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요하촛불이 기원(祈願)의 실체라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체감하고 살았다. 내 고장 태안에 전기가 들어온 1960년대 중반 이전, 그러니까 등잔불이나 남폿불을 켜고 살던 시절에도 촛불은 각별한 존재였다. 어머니는 새벽에 깨어 일어나 기도를 할 때는 등잔불을 끄고 촛불을 켜곤 했다. 대낮에 기도를 할 때도 초에 불을 붙이곤 했다. 양초는 애지중지하는 물건이었다. 기도를 할 때만 사용했고, 평상시에는 창호지에 싸서 각별히 보관하곤 했다. 태안성당이 본당이 아닌 공소(公所)이던 시절, 공소를 지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한국과 미국은 대통령중심제를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다. OECD 국가 중에는 미국과 프랑스, 멕시코, 한국 등만이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은 1인에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보다는 다수에게 권력이 분산되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모두 현재 대통령 때문에 격변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트럼프가 대통령의 권좌에 올라, 많은 미국인들을 그야말로 ‘멘붕’ 상태로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의 권력남용과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남제현사람은 신뢰가 무너지면 그 공동체 안에는 싸움과 갈등이 시작된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하고, 스승은 제자들에게, 경영주는 사원들에게, 부모는 자녀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하고 목회자는 교회인 들의 신뢰가 제일 중요한 큰 덕목이다. 인간사회란 서로 협력하여 공동생활은 신뢰로 이룩하는 집단이다. 옛말에 ‘모르는 게 약이요 아는 게 병’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모르면 신뢰를 그나마 유지 할 수는 있다.하지만 진실성이 없는 포장된 인격은 언제나 무너지고 만다. 그러므로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언론학 박사과정 윤장렬난리 아닌 난리가 났다. 최순실의 국정개입이 가시화되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다. 언론은 국가와 대통령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펼친 최순실을 극악무도한 ‘국사범’으로 몰고 있고, 최순실과 관련된 주변인들과 그들의 행적을 하나씩 폭로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가해자로 또는 피해자로 언론에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최 씨에게 조종당한 무능한 대통령은 국가가 위임한 대통령의 권리와 권한을 포기했고, 더 나아가 대통령의 책임과 의무를 방관하는 기가 막힌, 참으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당시 유권자 사이에선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박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은 그녀가 아버지와 같은 딸이 되리라 기대했다. 세계 최빈국 수준의 가난한 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이끌어낸 강인한 지도력의 유전인자가 딸의 핏속에도 흐르고 있을 거라 믿었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소통하던 그녀 어머니의 인자한 유전인자도 딸에게 전달되었으리라 믿었다. 반면 박근혜 후보를 반대한 유권자들은 그녀가 아버지 같은 딸이 되리라 걱정했다. 무수불위의 독재권력을 휘두르던 아버지로
언론인 최광환성난 수십만의 민심은 외치고 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라고. 비선실세 선무당 같은 막된 그늘 속 여인에게 온 나라가 들쑤시듯한 농락에 대한 국민적 모멸감의 항변이며, 그녀를 감싸고돌던 대통령에 대한 배신의 표출이다.권력의 중심처에서 국정농단 사태가 장기간 자행되고 있었음에, 더더욱 분개는 많은 국민이 흠모하는 비명에 간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후예 박대통령은 다른 건 몰라도 원칙과 소신, 정직과 청렴만은 하던 국민들에게 등돌린 배신의 고약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이다.명색이 글을 쓰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요하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첫 해이던 2013년 3월 지면에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또 그해 6월에는 에 라는 글을 썼다. 그 글은 에도 실렸는데, 천주교 원주교구 주보 에 세 번에 걸쳐 게재되기도 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심여중 재학 시절에 천주교 세례를 받고 ‘율리아나’라는 세례명을 가지고 있지만, 성인이 된 후로는 전혀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사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고대하던 가을이 돌아왔지만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견디기 힘들었던 지난 여름 폭염의 잔해가 아직 몸 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맑고 쾌적한 가을 날씨를 즐길 여유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드문 탓이기도 하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세상은 청명한 가을날씨와는 거리가 멀다. 정치인들은 여전히 편을 갈라 네 탓하기 바쁘고, 북핵문제로 인한 한반도 정세 불안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청년실업과 노인빈곤으로 나타나는 국가경제 위기 역시 뾰족한 대안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에 예전에 없던 강한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충청남도자살예방위원 남제현나라가 어지럽다. 그럴수록 삶에 새로운 의지 갖고 흔들림 없이 살면 되겠다. 투명사회의 진입을 위하여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에 첫발을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달 28일부터 본격 시행되었다. 청탁금지법은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는 국민적 열망이 결실이며 서로 부담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면서 투명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기독교계에서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적용 대상과 대비해 ‘김영란법’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언론학 박사과정 윤장렬제아무리 인터넷에 공짜 뉴스가 넘쳐나도 뉴스는 돈을 받고 판매되는 상품이다. 왜냐하면 뉴스를 생산하는 저널리스트, 즉 저널리즘은 소비자인 독자들에게 ‘정보’를 판매하는 생산의 독점이 지속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정보의 유통은 다양화되었지만, 뉴스 상품을 생산하는 저널리즘의 활동은 여전히 자신들의 생산수단을 사적으로 지배하는 전유된 노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보(뉴스)의 가격은 결코 그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않지만, 관례적으로 우리사회에서 정보의 가격은 제작자의 인지도, 즉 사회적 위상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필자의 수업 중에 라는 과목이 있다. 언론이나 방송분야에 취업을 원하는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에게 직업윤리를 가르치는 과목이다. 언론의 취재와 편집, 미디어의 판매와 광고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점을 인지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을 기르는 수업이다.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지만 직업윤리를 가르쳐야 하는 분야들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부모와 초등학교 수준에서 배운 윤리적 가르침으로 충분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속이지 말고, 훔치지 말고, 양보하고, 배
