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이 발행, 독립협회 참여, 민력회 조직 등 1886~1898년은 생애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기였다. 40대 초의 혈기 넘치는 시기였다. 그만큼 하는 일도 많았지만 시련도 적지 않았다.은 발행 부수가 크게 늘지 않았다. 광고도 붙지 않았다. 구조적인 한계였다. 신문을 읽을 여성·서민의 독자가 많지 않았고, 상업광고를 의뢰할 기업체도 별로 없었다.먼저 독립협회의 사정부터 살펴본다.의 정부 대신들과 탐관오리들에 대한 비판은 관료와 수구세력에게 성가신 존재처럼 인식되고, 독립협회가 유명무실한 자문기관인
선거의 계절이다. 총선이 이제 열흘 남짓 남았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의 구호가 어지럽다. 수많은 구호와 말이 연일 유튜브와 공중파 뉴스를 통해 쏟아진다. 선택을 강요하는 검증되지 않은 말들, 가짜뉴스와 왜곡된 여론조사, 보수와 진보로 갈려 서로를 헐뜯는 평론가들의 말 잔치, 유권자에게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는 언제부턴가 혐오와 무관심의 선거로 변질되었다. 정치인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도 선거가 끝나고 나면 자신을 위한 정치만을 한다. 국민을 위하고 주민을 위한 것은 선거기간 며칠뿐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그들에게 국민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본선거 운동이 28일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했다.13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이번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기호 2번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가 사활을 건 세 번째 대결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더욱이 우리 선거구는 어느새 전국의 관심 선거구가 되고 있다. 그런데 그 관심이 정책이나 공약이 아닌 그동안 후보들이 보여온 언행이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양 후보가 세 번째 대결이다 보니 말 그대로 사활을 건 사실상 마지막 대결이라는 자세로 유권자들
3월 30일 태안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노동자행진이 열립니다.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기후위기, 해고와 지방소멸을 막아내고, 모두가 함께 사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충남의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330 충남행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향한 충남의 노동자, 시민의 목소리를 알려내기 위해 본지연속기고를 진행합니다. 3월 30일, 태안에서 만납시다![기자말]충남을 떠나는 청년들수도권 밖 어느 지역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충남 역시 최근 들어 지방소멸이 화두가 되고 있다. 작년 통계청 조사 결과 충남 도내 1
걱정입니다.지난해 1월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아무런 대안없이 태안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할 경우, 5, 6호기까지 조기 폐쇄되는 2032년이면, 태안군 인구는 5만 명 선도 무너질 것은 기정사실화입니다.태안화력발전소가 태안군에 위치하면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등 많은 부분에서 이바지해 왔으며, 특히, 2015년 한국서부발전(주)의 본사가 태안군으로 이전해 오면서, 태안군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지금처럼 아무런 대책 없이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가 진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후 전임 정부와의 차별성을 운운하며 수도권의 규제가 대폭 완화되었다. 이로 인해 경제, 일자리 등 사회 전반의 모든 부분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는 반면 충청권을 비롯한 수도권 주변 지역은 아예 소멸 위기를 넘어 없어진다는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다.이처럼 전국적인 지역의 소멸위기와 인구감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세로 태안군수가 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가세로 군수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구감소지역 정부-지자체 간담회’에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저출산(低出産)문제에 대한 여러 공약을 내놓고 있다. 여러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혜택과 다자녀 국가장학금 확대, 2자녀이상 다자녀 주거지원 강화 등 공약들이 난무하지만, 최악으로 떨어진 출생률이 올라갈지 의문이다. 출생률(出生率)은 특정 국가 등의 지역에서 1년 동안 태어난 인구를 전체인구로 나눈 것을 말한다.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출생률이 0.65명, 드디어 한동안 유지해 왔던 마(魔)의 0.7 명대 벽을 허물어 버렸다. 어쩌다가 세계 최저 출생률을 기록하는 대한민국이 되었는지
기후위기 뒤에 노동자의 위기가 있다나는 태안화력에서 일하고 있는 발전노동자다. 충남의 화력발전소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부터 순차적인 폐쇄에 들어간다. 기후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탄소배출 줄이기가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탄소배출국이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탄소는 발전소에서 배출된다. 기후위기라는 환경문제 앞에서 탄소중립은 꼭 이루어야 하는 목표이고, 그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 사실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발전소 노동자들이다. 365일 뜨거운
선거철입니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로 선거 운동과 선거 보도가 한창입니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와 동원입니다. 대중 매체는 관심을 집중시키고, 사람을 모으는 일을 돕습니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선거 공약을 알리고, 그간 잃어버린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합니다. 대중 매체는 이들에게 가장 호의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선거가 끝나면 이들의 신뢰는 다시 하락하는 게 일반적입니다.선거기간 유권자들은 대부분 대중 매체를 통해 선거 정보를 접합니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
태안군민 각계 각층의 대표들로 구성된 태안군정발전위원회가 이달 초 첨단 미래항공 모빌리티 신산업 육성 협약에서 불거진 ‘태안군수·군의장 배제’ 등 ‘태안군 패싱’에 대한 강력한 항의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군정발전위는 지난 12일 태안군청 브리핑실에서 김원대 위원장을 비롯한 군정발전위원과 지역 주민, 청년 등 40여명 군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협약에서 사업대상지인 태안군을 배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련 사업에 태안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 지난달 26일 서산 해미
