에서는 붉은발농게, 칠게. 그리고 흰발농게가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구멍 밖으로 기어 나오자 해변은 순식간에 게들의 세상으로 변
바다가 아프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아픈 바다를 만나기 위해 청산리 기영환 어촌 계장님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바닷물이 자유롭게 해안을 들고 나갈 때 물고기들은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해안 제방이 조성된 후 바닷물의 흐름은 예전과 달리 자유롭지 못하다.그리고 사람들의 욕심으로 바다에는 무허가 어장이 들어왔다. 어장에 세워진 나무, 철제파이프, 비닐 끈 사이로 해초와 어패류가 집을 지어, 바닷물의 갈 길을 막는다.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바다는 서서히 아프기 시작했다. 바다 밑으로 흘러갈 뻘은 갈 길을 잃고 그곳에 머물며
가로림만의 바지락과 참맛조개가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시작한 요즘, 윤기가 흐르는 가로림만 넓은 갯벌에는 조개잡이가 한창이다. 건장한 남자의 팔뚝이 뻘 속으로 들어가면 뻘 속에 숨어있던 참맛조개는 순식간에 바깥세상으로 나온다. 참맛조개 사냥꾼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갈매기 한 마리는 참맛조개를 꺼내기가 무섭게 뻘 속에 있던 영양식을 향해 돌진한다. 넓은 뻘 밭에서 사냥을 즐기는 이 둘의 모습은 오랜 친구처럼 다정해 보인다. 나는 참맛조개를 사냥하는 뻘 밭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해
풋감자 알이 탱글탱글하게 영글어가고 찔레꽃이 피면 모내기 철 이다. 온 정성을 다해 모내기하시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이 난다. 논에 물을 충분하게 담아 놓으시고 겨우내 토실토실하게 잘 키운 우리 집 보물단지 암소를 앞세워 쟁기로 논을 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며칠 동안 흙을 부수고 논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을 써레질로 해놓고 2~3일 흙탕물이 가라앉으면 모를 심으셨다.다랑논에 이적산에서 흘러내려 온 물을 담아 놓은 다랑논을 보면서 써레질하시던 아버지가 생각나서 걷던 발걸음을 멈추었다.한참을 논 속 풍경에 정신
긴 가뭄으로 바다와 들판은 심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메마른 들판을 촉촉이 적혀 줄 단비가 지난 이틀 동안 우리를 찾아 왔다.단비가 지나간 바다는 흙탕물이 내려와 탁한 색으로 변해있고 논두렁에는 이제 막 자라나는 풀과 나무들이 단비를 먹고 생기가 오른다. 긴 갈증을 참고 있었던 마른 논에도 역시 반가운 단비로 메마른 땅이 촉촉해진다. 이런 고마운 단비는 해변 청소까지 말끔히 해놓고 자연으로 돌아갔다.단비가 지나간 선착장에는 바다가 조용해지기를 기다리는 닻에 매여있는 배들과 갈매기 한 마리가 나루터를 지키고 있다."어릴 적 먹던
가로림만의 여명을 지켜보며 도성리 선착장을 걷는다. 이렇게 자연의 고요함을 마음껏 누릴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신이 났다.붉은 기운이 서서히 바다 속으로 숨어 갈 즈음, 하나 둘 마을 사람들이 모여든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둑에 차례대로 앉는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선착장은 동네 사람들 이야기 소리로 넘친다. 바닷물이 해변을 서서히 비워 줄 때쯤 모두 4대의 배로 나누어 타고 어장으로 출발한다.배가 출발하자마자 아침밥을 드시고 오셨을 텐데, 다들 보따리에서 하나 둘 무언가를 꺼낸다. 쑥개떡, 쑥버무리, 약식, 참외, 과자, 음
바닷가 산기슭은 어느새 밝은 연두색 봄옷으로 갈아입었고 하늘은 수평선 위로 내려앉아 바다와 하나가 되어있다. 지금 가로림만은 평화로운 봄 풍경 그 자체이다.오랜만에 해변은 사람들 소리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놀란 게들은 긴장하면서도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시한다. 바닷물이 나간 해변에서 아이들은 크고 작은 모래성을 쌓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모래성이 완성 될 무렵, 바닷물은 서서히 해변으로 돌아온다. 지어놓은 모래성을 허물어지는 모습에 아이들은 안타까워 하지만, 이내 바다와 꼬리잡기 놀이를 하며 즐
짭짤한 바닷바람과 함께 밀물의 고요한 화음을 들으며 방파제 둑을 걷는다. 바닷가 옆 밭에는, 풀들이 꽃이 지고 씨가 맺히고 있다. 영글어 가는 씨로 인해 무거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밀물 따라서 밭에 놀러 온 바닷바람은 풀씨가 잘 여물도록 살살 마사지를 해준다. 바닷바람의 손길이 간지러운지 온몸을 흔들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다.해변을 가득 채웠던 바닷물은 갑자기 방파제 돌 틈 사이에서 철썩철썩 부딪치고, 해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다. 깜짝 놀라 뒤돌아보니 벌써 썰물 시간이다.
