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45.마미야 형제저자_에쿠니 가오리홀로 되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고, 슈퍼마켓 저녁 할인 시간을 기다렸다가 장을 보고, 다른 사람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남자. 이렇게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자가 어디 있을까 싶지만 불행히도 여자들에겐 인기가 없다.마미야 형제가 그렇다. ‘볼품없고 너저분한, 도대체 그 나이에 형제 둘이서만 사는 것도 이상한,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절대 연애관계로는 발전할 수 없는’ 남자들로 찍힌 탓에 만나는 여자들에게 실연만 당한다. 「마미야 형제」는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 타워」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가 펴낸 순정 코미디이다. 2007년도에 출간되어 일본에
[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27. 가을 정취의 절정 팜파스그래스 ‘선닝데일 실버’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 최수진사르륵, 도도독, 바스락 가을 수목원은 소리로 가득찬다. 높은 하늘도 감사한데, 거기에 한들한들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오고, 바람을 탄 잎새들은 끊임없이 가을의 노래를 부른다. 지그시 눈을 감고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이따금 새들의 지저귐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없이 바로 이 순간이 힐링이다! 부대끼는 일상에서 조금은 느슨한 여유와 느림, 거기에 가을 소리까지 더해지는 가을 정원이야 말로 힐링하기 적격인 곳이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팜파스그래스 ‘선닝데일 실버(Cortaderea selloana ‘Sunningdale Silver’)’ 가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힐링하러 오라 손짓한다.
[이대로의 한글사랑] 국어독립운동 길에 들어선 이야기_ 16. 영어 조기교육과 영어 공용어 반대운동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20년 전 김영삼 정권은 우리 말글을 살려서 튼튼한 나라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고 한자 조기교육과 영어 조기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한자 조기교육은 한글단체가 발 벗고 나서서 막았으나 영어 조기교육은 막지 못했다. 나는 김영삼 정부가 국제화 세계화를 내세우며 영어를 잘해야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해서 앞장서서 안 된다고 반대운동을 했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정부는 중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10년 동안 영어를 공부해도 영어 한마디도 못하니 초등학교에서부터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잘
[서평 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44.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최근에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라는 부제가 붙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이시형 옮김)를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끄트머리에 “2013. 9. 29 읽음. 로고테라피, 끌린다. 좀 더 이 분야에 대해 알고 싶다.”라는 짤막한 문장을 적어 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로고테라피라는 치료법이 평소 내가 지향하던 삶의 지침과 상당히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1945년 수용소에서 풀려난 뒤, 자신의 체험과 이론을 자세히 소개한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1984년 당시 영어판이 73쇄, 19개 언어로 번역 되어 출판돼 수백만 권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많이 알
[서평 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43.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마디저자_정호승살다보면 유난히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삶이 버겁고 자신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져 스스로를 소멸시키고 있을 때 우연히 읽게 된 책 한 권을 통해 또는‘한마디 말’을 통해 큰 위안과 힘을 얻기도 한다. 그게 바로 글과 말이 가진 힘이겠지만 정호승 시인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그 두 가지 역할을 다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책으로도, 또 그 책에 소개된 ‘한마디 말’로도 큰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시인 정호승의 삶에 힘과 위안을 주었던 ‘한마디 말’을 소개하는 책이다. 절망의 문턱에 서 있을 때, 한마디 말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투영되어 어떤 역할
[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 26. 가을을 담는 보라색 진주 '좀작살나무'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 최수진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트렌치코트 깃을 세우고 낙엽 떨어진 거리를 걷는 신사가 떠오른다. 조금은 쓸쓸하고 싱숭생숭한 가을날은 남성들의 마음에 알 수 없는 설렘을 안겨줘 낭만적인 남성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나무들의 매력도 돋보이게 하는 신비의 계절이다. 특히나 가을은 벌개미취, 코스모스, 콜치쿰 등 유독 보랏빛을 띤 식물이 많아 가을의 낭만과 잘 어울리는데 ‘좀작살나무(Callicarpa dichotoma)’도 그 중 하나다. 작살을 닮은 가지하고많은 말들 중에서 왜 ‘작살’이란 단어가 이름에 붙여졌을까? 나무의 원 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마주보고 갈라져 나온
