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생각의 표현으로서 언어는 개인의 내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원래 의미 외에도, 그 사람의 심리상태, 사고방식, 지적 수준 등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은 대박입니다”라고 선언했을 때,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했다, 대통령이 사용하는 언어로서 격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현재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걸핏하면 “날 믿어주세요(Believe me)”라고 말하는데, 오히려 그 말 때문에 그를 믿기가 더 어렵다는 미국인들이 많다.언어는 개인의 내면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언론학 박사과정 윤장렬아무 소리도 하지 않는 아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38개월 된 이 아이는 중년 부부의 늦둥이 외아들이다. 장난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글자와 숫자에 관심이 많아 눈에 띄는 영어 단어들과 한글을 술술 읽어나간다. 이제 막 세 살이 조금 넘은 아이가 백만 자리 숫자를 읽고, 심지어 한문도 읽을 수 있다. 구구단은 1주일 만에 정복했고, 제법 긴 영어 단어의 스펠링도 막힘이 없다. 이 아이의 능력은 정말 남다르다. SBS 방송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영재
언론인 최광환태안화력이 9·10호기 가동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화력발전소가 되었다 한다.지난 20년간 살인에 가까운 발전공해를 참고, 숨죽이며 살아 왔지만 돌아온 것은 전국최다의 공해지역으로 차별 받으며 생명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환경연합은 “2015년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560개 사업장중 태안화력은 먼지 배출량 전국 1위, NOx 배출량 전국 1위, SOx 배출량 전국 2위이며 당진화력보다 약 40%를 더 배출한다”고 밝혔다.그보다도 충격적인 사실은 발전할때 더 이상 배출하면 안된다고 국가가 정한 공해물질 허용기준을 ‘기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몇살이세요?” 초면인 한국인들 사이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이다. 상대방의 정확한 나이가 궁금해서 던지는 질문이라기보다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지 혹은 적은지 확인하기 위해서 던지는 질문이다. 반말과 존대말을 잘 구분해서 사용해야하는 한국에서 그 보편적 기준이 나이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원숙하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전통적 사고방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과거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에서는 그런 고정관념이 통했다. 변화보다는 전통이 중시되던 시절, 연륜과 경험은 거칠고 힘든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요하일찍이 서울로 이주하여 터를 잡고 사는 선배가 있다. 나름 열심히 사업에 매진하여 어느 정도 부를 이룬 분이다. 내가 종종 소식을 보내는 등 친숙한 편이긴 하지만 가치관이 통하는 사이는 아니다. 고향에 두고 있는 토지를 내가 관리를 해줄 정도로 친숙한 사이면서도 왜 가치관이 전혀 다를까? 종종 생각해보곤 한다. 정확한 진단은 아니겠지만, 그 선배의 문화적 문맹이 일차 요인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는 일찍이 문자적 문맹에서는 벗어났지만 문화적 문맹 상태를 극복하지 못한다. 그 까닭은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남제현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장차 한국이 인류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孝) 사상일 것”이라며 “만약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새로운 별로 이주해야 한다면 지구에서 꼭 가져가야 할 제일의 문화는 한국의 효 문화”라고 부러워한다. 그래서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경로효친 사상은 우리 민족의 뿌리이자 세계적 자랑거리이다.하지만 요즘에는 공경은 고사하고 노인들의 학대와 돈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는 반인륜적 범죄까지 자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해마다 늘어나는 것이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민주국가에서 선거는 국가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장치이다. 선거를 통해 국민 다수의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갈등과 차이를 극복하게 해준다. 덕분에 19대 대선 이후 한국사회도 태풍이 지나간 후의 평온함을 잠시나마 누리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로 하여금 서로 다른 후보 사이에 선택을 요구한다. 후보자의 능력이나 그가 속한 정당을 보고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그러나 과거 수많은 선거에서 보았듯, 선거는 가장 유능한 대표를 뽑는 장치는 아니다. 유권자들마다 중요시하는 능력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언론학 박사과정 윤장렬소위 시대가 바뀌었다. 적폐 청산을 기치로 당선된 문재인의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취임사를 들어보면,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 ‘국방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뭐든지 다 하는 대통령’,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 ‘재벌을 개혁하는 대통령’, ‘보수와 진보가 사라지고 분열과 갈등의 정치가 종료되는 시대’, ‘정경유착이 사라지는 사회’, ‘차별 없는 세상’,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 등등등.참으로 가슴 벅찬 선언들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언론인 최광환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자축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국가 원수로 행정부 수반으로 군통수권자로서 직무를 시작했다. 엄중한 안보·경제 위기 속에서 행정부 구성, 국정과제 구상, 대통령직 수행 등의 과업을 수행해야만 하는 한 시대의 대통령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초행길, 생각과 말처럼 쉽지는 않을 터다.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우리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 대내적 화해가 안보위기 대처로 새 대통령의 분명한 화해·통합의 비전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올해 대선 후보자들은 생김새 만큼이나 공약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경제, 안보, 외교 등 각 분야에서 한국사회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의 진단과 해결책 모두 크게 달랐다. 보수, 중도, 진보 등 지지 기반의 정치 이데올로기에 따라 서로 대비되는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는 점에서 보다 수준높은 선거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상대 후보와의 차이를 강조하는 것은 모든 선거의 기본전략이다. 그리고 그 차이를 단순한 “다름”이 아니라 “우열”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요하나는 좌파와 우파로 나누는 것을 싫어한다.