하루에 두 번 바다는 우리에게 풍경을 바꾸어 보여준다.가로림만 해변은 포플린 원피스로 갈아입고 봄맞이를 하고 있다.갈아입은 옷을 자랑하려고 바닷물 속에 흠뻑 담그고 있으면 짓궂은 봄바람이 색을 지우고 새로운 색을 입혀놓는다.가로림만의 새섬(古能島)은 썰물과 밀물 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만조시에 자라, 거북이로 보이는 섬을, 간조시에는 세 개의 발을 가진 자라의 모습을.새섬(古能島) 해변을 걷는다.물길은 천천히 빠져나가면서 수면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놓는다. 그림을 따라가면 세 개의 발가락이 서서히 나타나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을 향해 경운기가 지나간다. 경운기는 자갈길과 바위가 묻혀있는 뻘길을 지나 쫀득쫀득하게 찰진 갯벌을 향해 가고 있다. 해변에서 바다로 걸어갈수록 뻘은 윤기가 더 진하다. 향기 진한 바다 내음에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길옆 작은 웅덩이에서는 빠래고둥들이 꼬불꼬불한 길을 만들며 열심히 기어간다. 한참을 가다가 잠시 멈추어 하늘 구경도 하고 옆에 기어가는 친구와 속닥속닥 대화를 나누면서 기어간다. 그 길 따라 내 눈과 마음도 따라간다. 웅덩이 속 고둥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한편의 추상화로 완성되어간다. 진한 갯벌 속
해변 깊은 곳까지 바닷물이 채워진 6물 오후의 가로림만에 서서,바닷물 속에서 바다생물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상상을 해본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주.』(김동환 시) 꽃바람을 안고 콧노래를 부르며 원뚝 위를 걷는다.바닷물이 원뚝을 찰싹찰싹 두드리면서 놀아 달라 해도, 내 관심은 모두 모퉁이에 만개한 진달래꽃에 가 있다. 만개한 진달래꽃을 지탱하느라 휘어진 몸이 무거워 보이지만 화려한
물때가 대객기라서인지, 화사한 봄날 바닷물은 조용히 수평선을 향해 끌려가고 있다.맨살을 드러내 놓는 갯뻘 위는 화사한 봄 햇살을 맞이하는 뻘들의 윤기와 진한 봄향기로 해변은 생기가 넘쳐난다. 천천히 나가는 썰물을 따라 바다 향기를 맡으며 해변을 걷는다.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매달린 곡예사 진달래가 춤을 추며 진한 봄기운을 전한다.해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갯메꽃, 나문재, 갯줄들이 파릇파릇하게 여린 잎을 올리고 방긋 인사를 한다. 올여름 갯메꽃의 이쁜 꽃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해변에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그네
따뜻한 봄이 오는가 싶더니, 물 위를 거세게 달려오는 돌풍은 해변을 송두리째 삼켜버릴 듯 한 태세다. 왜 화가 났는지 성난 바람의 속내를 알아차릴 수가 없다. 세상을 한입에 삼킬 것 같은 태세를 지켜보는 해변은 성난 바람을 조용히 품어준다.봄을 맞이하기 위해 고개를 내밀었던 갯줄, 나문재 등 염생 식물들은 깜짝 놀라 여린 잎을 움츠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느라 잠시 몸을 낮추고 있다. 겨우내 자란 갯질경이는 큰 잎을 바닥에 붙이고 화난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린다. 갯뻘 위에는 말 그대로
살랑살랑 봄바람이 가로림만을 찾아왔다.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살막개의 풍경은 한가로워 보인다. 겨우내 추운 바닷바람을 이겨낸 마늘은 건강하게 자랐고, 언덕 위 풀밭에는 흑염소 한쌍이 새끼들을 데리고 봄을 맞이하고 있다.바닷물이 빠져 나간 자리에서 서서히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두리돌이섬을 바라보며 가로림만의 봄을 느껴본다. 바닷물이 빠진 후 생성된 갯벌 위 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소리를 듣고 바위틈에 모여있는 보리무륵 고둥에 시선이 멈추었다. 죽은 듯 숨죽이고 있는 제일 크고 잘생긴 고둥 엉덩이
기존골재보다 60% 이상 저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인증으로 ‘안전’ 골재 대란의 대안을 순환재생 골재태안해역에서의 바닷모래채취 허가과정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골재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태안화력에서 매년 수백만톤 쌓이는 석탄회를 재생 순환 골재로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태안화력 회처리장 인근인 태안군 원북면 발전로에 위치한 송우산업(주)(대표이사 강성윤)는 2015년 회사설립이래 지금까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레디믹스트 콘크리트 및 2차 콘크리트
코로나19가 세상을 불안과 공포감으로 휘어잡고 있다.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든 바로 돌아가든 바다는 무심하다.오후의 햇살은 질퍽한 갯벌 위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굴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어부들의 모습은 한가로운 어촌의 풍경이다. 나는 바다 물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바다로 나가기가 두렵다. 굴 밭에서 일하는 분들을 의지하고 뻘 밭으로 들어가는 용기를 내본다.쫀득쫀득하게 반죽이 잘 된 찰진 갯뻘을 걷는 행복감에 신바람이 일렁거렸다.갯뻘은 장화 발을 거부하지 않고 살갑게 받아준다. 물길이 만들어 놓은 또랑에는 바닷물이 졸졸 흐른다.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