언론인 최광환세계적 경제 불황,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안보상의 주변정세가 험악해지고, 안으론 경제 불황(여야 정쟁으로 심화) 국민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국회는 정기총회 벽두부터 야권은 세과시용 장관 해임, 여당수의 단식 투쟁 등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의 내홍(內訌)은 겹치고 겹쳐 내우외환(內憂外患)을 키우고 있다. 오늘의 우리의 현실을 총체적 비상난국이라 한다. 하기야 정부수립 이후 6.25 동난으로 폐허가 된 잿터미의 아비귀환의 환경에서 북한과 대치하면서 오늘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성장 하기까지 숱한 고난을 겪는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요하국내 언론에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대다수 국민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지난 9월 초 북한 함경북도 지방에 태풍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138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실종됐으며 2만 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이재민은 14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북 민간지원단체인 은 모든 회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긴급 수해지원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도 재난을 당한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이 나눔 행사에 즉각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뉴스이다. 인간은 혼자서만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뉴스를 이용한다. 사람과 장소이다. 우선 자기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뉴스이다.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와 친척들의 소식을 늘 구한다. 비록 친구는 아니지만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에 관심을 갖고 그들에 관한 뉴스에 주목하기도 한다. 인간이 뉴스를 선택하는 또 다른 기준은 장소이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나 지역이나 국가에 발생되는 뉴스에 먼저 주목한다.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법인 벧엘요양원 원장 남제현우주는 넓지만 내 생명은 오로지 나 혼자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내 주변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들이 상상이상으로 많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그 과학기술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개발 자체는 생명의 위협이 아니다. 그런데 생명을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위협하는 무기개발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핵무기와 살생에 사용되는 신무기들이다. 그래서 세상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미래가 불안하고 불확실해지면서 생명에 위협을 당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언론학 박사과정 윤장렬‘팸투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항공사나 여행업체가 관광상품이나 특정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 여행사 또는 관련 업자들을 초청해 새로운 관광지를 무료로 시찰, 견학하는 여행을 뜻한다. 그런데 이 용어는 관광산업에만 한정되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2일 시사저널은 국내 기업 H사가 8월 말과 9월 초 64개 언론사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대규모 팸투어를 폭로했다. 베트남에서 진행된 2박 3일 일정의 팸투어는 현지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기자간담회와 스토어 방문, 그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컴퓨터와 인터넷 덕분에 현재의 인류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하고 안락한 세상을 살고 있다. 과거에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던 일, 아예 상상도 못한 일들을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간단히 해결하는 세상이 되었다.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인터넷망을 통해 전달하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한 결과이다. 덕분에 전 세계의 다양한 뉴스를 즉시 접할 수 있고, 은행에 가지 않고도 모든 금전거래가 가능하다. 상점이나 시장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고, 학교에 가지 않고도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할 수
언론인 최광환아는 게 병, 모르면 약이라고? 그건 전근대적 권위주의 수직사회에서의 옛 말이다. 인권이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열린 세상에선 가당치 않다. 민주시민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생존권, 누구에게도 침해, 차별 받아서도 해서도 안 된다. 모르면 약이고 알면 병이란 말은 원이북피해주민을 두고 한말 같다. 굶주리고 가난했던 고난의 시절 누구도 돌보지 않던 불모의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지켜온 삶의 터전, 국가기반사업이란 대의에 밀려 태안화력에 내주고, 화력발전의 유해가스, 초미세먼지 등 공해가 얼마나 나오고, 그 공해물질이 우리 몸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요하모처럼만에 서산 영화관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집에 다니러온 아이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가끔 가족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근래 본 국산 영화는 , , 등이다. 이번에 본 영화는 이다. 을 보게 된 계기는 다소 각별하다. 개봉 당시 에 관한 정보를 전혀 듣지 못했다. 그러다가 SNS상에서 조우석이라는 이의 글을 보고 최초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조우석은 KBS 이사이며 문화비평을 하는 보수 진영의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프로바둑 기사 이세돌과 라는 슈퍼 컴퓨터가 바둑시합을 벌이면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애초의 예상을 깨고 가 이세돌 9단에게 압승을 거두자, 인공지능에 대한 호기심은 일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공상과학 영화 속의 가상현실이 아니라, 바로 우리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현재 펼쳐지는 인공지능의 시대는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인간의 두뇌보다 우월한 능력을 가진 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