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최근 미국의 주요 도시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유치를 위해 유례없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경쟁 이상으로 그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미국의 대도시들이 열렬히 구애하고 있는 대기업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회사인 아마존(Amazon)이다. 1994년에 설립된 아마존은 2017년 매출액이 무려 1,778억 6천만 달러에 달하며, 미국 내 고용직원만 50만 명에 달한다. 그 중 본사 직원 45,000명은 미국 북서부 시애틀의 중심가 30개 건물에 분산되어 일하고
언론인 최 광 환 전문기자 창간 28주년 왕성한 청년기를 맞은 지역의 정론지 대표신문으로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등불과 같은 태안신문. 기사의 신뢰성을 최고의 가치로 한 취재정신과 시대상황을 읽어 선도하는 지역의 민심을 대변하고 올바른 여론형성을 위해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태안신문 창간기념을 진심으로 경하(慶賀)하는 바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정보를 접하고 공유하며, 그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28년 전 태안신문이 창간 전에는 TV에 의존한 그야말로 이웃과 마을 간의 의사소통까지 차단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의식주(衣食住).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물질적 조건이라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다. 과거 어렵던 시절에는 인생 자체가 의식주를 해결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풍요한 선진국가가 되면서 적어도 의(依)와 식(食), 즉 입고 먹는 것이 결핍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크게 줄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많은 옷 중에서 무엇을 입을까 고민하고, 맛난 음식들을 어떻게 적게 먹을까 걱정한다. 모자라서 걱정이 아니라 너무 많아서 걱정인 것이다.그러나 주(住)는 대한민국이 아직 해결못한 생존조건이다. 물론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 요 하 ‘통한’의 시기인 4월이 가고 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목련 등 봄꽃들이 다투어 피었다가 허무하게 이울어버린 4월의 끝은 이상한 적막감마저 갖게 한다.제주 4.3으로 시작해서 4.16을 지날 때는 가슴의 통증을 감내하며 와락 피었다가 덧없이 지는 봄꽃들에 더욱 눈을 주게 된다. 절로 ‘통한’이라는 단어가 무시로 실감되기도 한다.나는 천주교 신자이므로 2014년 이후로는 4월 16일이나 전후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해왔다. 2015년과 2016년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도입한 것 중 하나가 “국민청원” 제도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들이 신청한 청원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한다는 제도이다. 2017년 8월에 시작해서 올해 2월말까지 125,000여 건이 접수되었다고 한다. 하루 평균 650건에 달한다.국민청원 주제를 보면, 낙태죄 폐지, 암호화폐 규제, 성범죄자 처벌 강화 등 국가적 영향력과 관심이 큰 문제들이 있었다. 그러나 특정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 국회의원 최저임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남 제 현 전문기자 인간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분비되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감정의 눈물이 있다. 그런데 이런 감정의 눈물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좋다고 한다. 웃음도 좋지만 눈물을 흘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눈물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유익을 준다고 한다. 대체로 여자가 남자보다 장수하는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눈물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감정의 눈물은 모든 생활에 연관성이 많다.개인의 성격이나 기질차가 있지만 대개 감정에 따라 눈물이 많아 질 수
언론인 최 광 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수감되고, 정부수립 이후 11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망명·피살·구속·자살·비리로 불명예 퇴임하여 국가 지도자가 국민에게 실망과 자괴감을 안겨 주었다.헌법 제1조 1항의 민주공화국이란 사적 이해보다 공적 이익을 중요시 함이 핵심요소 이다.그러나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은 정치권력의 투명성과 공정성, 공인(公人)의식이 실종된 데 따른 결과다. 전직 대통령들이 수난을 겪을 때마다 비운의 역사에서 배우려 하지 않고 권력에 도취해 무소불위 권력 오남용의 작태(作態) 때문에 계속 비운의 역사의 주인공이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지난 3월 20일부터 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을 전문과 기본권, 지방분권, 대통령 연임제 등 3일에 걸쳐 발표하면서 바야흐로 개헌정국으로 접어들었다. 헌법 조항 하나 하나가 막중한 영향력을 갖기 때문에 3일 동안 나누어 발표했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꼼꼼히 읽고 평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량이었다.헌법 개정은 국회 재적의원 2/3의 찬성과, 국민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개정안 발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통령이나 국회가(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 발의할 수 있다. 국회에서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 요 하 천안함 얘기를 들을 적마다 몇 해 전 대전의 한 모임 자리에서 어느 시인과 언쟁을 벌였던 일이 떠오르곤 한다. 그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군의 소행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내가 참다못해 반박을 하면서 그에게 천안함 폭침의 ‘증거’를 대보라고 했다. 그는 천안함이 동강난 것 자체가 증거라고 했다. 북한군의 어뢰 공격을 빼놓고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천안함의 절단 침몰은 결코 북한군의 어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내 ‘설명’을 그는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만을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남 제 현 사람의 욕구는 강하면서 약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 욕구로 시작하여 자아실현 욕구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그런데 이런 인간의 욕구는 다양하고 욕구 간에는 어떤 순차적인 단계가 있다. 그중에 존경욕구가 바로 칭찬받으려는 욕구이다. 심리학자 는 “모든 사람의 가장 큰 욕구는 칭찬받는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칭찬의 물방울을 기다리는 마른 스펀지와 같다”고 했다.이 욕구는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 말이다. 인정받는다는 것과 칭찬 받는다는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무역전쟁의 우려가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값싼 외국산 철강제품으로 인해 무기력해진 미국의 철강산업을 재기시키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취지였다.미국의 무기제조 산업이 외국산 철강제품에 의존함에 따라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위험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은 전체 철강제품 수요의 1/3을 수입에 의존했다. 국가별 수입물량을 보면, 캐나다 16%, 브라질 13%, 한국 10%, 멕시코 9%, 러시
