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들리는 초(楚) 나라의 노래라는 뜻이다. 이는 오늘날 아무에게도 도움이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태에 처하게 된 것을 이를 때 쓰는 고사성어다.요즘의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지부에 딱 들어맞는 고사성어라 볼 수 있다. 물론 전제조건은 태안지부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일 때 가능한 말이다. “앞으로 더 중립적이도록 노력하겠다”는 태안지부장 직무대행의 말을 전제해 놓고 본다면 태안지부의 현재 형세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7318명의 조합원들에게 대의원선거를
“태풍 ‘마이삭’이 서해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강풍,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선박, 어망 어구 등 시설물 사전 점검, 대비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청산리 이장님 마을 방송이 바다 건너 도내리 해변에까지 아련한 메아리처럼 들려온다.들 물을 기다리던 백로 한 마리가 사냥하느라 긴 목을 물속에 자주 담그고, 개구쟁이 물오리 가족은 물장난을 치면서 신나게 놀고 있다.장맛비를 먹고 자란 갯줄(지채)이 해변 한가운데 넓은 군락을 이루었다. 갯줄밭에는 누가 살고 있을지 호기심에 조용히 지켜본다. 내 발소리를 듣고 안전하게 숨었
바닷물이 길을 열어주는 대로 철퍽철퍽 물길을 걸어 풀등에 도착했다. 풀등 위에는 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을 것만 같았다. 바닷물이 하루에 두 번, 신비로운 길을 보여주고 사라지는 지매 섬 풀등, 자갈들은 어디서 왔는지, 오랫동안 쌓여 바다 한가운데 신비로운 길을 만들었다.오래전 미국 여행길에서 지평선을 향해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달렸던 길, 몽골 초원에서 이정표 하나 없이도 북두칠성을 보면서 초원을 걸었던 길. 지금이 길은 그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신기루 위를 걷고 있다.물속에서 길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갈매기들이 도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정부가 1년에 400명씩 10년에 4,000명의 의사를 늘려 의료취약지역과 감염병 예방, 응급구조 등 공공의료 확보에 나선다는 것이 핵심으로 이마저 정부가 대부분 재 논의 할 수 있으니 코로나 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당부하는 상황이지만 전면 파업을 고수하고 있다.얼마전 대한의사협회의 1차 파업(진료거부)에 태안지역에서는 16개 병ㆍ의원이 오전 근무만하고 오후는 휴진 안내문 하나 달랑 붙이고는 진료거부에 동참했다.태안지역 병원의 특성상 대개 버스를 타고 이
섬까지 오토바이와 트럭이 들어간다. 물이 빠지면서 물속에서 놀던 물고기들이 떠나고 자갈돌이 길을 지키는 뻘길을 걷는다. 발걸음 소리에 식사 중이던 게들은 놀라 구멍 속으로 재빨리 숨는다. 높이뛰기 대회 참가하려고 열심히 연습 중이던 말뚝망둥이들은 더 멀리 뛰면서 재롱을 부린다.가로림만 뻘밭에는 게집들로 빈자리가 없다. 구멍이 뻥뻥 뚫린 뻘밭은 서울의 아파트 밤 풍경 같아 보인다. 살이 통통히 오른 능쟁이(칠게), 돌쟁이(돌장게), 질퍽한 뻘밭 언덕 위에 황발이(붉은 농게)가 일광욕을 즐기면서 느리게 걷고 있다가, 가끔 큰 발로 남성