[이대로의 한글사랑] 국어독립운동 길에 들어선 이야기_ 15.한자혼용 말글살이는 일본 식민지 찌꺼기다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우리는 삼국시대부터 우리 글자가 없어 2000여 년 동안 중국 한문을 배우고 따라서 썼다. 그래서 매우 불편했기에 조선 4대 임금인 세종이 567년 전에 우리 글자인 훈민정음을 만들어 쓰게 했다. 그런데 오늘날 한글로 불리는 이 글자는 그 만든 사람과 목적이 뚜렷하고 그 만든 원리와 체계가 과학에 바탕을 두었기에 세계 글자 가운데 가장 훌륭한 최신 글자다. 500년 뒤에 나올 셈틀(컴퓨터)에 딱 맞게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기계와 잘 어울린다.그러나 한글이 태어나고 400년 동안 우리는 이 훌륭한 글자를 우습게 여기고 잘 써먹지 않았다. 그러다가 조선 말
[서평 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42.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저자_칼 비테 & Jr.칼 비테주니어 칼 비테는 1800년 7월 독일의 시골 교회의 목사인 칼 비테의 아들로 태어났다. Jr. 칼 비테는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부족한 아이였고 행동 또한 굼뜨고 느렸기 때문에 이웃 사람들이 바보라고 뒤에서 놀렸을 정도의 아이였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칼 비테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론≫, 스페인 교육가 비베스의 ≪기독교여자교육론≫, 북유럽 교육가 에라스무스의 ≪유아교육론≫, 영국 철학가 로크의 ≪교육론≫, 프랑스 사상가 루소의 ≪에밀≫, 거기에 후에 그의 벗이 된 페스탈로치의 ≪게르투르트는 어떻게
[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 25. 거품을 내품는 '아왜나무'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최수진몇해전부터 가을철 산불 발생건수가 늘어나면서 산림청에서는 봄철 못지않게 가을 산불예방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오랜 시간을 가꿔온 소중한 숲과 생명을 하루아침에 앗아가버리는 산불이야 말로 재앙 중의 재앙이니 계절을 막론하고 주의가 필요하다.나무 중에서도 소나무, 잣나무와 같은 침엽수는 송진을 비롯한 기름성분이 많아 불에 더 잘 타고 불이 커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반면에 넓은 잎을 가진 활엽수, 그 중에서도 상록 활엽수는 산불 번짐을 막아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오늘 소개할 ‘아왜나무(Viburnum odoratissimum var. awabuki )는 거품까지 내품어 불을 막
[이대로의 한글사랑] 국어독립운동 길에 들어선 이야기_ 14.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뽑아 발표하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김영삼 정권은 국제화를 부르짖으면서 한자 조기교육을 하겠다고 나서더니 세계화를 외치며 영어 조기교육까지 한다고 나선다. 그러니 국민들이 더 우리 한말글을 우습게 여기고 한자와 영어에 얼이 빠진다. 한 나라의 말은 그 나라의 얼이고 뿌리인데 그 나라 말글살이가 어지럽게 되니 얼빠진 나라가 된다.그리고 마침내 나라살림이 거덜 나서 1997년에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게 된다. 경제 주권을 국제통화기금에 빼앗긴 경제 식민지가 된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뽑히지 않는다는 것을 잊은 것이다.그 꼴을 본 글쓰기 연구가 이오덕 선생과 지식산업사
[서평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41. 20대를 변화시키는 30일 플랜저자_이지성이 책은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이지성 작가의 베스트셀러다.20대에 접어든 두 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여러 해 전, 이 책을 사서 읽었다. 40대 후반인 내게도 20대가 있었다. 그 때를 반추하노라니 이 책은 20대만 읽을 책이 아닌 20대의 열정과 영혼으로 살고 싶은 이들이나 20대를 이해하고픈 부모, 20대를 멘토링하고 싶은 지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이 책의 서문에 “‘20대를 변화시키는 30일 플랜’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자기 자신만의 꿈에 미쳐 살아온 저자의 20대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이다.저자는 대
[이대로의 한글사랑]국어독립운동 길에 들어선 이야기_13. 우리 말글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은 ‘한말글’이다이 대 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우리 글자 이름은 ‘한글’, 우리말 이름은 ‘한말’이고, 우리말과 우리 글자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은 ‘한말글’이다. 그런데 ‘한글’이란 우리 글자 이름은 모두 알지만 ‘한말’이란 우리말 이름과 ‘한말글’이란 이름은 아는 사람이 적다. 그래서 “한글, 한말, 한말글”이란 이름의 참뜻과 발자취를 밝힌다. 먼저 ‘한글’을 살펴보자. ‘한글’이란 이름이 공식으로 쓰인 것은 주시경 선생이 대한제국 때인 1908년에 만든 ‘국어연구학회(한글학회 처음 이름)’란 이름을 1913년에 ‘한글모’로 바꿔 부른 것이다. 1910년 일본제국에 나라를
[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24. 아마존의 수련여왕 ‘아마조니카빅토리아’최 수 진 (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홍보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방송 관계자로부터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면, 나부터 감동을 받아야 그 감정과 느낌이 전해져 교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매일 매일 감동의 순간들과 함께 하지만, 최근들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고혹적인 매력에 빠져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헤비급 감동이 있어 채 가시지 않은 온기의 떨림을 전해볼까 한다. 수목원에서 무수히 많은 식물을 만나지만, 이 식물만큼 꽃이 피기를 기다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름대로 산다 했던가? 그 위용이 전무후무한 역사상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빅토리아 여왕