산등성이 양지바른 마늘밭 가에서 할머니 한 분이 긴 막대기를 들고 서 있다. 이른 아침부터 새를 쫓는 것도 아니기에 무슨 일인가 의아했는데 동네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듯했다. 들개 몇 마리가 봄을 맞아 이제 막 싹이 자라고 있는 마늘밭을 휘젓고 다니는 바람에 마늘순이 다 부러지고 짓밟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두었다간 올 마늘 농사 다 망치게 된 셈이다. 사람만 나타나면 도망가는 들개들이라 아침 해가 올라올 때가 되면 밭에 나가 개를 쫓는 게 할머니의 하루 시작이다. 군청 민원의 절반이 유기견 신고인 현실을 알만하다. 반려동물 인구
3월 30일 태안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노동자행진이 열립니다.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기후위기, 해고와 지방소멸을 막아내고, 모두가 함께 사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충남의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330 충남행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향한 충남의 노동자, 시민의 목소리를 알려내기 위해 오마이뉴스 연속기고를 진행합니다. 3월 30일, 태안에서 만납시다![편집자 말]‘지옥문’이 열린 지구작년 9월 21일 유엔총회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옥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수만
그는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에서 활동하면서 대한제국민력회(大韓帝國民力會)를 조직했다. 나라의 개화를 위해서는 신문발행과 시민조직을 통해 민력(民力)을 키워야 한다는 신념이었다. 독립협회에 참여하면서 별도의 조직을 하게 된 것은 독립협회가 권력에 의해 해체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민력회를 조직한 그는 독립협회의 각종 행사에 회원들과 함께 하였다.그는 1898년 초부터 민력회의 조직을 구상하였다.신문발간사업을 의논하기 위해서 우리 집에 유영석·이종문·정교·장효근·염상모·이종면 등 여러 사람이 모였다. 모두 말하기를 "대한제국의 의의에
태안군이 지난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를 근거로 2023년 총 1775만 2546명의 방문객이 태안을 찾았다고 밝혔다.더 나아가 태안군은 올해 해양치유센터 건립 등 관광 호재 등을 통해 향후 2천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군은 방문객 테이터를 통해 1월(95만 3279명)과 2월(91만 6860명)을 제외하고 매달 1백만 명 이상이 꾸준히 태안을 찾았으며, 여름 피서철(8월 196만 1155명) 외에 봄(4월 173만 6914명)과 가을(10
금년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장애가 있는 10세 딸과 40대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어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것이다. 아버지는 숨지기 직전 아내에게 “미안하다”라는 서글픈 문자를 보내고 2일 8시쯤 지하 창고에서 딸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는 것이다.이웃사람들은 아내와 1남 2녀 세쌍둥이를 키우며 가난하지만 다정하게 살았다고 한다. 뇌병변 장애를 앓았던 그들은 맞벌이 부부로 모두 출근하면 근처에 사는 친척들이 세 자녀를 돌봤다고 한다.
심장이 뛰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심장에는 손과 발이 되어 주는 동맥과 정맥이 있고, 깨끗하고 영양분 가득한 동맥이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뿌려주며 공급하다가 미세 모세 혈관을 통해 정맥과 만나면, 동맥순환에서 정맥순환으로 바뀝니다. 정맥은 다시 발끝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면서 몸 곳곳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노폐물과 이산화탄소 가득한 산소를 가지고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는 혈관사이에는 림프절이라는 또 다른 시스템이 있습니다. 림프절은 신체의 면역 기관 중 하나로 전신에 500개 정도가 혈관사이에 분포되어 있으며, 몸 곳곳의 세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산 20전투비행단에서 열 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이라는 주제로 주재했다. 이날 국방안보 민생토론회는 ▲1섹션 국방안보-군사시설 규제해제 ▲2섹션 국가정책-기업혁신파크 ▲3섹션 지역현안 미래첨단기술 산단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조성, 교육 특구 활성화,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 사업 확대, 충남대 내포 캠퍼스 조속 추진, 국방 산업단지 조성 등 충남지역 현안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이어졌다.이날 민생토론회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
거리를 활보하는 군상들의 옷차림이 다채롭다. 아직은 꽃샘추위가 물러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다가오는 새봄을 맞는 기분이다. 퇴근 후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전기 돌침대 바닥을 만져보니 미지근하다. 전기세를 아끼려고 낮에는 꺼놓고 계신단다. 아궁이에 군불 때던 옛날 아랫목이 좋았다는 말씀이 맘에 걸린다. 문득 우리만의 독특한 온돌(구들)을 떠올려 본다. 우리 조상들의 오랜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전통 난방 구조를 갖춘 온돌문화가 아니던가. 온돌은 추운 북쪽 지방에서부터 발달하여 차츰 남쪽 지방으로 전해진 북방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계절의
이 글이 나오기까지 필자는 ‘아기를 잉태해서 열 달을 기다린 끝에 산고를 겪으며 출산한 아기가 세상을 맞이하는 만큼이나’ 많은 고뇌 끝에 이 글을 내놓는다. 태안(泰安)이라는 이름이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연관이 있다느니, 백화산(白華)山)의 정기를 받았다느니 하는 태안군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도록 6만 여 우리 군민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자문해본다. 춘향전의 한 구절을 보면 “수원수구(誰怨誰咎)할까마는 내 딸 춘향 어쩔라나.”라는 춘향 모(母)의 절규에 가까운 탄식이 나온다. 그렇다.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랴마는 우리 태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은 야생마(말띠) 아버지를 만난 것이고, 직장에서는 합리적이고 균형감각을 지닌 상사를 만난 것이다.6.25 참전 후유증으로 극심한 트라우마를 이겨내며 거친 들판을 완주하시고 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아버님 여정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포의 적토마(赤兎馬) 평가를 받아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나의 37년간 공직 생활 롤 모델인 선배님은 상하간 원만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갈등 중재자요 문제 해결 조율사로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았고 지금도 태안읍내 생존해 계신다. 요컨대 가정에서는 아버지를 잘 만나야 하고 직장에서는 좋