긴 장마가 떠날 기미가 안 보이지만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은 문 앞에 와 있다.멈출 줄 모르는 장맛비는 해변에 염기를 모두 씻어버렸다. 염기 없는 해변에는 갯질경이들이 예쁜 꽃밭을 만들었다.바닷가로 기울어져 금방 부러질 것 같은 참 나뭇가지 위에 여러 마리의 쓰르라미들이 목청을 돋우며 짝꿍을 부르고 있다. 어두운 땅속에서 7년을 참고 세상 구경나왔으니 예쁜 짝꿍 만나 종족 번식을 하고픈 쓰르라미의 꿈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바닷물이 비운 해변은 쓰르라미들의 합창 소리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뻘 밭에서 쩍쩍 소리를 내며 간주를 넣어주
가로림만 관리 해변을 걸을 때마다 만나는 불그스름한 바위의 형상은 예사롭지 않은 모습으로 보인다. 이른 아침 그리고 오후에 마주칠 때와 썰물 그리고 밀물이었을 때 붉은 바위의 모습은 아주 달라 보였다. 무섭게 쏟아지는 장맛비 속에 지매 섬으로 이어지는 수등 위에서 자라고 있는 염생식물인 갯질경이가 꽃을 피울 것을 상상하며 제방 둑에서 바라만 본다. 언제쯤 두려움이 없이 수등을 여유롭게 걸으며 가로림만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깊은 물 속에 몸을 숨겼다가 물이 빠지면 하루 두 번 물 밖으로 나오는 긴 수등 위에 염생식물들의 생태계는
협상의 여지 없이 ‘무조건 반대’ 입장… 관광지 이미지 훼손 우려 제기하조대 해수욕장 인근에 다소 과격한 문구의 현수막 내걸고 비대위 가동 중 ‘끝까지 투쟁하여 서울시 희망들 건립 박살내자!’‘돌맹이 하나, 풀 한포기도 건들지마! 죽음도 불사한다!’강원도 양양군. 그 중에서도 하조대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주민들은 서핑성지로 이름이 나면서 수많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피서철임에도 피서지에 다소 과격한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여전히 반대투쟁을
하늘과 땅이 물기둥으로 연결된 것처럼 가로림만 해변에는 폭우가 쏟아진다. 장대비와 바람이 함께 몰아치자 가로림만 인근 갈두천은 붉은 흙탕물로 넘쳐나고, 흙탕물과 흙 속에 숨어있던 쓰레기는 가로림만 해변까지 순식간에 내려와 해변은 온통 쓰레기들로 가득 찼다.이 와중에 오랜만에 풍부해진 먹잇감으로 갯골에서 성찬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산과 들에서 밀려온 다양한 먹잇감으로 즐겁게 포식하는 왜가리들과 백로들은 환호를 지르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겁 없이 무서운 바다로 달려온 황소개구리 올챙이 한 마리가 겁먹은 눈으로 바위틈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이 풍부한 가로림만 바닷물의 결정체인 소금은 달고 맛이 좋은 소금으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염부 정춘해씨는 소금 농사의 어려움을 전해준다.“내년에도 또 할 수 있을지 몰라요, 어릴 적부터 배운 것이라 지금까지 하고 있지, 이거 힘들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 일 못해요”강열한 햇볕이 좋은 지금은, 일년중 가장 품질 좋은 소금을 수확할 수 있는 시기이다.저수지에 가두었던 바닷물은 강한 햇볕을 받으며 증발지로 흘러간다. 증발지에 도착한 바닷물은 하루 이틀 동안 머물면서 수분이 증발되고 바닷물의 염도는 점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해변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이 지난 10일 ‘아일랜드 리솜’으로 이름을 바꾸고 로맨틱 선셋 감성리조트로 그랜드 오픈했다.지난해 호반그룹의 인수 이후 출범한 호반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일랜드 리솜은 천혜의 자원이 잘 보존돼 있는 꽃지해수욕장에 위치한 해안국립공원 내 국내 유일의 리조트다. 특히 객실에서 조망되는 꽃지해변의 할미할아비 바위는 CNN이 선정한 세계적인 낙조로 유명한 최강의 오션뷰를 자랑한다.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서 248실의 객실은 물론 부대시설 전체가 새롭게 바뀌며 특히 휴미락 콘텐츠를 강화했다.