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자체를 혐오한다. 세상의 이치나 현상을 좌와 우, 이분법의 눈으로 재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좌와 우는 원래 한 몸이라는 것, 좌가 있어야 우가 있고 우가 있어야 좌가 있다는 것, 그래서 좌와 우는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는 것에는 일단 동의하지만, 그러면서도 삶의 양태와 가치관을 좌와 우로 나누거나 구분 짓는 것은 거부한다.나는 문인으로서, 또 공정과 선을 추구해야 하는 신앙인으로서 세상일에 대해 늘 비판적인 자세를 유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남제현민주주의 선거는 선택의 축복이다. 선택 할 수 있고 선택받을 수 있다. 그런데 유권자들에게도 선택의 고민이 있어야 하고, 대권에 출마한 당사자들에는 스스로 진정한 양심적 자기 자신의 자질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선거는 대의제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핵심적인 제도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규정에 의해 선거는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로 국민 스스로 선거를 통해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한 사회가 그 조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이번 대선에서는 많은 유권자들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제대로 찍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그런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예전 선거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들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 선호도에서 보수와 진보 간의 경계가 흐트러졌고, 지역 간 차이보다는 세대 간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유력 후보자들도 대부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다짐으로만 본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5월 9일 이전과 이후로 크게 달라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언론학 박사과정 윤장렬대선 정국이다. 5월 9일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언론매체는 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선거 이야기가 한창이다. 박근혜 구속 수사나 세월호 인양 조사와 같은 혼란한 정치 국면이 이번 선거를 더욱 가열시켰다. 그래서 대권 주자들이나 유권자들 모두가 대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열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적폐 청산’과 ‘통합’이라는 단어가 일찌감치 등장했다. 사실 ‘적폐 청산’은 촛불에서 기인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수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했으며, 거리에서 행진하게 만들었다. 우리 사회의
언론인 최광환 헌정 사상 초유로 대통령이 탄핵 파면, 검찰에 구속기소 되어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실시되는 5월 9일 대선의 특징은 첫째, 탄핵 사태로 촛불과 태극기로 극심하게 분열된 상태에서 보수, 진보의 접전구도는 보수의 괴멸로 속칭 진보후보 양강구도 선거로 보수 유권자들은 공정, 균형, 견제를 위한 의사표시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날개가 꺾인 절름발이 기형아를 잉태한 대선이라 할 수 있고, 둘째, 경제 안보의 위기로 국민은 죽고 사느냐 심각 한데 후보들은 이에 대한 정책과 비전에 네트워크 구축 방안은 선거구호 수준이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이제 바야흐로 대선정국이다. 언론의 최순실 사건 보도, 국회 탄핵의결, 헌재 탄핵판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등 그야말로 순식간에 청와대 권력의 균열과 붕괴가 진행되었다. 지난 가을 시작된 일련의 정치적 격변을 몰아 부친 것은 물론 광화문 촛불집회였다. 그래서 의회정치에서 광장정치로 권력의 배양지가 바뀐 듯 착시현상마저 주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단초는 광장이 아니라 투표함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참담한 종말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지난 4·13 총선에서 여당이 민심을 잃고 참패하면서 시작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요하4월의 한중간이다. 산야에는 봄꽃들이 가득하다. 목련도 있고, 개나리와 진달래도 있다.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함성을 지르는 것도 같다. 봄꽃들에는 애잔함이 있다. 봄꽃들을 보면서 애잔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4월에 피고 지는 꽃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봄꽃들을 보면서 4.19혁명을 연상하기도 한다. 4.19 때문에 봄꽃들이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4.19혁명에는 핏빛이 어려 있다. 화사하게 피었다가 무참하게 저버리는 목련과 같은 단명의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남제현두 사람은 같은 나라 임금들이다. 한분은 망한 임금이요, 한분 성군이 되었다. 그리고 이 두 분의 영원한 교훈은 점점 잘 되는 사람도 있고, 매사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성경은 의 가정은 안 되는 가정이고 의 가정은 잘 되는 가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돼 다윗은 점점 강해져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은 싸움을 걸어 쫓아 다녔고 은 그를 피해 다녔다.매사 남들과 시비를 잘하는 사람도 있다. 그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호순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결정으로 대한민국은 비로소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시킨 이정미 재판관의 선고는 권력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로 상징되는 전근대 권위주의 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이정미로 상징되는 법치 민주주의 시대로 본격 접어든 것이다. 그동안 불편하게 상호 공존하던 두 시대가 마침내 분리되는 모습은 탄핵 재판의 두 주역을 통해 잘 나타났다. 대통령 박근혜와 헌법재판관 이정미는 같은 시대를 살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언론학 박사과정 윤장렬플라시보는 라틴어로 ‘마음에 들다’라는 뜻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주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상태가 실제로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위약과 관련된 심리 현상 중 하나이기에 위약 효과 또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약이 부족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플라시보 효과는 정치 현장에서도 그 효력을 확인하게 한다.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가 정치적 선전 도구로 전락해 정치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박근혜 탄핵과 대선을 앞둔 요즘 거의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