언론인 최 광 환 우리 지역 살림을 우리 손으로 하기 위해 출범한 지방자치다.필자가 지난번 칼럼에서 피력 한 것은 급증하는 노인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다가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령자 비례대표 군의원 후보공천을 주장함은 유권자 모두가 다 같이 앞으로 암 덩이가 자라서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늦었지만 차근차근 현명하게 대처하자는 취지이다. 작금 80세를 넘어 100세 시대를 맞아, 이젠 노인에 대한 개념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노인들 자신도 가족이고 누구 건 보호를 받겠다는 의존심 등 관념부터 버리고 이젠 노인자신들을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 요 하 아메리카합중국을 한자문화권 나라들에서는 ‘미국’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원래 외국 이름을 한자식으로 만들 때 가급적 좋은 뜻으로 만들었기에 ‘美國’이라는 이름을 채택했고, 우리나라는 그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우리나라에서 ‘美國’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때는 조선 말기 고종 3년이다. 부산진에 들어온 미국 상선에 대한 부산 첨사의 필담 보고에 처음 ‘美國’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일본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와 달리 ‘米國’이라고 표기한다. 과거 2차 대전시 적국이었던 미국을 비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지난 2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의 계절이 도래했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각자 자기가 지역사회를 이끌 최고 적격자라고 주장하고, 각 정당은 그런 사람들을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아닐 것이다. 정당의 입장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득표율이 낮은 정당은 지도부가 교체될 것이기에, 각 정당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물보다는 자기 정당의 지지도를 높일 사람들을 후보로 내보낼 것이다.한편 지역언론을 제외한
남 제 현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위하여는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 버리는 새들이 있다. 자기 체질에 맞는 기후에 고장을 찾아서 이동을 하는 이들을 철새라 한다. 하나는 동면을 하는 짐승이다. 현대과학으로도 이해 못하는 신비에 싸여 땅속에 들어가서 한겨울동안 먹지도 않고 잠만 잔다. 어떤 동물은 심장 맥박도 없이 긴 겨울을 자다가 새로운 봄이 되면 툭툭 털고 일어난다.세 번째 유형은 털갈이를 하는 짐승이다. 여름에 털이 다 빠져나갔다가 겨울이 되면 털이 다 생겨나서 두툼하게 털이 생겨가지고
언론인 최 광 환 나라주변 분위기는 작년에 이어 예측할 수 없이 어수선하다. 그러나 모두가 잘될 것이다.다가오는 6.13 지방선거 특히 태안군의 비례대표 군의원 후보공천에 관해 그간 회자되고 있던 문제점을 제기 하면서 개선책에 관한 공론화에 앞서 “국민 누구나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고, 국민 누구나 평등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을 상기 하면서 태안 어느 구석 그늘지고, 소외되어 억울하고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없는지, 초고령사회의 노인문제, 청년들의 고민 등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정의로운 사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올해 지방선거에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다고 한다. 청와대 주인이 바뀐 것이 지난 해 5월 10일이니, 채 1년도 근무하지 않고 청와대를 떠나는 사람들이다.대한민국에서 청와대만큼 좋은 직장이 없을 터인데, 그리고 그 자리를 얻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했을 터인데, 그걸 버리고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사람들일까? 청와대가 주도한 소위 “적폐청산”을 이제는 지역에서 하겠다는 각오일까?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불법행위들이
소설가,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공동대표 지 요 하 대북민간지원단체인 의 자문위원으로 매월 일정 금액의 회비를 내고 있다. 2003년 초창기부터 참여했는데, 의 일원인 것을 내 인생의 보람으로 여긴다.2003년 11월 24일 창립한 에는 천주교 사제들과 수도자들, 개신교 목회자들, 불교 스님들 등 종교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천주교 인천교구 호인수 신부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고, 빈민운동가 출신 국회의원이었던 고(故) 제정구 선생의 부인인 신명자 여사가 2대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지대
남 제 현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태안자살방지생명지킴이협회장 현대 직장인들은 “현재 인생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가?”질문에 대하여 85.5%가 “그렇다”는 통계에 나왔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래서 다수의 현대인이 걸려 있는 병이 불안이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모르는 새롭게 밝혀지는 질병 때문에 불안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사람은 돌출된 걱정거리가 불안하고, 잘 먹고 싶은 사람은 먹을거리에 염려한다.그런데 과거에 비해 모든 것이 풍부하고 편리하고 그래도 넉넉한 삶을 살면서도 불안과 염려는 여전히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 호 순 며칠 전 고교동창 모임이 있어 모처럼 서울에 다녀왔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용산역 지하 대형마트에 잠깐 들려 필요한 물건 몇 가지를 사가지고 나왔다. 마침 출출한 터라 마트 출구 복도에 위치한 도너츠 가판대에 다가갔더니, 한 노인이 당황한 표정으로 계산대 앞에 서 있었다. 도너츠를 팔긴 하지만 돈을 받지 않기 때문이었다.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은 아니고,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만 받고 있었던 것이다.아직도 현금만 사용하는 이 노인에게 “가상화폐”가 사용되는 세상은 더욱 황당하고 불편한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