송송 썬 풋고추와 다진 마늘을 적당히 넣고, 고춧가루 살짝 넣어서 무친 곰삭은 연보라색 곤쟁이젓의 조화, 따끈한 보리밥 위에 올려놓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마늘 수확기가 오면 젓갈 장수는 큰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우리 집을 찾아왔다. 그러면 어머니는 젓갈값은 보리타작이 끝나고 나면 보리로 주기로 하고 외상으로 젓갈을 사셨다. 때마다 물물 교환으로 사셨고, 그렇게 산 곤쟁이젓은 우리 도시락 반찬이나 손님상에 귀한 음식으로 올려졌다. 그렇게 귀하던 곤쟁이 젓갈의 조업 현장을 드디어 도성리 박정섭 이장님과 가로림만에서 체험할 기회가
100개가 넘는 동아리 운영해 학생들에 전인 교육의 장을 만들어 태안여자고등학교(교장 이영진)는 ‘미스 킴 라일락’과 닮았다. 지난 1974년, 초대 박채근 이사장이 ‘태안을 위한 여성교육’으로 태안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전문교육을 선도한 이래, 2대인 박상복 이사장이 1998년 인문교육과의 융합을 통해 태안여자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이러한 통합교육과정 운영은 흡사 ‘미스 킴 라일락’과 유사하다. 이것은 우리나라 토종식물인 수수꽃다리가 미국으로 반출돼 품종
농업인의 땀이 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행정력 집중 본지는 지난 3월27일부터 ‘달라지는 태안군의 농정시책’이란 주제로 13회에 거쳐 태안군의 농정시책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봤다.총 예산 582억 원을 편성하여 추진하는 금년도의 주요 농정시책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동안 지원하던 사업과 신규 사업을 조화롭게 추진하여 새로운 소득을 창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농업인의 소득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시책들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농·특산
이화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만나는 기수역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조간대 상부에는 며칠 전보다 키가 쑥쑥 자란 가는갯능쟁이들이 어제 먹은 염분을 밤새 토한 듯 온몸에 허연 소금가루를 바르고 천연덕스럽게 웃고 있다. 갯질경이 너문재 등 염생식물 그늘 속에서 열심히 뛰어놀던 게들은,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걸어도 어떻게 알았는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구멍으로 숨어 해변은 텅 비어 있다.게들이 숨은 구멍 속에서는 붉은발농게, 칠게. 그리고 흰발농게가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구멍 밖으로 기어 나오자 해변은 순식간에 게들의 세상으로 변
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AI 등 3대 가축전염병 예방에 최선태안군은 안전한 가축방역 시스템을 구축하여 가축질병 발생을 최소화함으로써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안심하는 축산식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각종 가축전염병 사전 예방과 동물복지 및 가축개량 사업 등에 19억 원을 투입한다.특히 선진 가축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SAF)·구제역·AI 등 가축전염병 방역사업 △안전한 축산물 공급기반 구축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동물복지 사업 △가축개량 극대화 지원 등 크게 4개
코로나 장기화 대비 축산농가 경영 안정 사업에 중점 지원, 고품질 조사료 생산기반 구축 태안군은 축산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축산농가 경영안정, 고품질 조사료생산기반 구축,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조성 등 분야별로 45개 사업에 5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축산농가 경영안정 사업에 13억6천4백만 원 지원먼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 낙농농가 시설현대화, 중소가축 육성 등 3개 분야에 1,364 백만 원을 지원하여 다양한 기반 사업을 추진
바다가 아프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아픈 바다를 만나기 위해 청산리 기영환 어촌 계장님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바닷물이 자유롭게 해안을 들고 나갈 때 물고기들은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해안 제방이 조성된 후 바닷물의 흐름은 예전과 달리 자유롭지 못하다.그리고 사람들의 욕심으로 바다에는 무허가 어장이 들어왔다. 어장에 세워진 나무, 철제파이프, 비닐 끈 사이로 해초와 어패류가 집을 지어, 바닷물의 갈 길을 막는다.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바다는 서서히 아프기 시작했다. 바다 밑으로 흘러갈 뻘은 갈 길을 잃고 그곳에 머물며
찬성 목소리 높지만… 예정부지 ‘두에기체육공원’ 대체부지 마련 후 이전해야 목소리충남도, “체육시설, 쓰레기 재활용 시설 등 대체시설 마련 후 공사 착공” 약속운영방식 놓고도 난상토론… 도 직영 또는 위탁 여부 등 운영방식 연구용역 예고 “장애인가족 힐링센터는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기고 느끼는 가족휴양시설로, 지역에 와서 맛집도 다니고, 가족간 소통도 나누고 문화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용역을 통해 최적안을 마련했다.”충청남도가 양승조 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