[서평 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 40암스테르담의 커피상인저자_ 데이비드 리스‘영혼을 맑게 하며 신비로운 영감을 주는 성스러운 음료’ 바로 커피가 처음 세상에 출현했을 때 일컬었던 말이다.지금도 그 표현은 틀리지 않다. 직장인들은 커피 한 잔으로 하루업무를 시작하기도 하고, 수험생들은 맑은 정신과 집중력을 위해 커피를 마신다. 또 주부들은 바쁜 아침을 보내고 오전의 여유로움을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기도 한다.이렇듯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신비스러운 음료 커피! 그 커피가 유럽에 전해지는 과정을 작가 데이비드 리스는 〈암스테르담의 커피상인〉에서 속임수와 욕망으로 점철된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거짓말과
[서평 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 39. 리딩으로 리드하라 저자_이지성인문고전 독서는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만일 앞으로 10년 동안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매일 두 시간 이상 개인지도를 받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사람들보다 뛰어난 존재가 될 것이다. 아니 세계 최고의 두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중략…) 만일 앞으로 10년 동안 매일 두 시간 이상 위대한 인문고전을 남긴 진짜 천재들에게 개인지도를 받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인문고전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진정한 천재들이 자신의 모든 정수를 담아놓은 책이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존 스튜어트 밀의 사례에
[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 23. 밤에도 피어 있는 나라꽃 무궁화 ‘심산’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 최수진직장인에게 8월은 휴가로 재충전을 하는 달이고, 학생들에게 8월은 한창 방학을 즐기는 달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8월은 가장 슬픈 달이자 가장 기쁜 달이다. 1910년 8월 29일은 27대 519년을 이어오던 조선왕조가 멸망한 날이자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이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은 유례없었던 일본의 폭압과 착취로부터 독립을 한 날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그리고 8월은 전국의 무궁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달이기도 하다. 역사 속 무수히 많은 영웅들의 소리없는 함성을 들은 까닭일까? 우리나라꽃 무궁화는 8월에 가
[이대로의 한글사랑] 국어독립운동 길에 들어선 이야기_ 12. 국무총리와 장관을 한글전용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다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한글전용법은 1948년 10월 9일에 법률 제6호로 공포한 법으로서 “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글로 쓴다. 다만 얼마 동안 필요한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라는 두 줄도 안 되는 법이다. 중국의 지배를 받는 조선시대나, 일본 식민지인 왜정시대가 아닌 독립한 대한민국이니 공용문서만이라도 우리 국민 누구나 알아보기 쉬운 우리 글자인 한글로 쓰자는 법이었다. 이 법은 중국 청나라 속박에서 벗어난 1895년에 반포된 고종 칙령 1호“공문서는 국문을 주로 하여 쓴다.”를 계승한 법률인데 처벌 조항이 없다고 공무원들이 잘 지키지 않아서 나는 그 잘못을 바로잡는
[서평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38.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약속저자_고정욱여름방학이 가깝다. ‘이런 때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을 감동적인 책이 없을까?’ 고민하며 책장을 훑어보다 내 손에 쏙 들어온 책 한 권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고정욱 작가의 이다. 이 책은 나약한 어린이들에게 강한 힘과 용기를 심어 주는, 아주 특별한 이야기로 장애인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한 소년의 드라마틱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는 그가 쓴 대부분의 동화책을 다 읽었다. 특히 는 MBC 느낌표의 선정도서가 되기도 했을 만큼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2년 문화일보 문예사계에 단편소설 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그는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서평연재] 태안도서관과 함께 하는 행복한 책읽기 37.남녀열전 : 파트너일까, 라이벌일까?저자_김진애인물에 대한 소재는 언제나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나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얘기도 그러할진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찌 더 하지 않겠는가.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에 대해서 공부할 때도 작품보다는 선생님이 곁들여서 설명해 주시던 작가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었다. 그 작품이 탄생된 배경이나 작가의 성격 등 예술적 천재성을 타고난 만큼 결코 평범치 않은 삶을 살았을 것 같은, 작품 뒤에 가려진 인간으로서의 매력에 더 호기심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도 인물이야기라서 내심 그런 기대를 가지고 펼쳐들었지만 이내
[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 22. 바람둥이 수국 '아예사' 천리포수목원 홍보팀장 최수진세상이 온통 완연한 여름빛으로 물들고 있다. 눈가는 곳마다 짙푸른 잎새가 수런거리고, 나팔모양의 주홍색 날개를 펼치는 원추리에 곧추선 줄기에 보랏빛 고운 꽃을 단 리아트리스까지...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보란 듯이 아름다운 잎과 꽃을 피우는 여름 정원은어쩌면 봄보다 더 화려하다. 여름정원을 밝혀주는 많은 식물들 중에서도 한여름 더위를 모두 씻겨줄 것만 같은 꽃이 있으니 바로 수국이다. 오늘은 대표 여름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국 중에서도 그 형태가 독특한 수국 ‘아예샤(Hydrangea macrophylla ‘Ayesha’)’를 소개해 볼 까한다. 물을 좋아하는 나무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